성실한 직장인 답게 점심먹고 오덕 노래를 들으면서 루리질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웬 꼬마 여자애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거임...;;
한쪽엔 웬 이상한 상품들 바리바리 들고 옆에서 뭐라 중얼 거리길래
이어폰을 빼보았더니...
자기가 학생인데 대학 등록금 벌겠다고 물건들 팔고 다닌다고 하는 거임.
옷차림 슬쩍 봤는데 어린학생 답지 않게 꼬질꼬질 한 느낌이 가미된 고생하는 복장
아...레알 불쌍함...ㅜ.ㅜ...
근데 전 현금을 잘 안들고 다녀서 돈 없다고 잘라 말함.
몇천원 밖에 안한다고 반박.
아예 현금을 안들고 다닌다고 반박.
"계좌이체도 가능해요...."
솔직히 속으로 좀 뿜었음ㅋㅋ
보통 이러면 그냥 갈텐데 말이에요 절실했던 건지...
상품은 칫솔,면도기,자동차 앞유리에 붙이는 전화번호 등 말그대로 잡상인 스럽게
여러 상품을 소유하고 있더라구요
아무거나 하나 줘봐요 했더니 코스트코에서 12000원에 파는 방향제 두개 만원에 판다고 함
!!!!!!이런 썅 이몸이 만원 벌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일하는데...부들부들
아 이건 좀 비싼데...라고 하니 한개만도 판다고 함..5천원.
하아 그럼 그거 주고 계좌번호 적어놓고 가라고 했음
그리고 사무실서 이러면 안되니깐 이거만 팔고 그냥 조용히 나가라고 함.
그리고 5천원 입금해줌...ㅂㄹ먹을...담배한갑 안사고 음료수 두잔 안마신 셈 쳐야겠음.
이 애송이 속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