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공간도 없고 해서 가지고 있는 피규어 처분하려고 중고장터에 올렸는데
몇번의 펑크로 인해 몸과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로 일요일을 보내던중
어이가 없는 문자를 받았네요ㅋ
제일 처음에 그러니깐 금요일쯤 연락이 왔습니다.
쪽지 보니깐 제 전화번호 확인한 시간이 18시05분 제가 메세지 받은 시간이 18시06분 이였습니다.
다짜고짜 일괄로 구매할태니 좀 저렴하게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일괄로 14.5 였는데 제가 1빼서 13.5에 거래 하겠다고 하니깐
12에 넘겨 달라고 그러더군요...첨엔 "뭐야? 날로 먹으려 하네!" 란 생각에 거절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주말에 시간있을때 처분하려고 그냥 12에 준다고 했죠.
자기가 낮에는 시간이 안되고 밤 8시쯤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그러다 막판에 다른분이 더 저렴하게 준다고 못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필이 오더군요...더 애누리 해달라는 심보 같다는 필이ㅋㅋ
그래서 "걍 사기 싫으면 사기 싫다고 하세요" 라고 했더니
"그분이 구성은 다르지만 저렴히 준건 맞습니다 어쨋건 사기도 시르네요"
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중고거래 하면서 더러운 일 한두번도 아니고 짜증은 났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일요일 오후...갑자기 문자가 오더군요.
밑도 끝도 없네요ㅋㅋㅋ11만원?
보통은 물건이 있냐? 에누리좀 해주겠냐? 이런것 부터 물어보지 않나ㅋㅋ
웬지 필이 "아...이거 그때 그 사람이 번호 다른걸로 연락한것 같은 필이네..."
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죠
"모르는 번호로 왔으면 누군가 내 번호를 확인했고, 그 번호 확인에 대한 쪽지가 왔을거다
만약 쪽지가 안왔는데 이런 문자가 왔음 100% 처음에 그사람이겠지"
란 생각을 하면서 쪽지함을 들여다 보니...
"엇 새로운 쪽지가 왔네!?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었나 보다ㅎㅎㅎ 안판다고 답장해야지"
라고 하면서 쪽지를 확인해 보니ㅋㅋ
처음에 12만에 달라고 했다가 다른분에게 더 저렴하게 사신 그 분의 아이디가 떡하니 나오네요ㅋㅋ
쪽지 확인 시간과 문자 받은 시간을 보면 거의 2분 정도 차이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좀 뭔가 하려면 완벽하게 하지...아마추어 처럼 저게 뭐하는 거임ㅋㅋ
사람이 2만5천원씩이나 에누리 해주고 그러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먹을 것이지
더 깎아보겠다고 쇼하다가 이게 뭡니까ㅋㅋㅋ
괜히 다른 사람 번호 빌려서 창피하지도 않나
뭐 아무튼 제가 급전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안팔리면 안팔리는대로 그냥 봉인하던지 하고.
다시는 에누리 안해주겠습니다.
이미 가격 후려쳐서 팔려고 올린걸 또 후려치면 어쩌자는건지ㅋㅋ
그래도 간만에 웃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