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탈출합니다!!
흠....뭐 앞으로 몇달만 더 버텼으면 10년을 채웠겠지만
아쉽게도 9년째에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뭐 솔직히 가끔 빡셀때도 있지만 널널할때도 많고 나름 연차도 잘 써가면서 대우를 잘 받고 다니긴 했지만...
작년말 과 올해초에 작업하던 프로젝트 때문에 심신이 씹창 난것 같아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거지 같은 프로젝트를 아직도 두개나 더해야 되는데 이 두개를 더하다가는 제가 진짜 미칠것 같더라구요ㅎㅎ
거래처는 알만한 사람들은 알법한 회사지만 말은 안하겠습니다ㅎㅎ
한마디만 하자면 엄청 여초 회사 입니다.
거기서도 거의 끝판왕급인 5,60대의 노처녀 이사가 담당하는 프로젝트 였는데
정말 이가 떨릴정도로 자기 멋대로였고, 개발비는 개쓰레기만큼 조금 주면서 원하는 퀄리티는 초S급을 요구하고...
그것 때문에 결국 저만 죽어나갔습니다...싹 다 갈아엎은 샘플만 7개 입니다.
"화려하지만 심플하고 현란하지만 정적이고 세련되었지만 고풍스럽고 아이들이 좋아할법하지만 부모님의 눈을 사로잡을수 있는 그런거"
오전에 말하면 오후에는 결과물을 원하는 식으로 닥달하고 자기네는 자료 늦게주고 우리보곤 결과물 빨리 내놓으라고 하고...
아무튼 이 인간이랑은 더 이상 일을 했다가는 제가 미칠것 같아서 작년말 부터 퇴사 의사를 밝혔고,
2차때는 좀 개선될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2차 프로젝트 완료후에 퇴사하기로 해서 바로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막막하기도 하지만 이 더러운 꼴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하니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네요ㅎㅎ
이 거지같은 프로젝트때문에 남은 인원이 고생하게 된점은 조금 미안한 감도 있긴 합니다만....뭐 일단 제가 살아야 되서ㅎㅎ
회사에서 먹은 마지막 점심 입니다
그래도 저 맛난거 먹이겠다고 이런 저런곳 찾아보셔서 데려갔는데 고맙기도 하네요ㅎㅎ
아무튼 저는 이제 한동안은 충전 들어갑니다....
어디든 씹꼰대가 문제고 그게 늙은 여자면 더 문제 인것 같으니 앞으론 얽히지 않도록 주의 해야 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