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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추운데 잘들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있는 수카부미에 정말 오랜만에 아침에 비가 오지 않고 있네요 아침에 비가 오지 않으니 살맛 납니다
그래서 저도 유럽 친구들처럼 친구네 집 근처 운동장에 일광욕을 하러 나왔답니다
유럽 친구들이 왜 일광욕하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사람한테 햇빛이 이렇게 중요하고 필요한지 새삼 깨닭게 되는 나날입니다
글 쓰는 동안 벌써 이마에 코 등에 땀이 흐르네요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네요
친구네 가족들은 지금 감기로 난리랍니다 감기 환자가 4명이나 있어요
병원이나 약을 먹어도 여기서는 감기가 쉽게 낫지가 않습니다 날씨 온도차가 심하고
저희 한국인한테 선선한 날씨가 여기분들한테는 매우 춥게 느껴지니깐요
비 오는 날 마트나 거리를 걷고 있으면 두꺼운 패딩이나 기모로 만든 후드티나 바지들을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도 많이 볼 수가 있지요
뭐 친구네 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겨울이 되서나 입을법한 옷들을 입고 있으니 말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가져온 감기약이 쓸모가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이제 몇 통 남지도 않았네요
한국 약이 효과가 좋은지 타이레놀 이나 감기약은 언제든지 빨리 사라지네요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건 제 생각이지만 인니분들이 식단이 좋지 않으니 감기나 여러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거 같아요
대부분의 음식들은 주로 튀긴 음식들이고 채소의 섭취량도 너무나도 적으니 상당적으로 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저 또한 5개월째 생활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끼네요 그래서 살면서 처음으로 겉절이 김치도 담가 보고 절인 무, 치킨 무라고 하죠
그것도 만들어 보네요 세상이 좋아져서 블로그에 레시피 찾아보고요 필요한 것들은
요즘 인니 마트에서 다 팔더라고요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배추나 무도 팔고요 고춧가루만 인터넷에서 주문했네요
친구네 가족들이 김치를 정말 좋아해서 다행이에요 2킬로 만들었는데 벌써 반 정도가 없네요
어제는 겉절이 김치로 만든 닭고기 김치찌개를 한솥 끊여서 15명의 대 식구들과 사이좋게 먹었답니다
다들 맵다고 해도 잘 먹으니 너무 좋네요 주부의 행복이란 이런.....
여하튼 도저히 더워서 밖에 못 있겠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인도네시아 여행 오실 분들 한국에 계시는 분들 다들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줄줄이 쓸 때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