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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도와주세요! (16) 2012/06/08 PM 09:37
메일을 주고받던 일본 여자분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메일을 쭉 주고 받았고, 며칠 전까지도 주고 받았고 후쿠오카에 여행올때 연락달라고도 몇번이나 얘기했었죠.

그런데 요 며칠 전 부터 갑자기 메일을 읽지 않는 겁니다.
혹시나 했죠.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그래서 다시 별 일 없이 잘 있는지 메일을 보내지만 역시 답이 없습니다.

전화번호를 아는 것도 아니고 연락수단이라고는 메일밖에 없으니 너무 걱정되고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나갈 수록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암만 돌이켜봐도 내가 실수를 한 부분은 안보이고.
물론 답장을 주고 뭐하고 한다는 것이 막말로 무슨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지만
멀리 있어도 긴시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누군가와 맘을 주고 받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가요?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생각 때문에 출근을 해도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 말도 입에서 안나와요..

혹시라도 이대로 마지막이 되어버릴까 싶어 너무 겁이 납니다.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닌 상냥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



그런데 이런 일이 요거 하나가 아니고 두번째가 있습니다.

지지난주에 오랜만에 초등학교 5학년까지 동창이자 같은 동네에서 살았고 당시까지 무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연락을 아주 안한 건 아니었지만 간만에 몇년만에 또 전화를 해서(제가 여차저차 해서 이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니) 반갑다고 막 이야기를 하다가 저번주 주말에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못만나게 되었고 전 현충일 전날이나 이번주 주말이 어떻겠냐고 얘기했더니 그녀석도 OK를 했지요.


그런데 이놈이 연락을 해도 답이 없는 겁니다.


카톡으로 말을 걸어도 답도 없고 전화를 걸어도 답이 없습니다.
눈깔이나 손이나 귀에 장애가 있지 않는 이상 전화가 왔었다는 건 알텐데.
남의 연락도 아니고, 그때는 매일같이 뛰어놀고 만나던 녀석이.
그 짧은 며칠만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저한테 불만이라도 생긴 건가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그렇게 됐다면, 그럼 비겁하게 씹지 말고 당당하게 당사자한테 얘기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5학년때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린 것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사정이 있었겠고 어렸으니 그랬겠죠.
그냥 다 넘어가고 싶었어요.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요?


첫번째일에 겹쳐서 연이어 위에 두번째일까지 생기니 머리가 쪼개질 지경입니다.
속도 쓰리고 스트레스가 떠나질 않습니다..

정말 두 사람들한테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경제적 피해를 준 것도 아니고 상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정말 왜 제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요?

울고 싶고 답답하고 제정신으로 있기가 힘들어요 진짜.
부탁이니까 이 글 보는 여러분들 제발 왜 이렇게 일이 돌아가는 건지 설명 좀 해주실래요??

더 이상 사람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운 건 참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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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동무    친구신청

잊고 지내다보면 다 나중에 연락올겁니다.

고추는청양고추    친구신청

ㅡㅡ;

그냥 님이 귀찮은거같은데

HAMAweb    친구신청

헐.... 전 뭐 큰일난줄....

두건다 님이 잘못한건 없어보이는 만큼(물론 전후사정 완벽하겐 모르지만)

그냥 신경쓰지마세요 -_-;; 펜팔친구라는거 생각보다 굉장히 끊기기가 쉬운 끈인지라;;

하얄레트    친구신청

제 경험담으로는 제가 충실하다고 그쪽도 똑같이 충실해달라고 요구 할 수 없는게 가장 힘들더군요.

몇번 겪고 나니 이제는 저런 일이 있으면 그냥 쿨해집니다. 원하면 그쪽에서 연락하겠지...하고요.

너무 한 인연에 연연하지마세요. 사람이란건 넘쳐흐르니까요.

문화충격    친구신청

낚시 글이다

琳☆    친구신청

사정이 있겠지여.. 연애나 뭐나 조급증이 젤 문제에욤

아크데몬    친구신청

그런 여성분 어떻게 만난건가요 궁금해;;;;;

숑가룽    친구신청

일단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아마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젊으신 분이신 듯 한데...
자신의 호의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극단적인 경우 폭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언제나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연애관계도 그렇고 사람관계도 그렇고, 쌍방의 의사소통이 있어야 가능한거지, 일방통행은 결국 안 좋은 결말로 나거든요.

연애 스킬중에 흔히 밀당이라고 하죠? 이게 별거 아닙니다. 이쪽에서 보고 싶어하고 초조해하는거 드러내면, 상대방 측에서는 부담으로 느껴지고 이쪽의 가치가 떨어지게 느껴진다는 거죠.

세상에 여자는 많고, 시간도 많다라는 격언을 생각하며 느긋하게 한번 대해 보세요. 편안하게 친구처럼 대하고, 상대방이 연락 안하면 이쪽도 생각 끊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되는거죠. 이렇게 하다보면, 오히려 상대방측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더 잘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대충 이래저래 썰을 풀어봤는데... 아마 큰 도움은 안 될거라 봅니다. 주위 사람의 조언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질 때가 있거든요. (저도 어릴 적 그랬었고...;;) 그냥 이래저래 많이 경험하세요.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구요. 화이팅.

dycho59    친구신청

큰일 난줄 알았네요;;
상대가 나랑 같다고 생각을 하면 안돼요;
다 사정이 있고 생각이 다르기 땜에 내 기대치만큼 호응을 안하는게 다반사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다른일에 집중하다 보면 신경 안 써집니다~

히어로매니아    친구신청

사실 무엇이든 괴롭고 고통스러운것은 자신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무엇 때문이라는 것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욕을 듣고 기분이 나쁜것은 나에게 욕을 한 누군가 때문이 아닙니다. 그 욕을 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이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침에 참새가 짹 거리는 소리에 기분이 나쁘지 않은것은 그 소리를 욕으로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소리로 듣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근본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깨닫게 되면 우리는 모든 고통에서 자유로울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그냥' 하여져야 합니다. 사랑도, 일도, 노는것도,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그냥 되어지지 않는 행함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르게 되어있습니다.ㅎㅎ

TWO-FACE    친구신청

저기 여러분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연애 문제가 아니예요 -_ㅠ

그리고 제목 수정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큰 문제로 보여지게 되었네요... 사과드립니다

락덕후    친구신청

그런거 일일히 신경쓰다간 편하게 못삽니다. 살다보면 이런 경우 저런 경우있구요. 좀 더 쿨해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엑시구아짜응    친구신청

그 감정이 소심의 감정임 ㅎㅎ

1500cc의 황제    친구신청

상대방이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님은 잘못 안하셨다고 하지만 그것도 모르죠

1세기소년    친구신청

눈에서 멀어지면 자연스레 관심도 사라지는 법

마왕의다리털    친구신청

상대방 입장에선 단지 "이제 연락하지 말자"라고 말하는 그 부담조차 질 필요성을 못느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관계였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는것으로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얘기가 되네요.

이런 사소한 관계단절 정도 가지고 일일이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으시는걸 보니, 인간관계에 그 자체에 대한 애착이 강하신듯 하고, 어쩌면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친 분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본인에게 그런 특성이 있다면, 어쩌면 펜팔하던 분이나 그 친구분과 평소 교류를 하던 중 상대방으로 하여금 귀찮게 여기게 만들거나 경계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무리하게 유착관계를 형성하려 한것은 아닌지 생각이나 한 번 해 보세요. (인사치레로 대충 "언제 얼굴이나 한번 봐야지" 한걸 가지고 "그럼 xxx 날 만나자"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접근한다던가....)

물론 어떤 정서적 특이성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종류였다면 외부적인 요인을 가지고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심해지지도 않았을테지만, 뭐 그냥 생각이나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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