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서류상으론 9시 출근입니다.
허나 직장에서 얘기가 들려오는 걸 보니,
TWO-FACE씨가 좀 더 일찍와줬으면 하고, 신입이니 그런 부분에서 더 뭔가를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 하는 말에
결국 요점은 8시 정도에 일찍 와서 청소하고 뭐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겠답니다.
근데 이 말나오기 전까지 전 8시 반 정도에 출근하고 있었거든요.
그것도 8시 40분 정도에 출근하다가 위와 비슷한 뉘앙스로 이야기 하길래, 그때 다음날 부턴 10분 더 일찍 나왔었죠.
그러나 그것도 성에 안차나 봅니다.
사무실이 큰 것도 아니고 청소라고 해봤자 길어도 10분이면 끝나요.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일찍 나와서 뭘 더 하라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됩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니 이것저것 공부하면 되지 않겠냐 하는 얘기로 구색을 갖추려는 인간들이 있을텐데
그럼 그딴 논리를 퇴근에다 갖다 붙이면 퇴근도 늦어지겠네요?
결국 지네가 몇년 전에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때 그렇게 해왔으니 밑에 있는 것들도 그렇게 해야된다는 식으로 길들여져있는 거겠죠. 그런걸 항의할 용기도 없이 개처럼 길러져가지고는.
위에 대리가 저한테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면서
어느 회사에 가도 거기 만의 룰이 있다보니 따라야 되지 않겠느냐 하고
자기도 한때는 부당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듯 하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참 듣고있으면서 불쾌하더군요.
이러고 있는 저도 차마 수습기간 끝나기 전에 튕겨나가는게 버거운 입장이다보니...
(참고로 지금 회사 오기 전에 수많은 회사 면접도 보고 고르다 보니 입사 및 퇴사와 계약직을 번갈아오다보니 이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다시 취직해서 잘 됐다 싶었는데 이런 더러운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으니 정말 기분 나쁩니다.
이 문제 빼곤 다 좋아요. 급여도 휴가도 인센티브도 있지. 사장님도 괜찮은 분이고.
근데 그 외에 보기엔 멀쩡해보이는 인간들이 겉으론 티 안내면서 이런 식으로 사원들 출근 시간 깎아먹는 짓을 하니 거듭 생각할 수록 불쾌해요. 게다가 타 부서에 인간들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저울질하니까 아우 씨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