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하게 경찰서로 갔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인천공항에서 송도오는 공항버스
그 사람도 없는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더랍니다
근데 왠 아무 짐도 없는 할배가 옆자리 앉아서 몸매가 좋네 얼굴이 이쁘네
밤에 만나면 참 좋겠네 그딴 소리 하길래 애가 아 그러세요 하고 대꾸를 안했더니
갑자기 무릎을 만지더래요 애는 깜짝 놀래서 비명 지르고
다행히 뒷대각선 자리에 있던 승무원분이 보셔서 막 따지고 하니까
인천대교 건너와서 첫 정류장에서 내리려 하는데 다행히도 버스 기사 아저씨가
문을 안열어주더랍니다. 바로 앞에 빽차가 있어서 성추행범이라고 현장인도하라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이번엔 종점까지 가겠다고 안가고 버텨서 경찰분들이 버스로 올라와서
연수서까지 데려갔답니다 승무원이랑 다른 동료 승무원분도 화가나서 같이 따라와 주겠다고
그리고 앞에 빽차가 가고 뒤에 버스가 가는데 연수서 근처에서 까지 그렇게 갔다네요
그 도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뭐? 뭐?!?!? 뭐?!?!시발!! 내가 갈께!!
하고 무릎도 안좋은데 버스로 15분 거리를 자전거로 15분만에 갔네요;;;
가니까 어디로 가야될지를 몰라서 두리번 거리는데
작년에 밑에 애들이 사고쳐서 자주 뵜었던;; 여성청소년과 형사가 뭔일이냐고
그래서 썸녀라고 말하기 복잡하니까 내 여자친구가 성추행 당했다고
아 그거냐고 예 그거에요 해서 데려다주셔서 갔더니
강제추행 상습범이었나 본데 합의하셔서 하던지 아니면 합의 보시던지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합의 안하면 벌금 어쩌구 했는데 막 그렇게 진행중이더라구요.
그래서 합의금 좀 높게 부른상태에서 약식기소 관련한 서류랑 진술서 작성하고 있던데
일단 저는 제 3자가 되지도 못하니까 뒤에서 보고 있는데
제가 워낙 등치가 크니까 눈에 띄었나봅니다 그 할배가 막 얘기하다가 저보더니 누구쇼? 하길래
저는 상관하지 말고 하던 절차나 마저 하세요 하는데 등치큰놈이 보고 있어서 얘길 못하겠다 그러더라구요
순간 화나서 형사한테 이정도 과거기록이면 벌금형으로 끝납니까 아니면 징역갑니까
하니까 검찰에서 판단해야될 문제지만 아마 합의안보면 크게 나올꺼라고
썸녀애한테 합의금 내가 줄테니까 이새끼 보내버리라고 했지요
일단 합의금 벌금 최대금 수준으로 크게 불러놓은 상태로 약식 공소인가 되기로 했나봐요
그러고선 승무우원분들한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썸녀애 처음으로 안아주고 다독거리고
자전거 뒤에 태워서 가서 밥멕이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왔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