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10일 3박4일간 친구들과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네. 타이밍이 안 좋았죠. 태풍에 장마에 홍수에 규슈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여행 출발 전날에 하카타 ->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가 전부 캔슬되었구요.
(저희가 가는 곳은 아마가세 인데 딱 하카타 유후인 중간 쯤에 위치합니다.)
(하카타에서 오이타현으로 넘어갈때의 다리가 무너져서 JR기차 운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랍니다.)
모두가 패닉에 걸려서 당황하고 있을때 그나마 친구 한명이 정신차리고 바로 버스를 알아봐서 겨우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버스도 무사히 출발했지만 가는 도중에 논밭은 죄다 박살나있고 무너진 집도 많이 보이더군요.
료칸의 1박은 즐거웠지만
귀국하는 날이 문제였습니다.
아침 9시48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전혀 오지 않는 겁니다.
저희는 터미널이 아닌 정류장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터미널 상황을 알 수 없었죠.
3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국제전화 티켓을 이용해서 겨우 간신히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고 피난권고로 인해 저희가 타야할 버스가 운행중지되었다는 겁니다.
그후 버스는 죄다 만석이라
저희를 태우고 갈 수 있는 버스는 12시48분에 온다고 하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결국 사진의 저 조그만한 정류장에서 3시간이나 보냈습니다.
그나마 저는 멘탈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들은 힘들게 온 여행이 이렇게 날려버리니 다들 멘탈이 나갔더군요...
결국 12시48분 버스도 1시10분쯤 되서야 도착했고
3시30분 쯤 되서야 하카타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2시반쯤에 도착해서 18시까지 느긋하게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하려했지만..
남은 시간은 두시간 반.
만다라케나 멜론북스같은 덕후쇼핑은 과감히 포기하고
포켓몬센터에서 인형만 사는데 10분 소모
효탄 회전스시까지 이동하는데 20분 소모.
회전스시집에서 900엔짜리 스시정식을 주문.
식사에 15분
돈키호테로 이동하는데 15분. 쇼핑하는데 40분. 면세 정산 받는데 20분.
정확한 시간은 아니지만 하여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힐링하려고 여행 마지막을 료칸에서 보냈지만
료칸에서 나오는 이후는 전혀 힐링이 아닌,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몸도 지치지만 멘탈이 보노보노가 되버려서...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고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다음에는 장마철은 무조건 피하고
겨울에 가렵니다.
이젠,, 힘들어요..
일본은 태풍이 무섭네요
저도 11월에 후쿠오카 가는데 별탈없길 기도합니다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 걱정되네요
혹시 면세 정산은 어떻게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