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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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포 듬뿍) 기생충 소감 (9) 2019/05/31 AM 12:00

진짜 오랜만에 마이피에 글쓰는데 그만큼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참 잘 뽑혀서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일단 반말 및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 참 봉준호 감독 영화 다운 작품. 아주 좋다.

 

* 초반은 유쾌한 코미디물이다가 중반부터 숨겨진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 그 불쾌한 긴장감은 영화 '지구를지켜라'에 느꼈던 그런 불쾌함.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이 그렇다는거지 두 작품이 비슷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제목이 기생충이 아닌 '바퀴벌레'였으면 더 직설적이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되려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관객의 심리와 시선을 유도시킨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음.

 

* 다송이 역할도 맥거핀 내지는 시선유도적 역할

 

* 대표적인 키워드는 '냄새'지만 (냄새 관련한 리뷰글이 많아서 생략합니다.)

 

* 그외에도 '상승'과 '하강'도 작품 주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음. (이쪽이 더 중요한 역할인거 같기도 하고..)

돈줄이 되는 박가네 집에서는 돈을 벌기위해 계단을 타고 오르지만 사건 발생 후 비오는 밤 도망칠때는 계속해서 계단을 내려가고 있음. 그리고 내려온 계단의 끝은 홍수..

 

* 필라이트에서 삿포로로, 그리고 양주로 술이 점점 고급이 되어가는데 유독 기우네 엄마는 계속 필라이트를 마시고 있음. (중반 양주파티때도 필라이트를 마시는지는 확인 못함)

 자식과 남편에게는 고급술을 마시게 하고 본인은 여전히 저급술을 마시는게 부모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잘 모르겠음.

 

*  대왕 카스테라 사건, 경찰답지 않은 경찰, 의사답지 않은 의사 등 한국의 현 사태 풍자를 마구 집어넣은 작품이라 생각함.

 

* 마지막으로 박가네가 캠핑떠난 사이 집 거실에서 술판을 벌이는 김가네에 진짜 답답하고 암걸리는 줄.. 특히 유독 그 장면을 길게 묘사해서 보기 힘들었음.

 

 

img/19/05/30/16b093e2c3ba6d94.png

 

 

 

 

단톡방에 아무말 못할정도로 함축적인 내용과 반전, 뒤통수 때리는 전개 등 정말 알찬 작품이 나온거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줄 수 있는데

 

-2점은 그냥 취향 문제 입니다.

 

들키면 안되는 상황에서 조마조마하는 장면, 이런거 진짜 못봐서;;;

 

이런 취향만 문제 없다면 10점 만점에 10점 가능한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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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문트    친구신청

저 개인적으로는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딱 이었던거 같아요 숙주한테 충성하며 지하에서 사는 아조씨 보면서요. 그리고 숙주를 지키듯이 칼부림(물론 원한으로 복수하는거지만)하는 모습도 기생충스러웠던 느낌이네요

쥬신어사박문수-586    친구신청

캠핑 비 남의집술파티 뭔가 겁나 대조적인 장면들 이었음

뢀라라    친구신청

저도 기생충이 딱이라는 느낌이네요 나오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제목 진짜 잘지었다는 느낌.
제목 그 자체의 영화라 ㅎㅎ

eAren_neti    친구신청

오오. 그런게 보여요? 술이라던가 계단.. 오와앙.. ..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것... ㅠㅠ

자유인강산에    친구신청

저도 필라이트에서 삿포로로 바뀌었는데 엄마만 필라이트길래 음?! 했었는데 ㅎㅎ

BEAM    친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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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k양이진다    친구신청

똑같이 비가 오는데 박사장과 김가네 가족이 겪은걸 보면 지금 사회에 대한 모습도 잘 담은듯합니다

옆길로새    친구신청

저는 오히려 기생충이란 제목이 딱이었다는 생각이드네요.
숙주를 찾아서 거기에 기생하다가 결국 숙주를 죽이는?
조마조마하게 잘 봤네요 ㅎ

궁상킹전군    친구신청

글쎄여 전 그냥 잘만든 시트콤 한편 본기분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처럼
끝나고 나서 여운이 남진 않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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