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중소기업에 애니메이션 관련 분야로 들어가서 정직원이 된건 너무 좋았었는데
약간 이 회사에서 제가 있는 팀이 어떤 위치인지 알게되었네요..
하는 업무는 정말 별거는 없고.. 애니와 배경파일 받아서 그걸 에프터 이펙트로 불러와서 맞추고,
이제 그거에 따라서 자체적으로 효과주는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뭐.. 그것만 하는게 아니라.. 콘티 받아서 그거대로 녹음해서 영상 만들기도하고.. 수정한 파일들 받아서 다시 수정도 하고..
나름 할게 좀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제 내년부터 저 혼자 작업을 해야한다는건데...
같이 일하시는 유일한 한분이 이 달 말까지 일하시고 그만두기는 상황인지라.. 더 기가막힌건.. 당분간.. 인원 충원할 계획이 없다는 소리도 들어서;
월급인지 연봉인지.. 좀 올려는 줄거고.. 바쁠 예정도 당분간 없을 것 같으니까.. 혼자서 좀 해달라..는 소리도 듣고...
스케쥴 안 꼬이게... 나름 조절도 해주겠다고는 하시는데..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속도도 느린데 모든 업무를 저 혼자 해야하니;
다른 팀원들 다 최소 두명 이상에 많게는 4~6명인 부서도 있는데.... 솔직히 막막했었는데,
최근에 업무 관련으로 대표분께 불려가서 좀 혼이 났던 적이 있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솔직히 저희가 하는 업무가.. 그리 어려운 건 아니지 않느냐...? 누구나 다 하루 정도면 다 할 수 있는 업무잖냐?
라고 하시는거를 들으니까.. 이제 뭔가 느낌이 좀 오더라고요..
아.. 왜 인원 충원을 안해주시는지.. 이 회사에서 저희 팀에 비중이나 이런게 어느정도인지를.. 정말 있으나 마나한.. 그런 존재였다는것을..
이런 말 들으니까 솔직히.. 애사심이고 감동이고 다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네요... 제가 너무 이상하고 예민하고.. 그런 걸까요??
그만두기전에 인수인계 할것도 있으니 만약에 너무 힘들고 퇴사할 일 있으면.. 3개월정도 전에는 말해달라는 말도 듣기는 했는데
내년부터 슬슬 이직준비를 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고작 1년밖에 안했으니.. 악으로 깡으로 더 하는게 맞을까요..??
솔직히 이젠 모르겠습니다;; 좋아해서.. 관심이 있어서 이 직종으로 입사를 했는데..
물론 애니메이션 분야는 처음이다보니까.. 관련 지식이나 이런건 야매 지식으로 얼추 배우기도하고
독학으로 어느정도 효과나 이런거를 배우기도 하긴했는데.. 비젼이라고 해야할지.. 이런게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좀 있다보니까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늦게 돌아오는데.. 그래도 출퇴근은.. 좋아하는 일이니까..
충분히 견딜만하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내 저희 팀 비중이 어떤지를 알게되니까.. 뭔가.. 현타가 좀 오는 것 같네요;
계속 버티면서 일을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른 직종이든 동일 직종이든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대표 생각 : ( 아씨 어떻게 돈을 아끼지??? 일단 주둥이로 털어보자 ) 일겁니다
다른 곳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데 동시에 진지하게 문제점을 질러보시는것도 추천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