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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그리고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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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자어 사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2) 2022/06/15 PM 03:05

얼마전에 요즘 학생들이 기본(??) 적인 한자어를 잘몰라서 문제다 

요즘 세상에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게 문제 아니냐


뭐 이런 내용의 글을 본거 같은데


그 글을 보고 저도 한자어를 계속 쓰는게 문제인건가 아닌가 생각을 좀 해봤네요


그리고 혼자만의 결론은 본인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다를수 있다라는 뻔한 생각을 하긴 했는데


꼭 제 주변만 그럴수 있기에 단정하긴 이르지만 한자어 많이 쓰는거 같네요

많이 쓴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그런거 같아요


특히나 회사에 보고서를 작성할때 많이 씁니다.

(제 주변만 그럴수 있는데 다른 회사의 보고서도 가끔 보게 되면 한자어 사용 많더라구요)

진짜 그전엔 사용해본적도 없는 한자어를 배워서 사용합니다.


어디 물어보기도 뭐해서 검색하면서 배웠었는데

지금은 저도 사용합니다.


그런데 보고서 쓸땐 편해요 


특히나 제고(매출 제고), 선제적(선제적 대응 필요)같은 한자어는 풀어쓸경우 문장이 너무 늘어지게 되서 자주 쓰게 되네요

또 저는 잘쓰진 않지만 영업하시는 분들보면 성함이라는 말보다 더 높여서 존함이란 말도 자주 쓰시구오

그 밖에도 선제적, 지양, 협의, 합의 등 아직도 제주변에선 자주 사용하는 한자어네요


어떤 곳에서 사회생활 하실지는 몰라도 어떤 곳이던 그곳에서 사용하는 한자어는 있을거고 제생각엔 사라지진 않을거 같네요


보고서 쓰다가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이상한 보고서가 한자어 몇개 사용해서 깔끔해지는 경험을 해보면 안쓸수가 없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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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106716875    친구신청

기본적으로 한자권이라 한자어를 안쓸수가 없죠 ㅋ

총그리고장미    친구신청

하긴 그렇네요 ㅎㅎ

소년 날다    친구신청

우리말은 한자어가 혼재되어 사용되어왔고, 그것은 말씀하신대로 어느 정도 사회의 효율성을 높여왔죠. 단순히 능률만이 아니라 한자어를 어느 정도 알면 그와 유사하거나 그 한자가 쓰여진 다른 한자어를 파악하기 용이하여 인식의 확장도 불러일으킵니다. 즉 이미 오랜 시간 사회의 일부분이 된 한자어를 자신들이 한자를 잘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보다 지금의 사회에서 불필요하다는 무용론을 펼치며 사회 탓 교육 탓으로 돌리는 건 무지함을 넘어 무책임한 처사이겠죠.

그런 주장을 하는 일부 젊은 세대나 한자가 약한 몇몇 사람들이 비단 한자만에 한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넷에 많이 떠돌았던 우리말 '사흘, 나흘'같은 경우도 자기 삶에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억지 주장과 함께 쓰이지도 않는 말을 모르는 건 당연하고 없애버려야 하는다는 궤변(덤으로 아날로그 시계도..)을 늘어놓았죠.

세상에.. 한자어도 없애고, 우리말도 없애고, 최근에는 아날로그 시계 보는 법도 없애고.. 다음에는 또 무엇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할까요. 요즘에는 이른바 저걸 '반지성주의'라고 우긴다면서요? 어디서 주워들어 편한대로 자신들의 입맛에 갖다쓰는 그 행태가 문제인 것이지- 상식이 무슨 죄가 될까요. 상식은 살아가는데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더불어 사회생활을 하는데에는 필요하기에 '상식'이라고 하는 것이겠죠.

과거 너무나 당연한 것을 논란이라며 난리를 피우던 '양발운전'의 위험성처럼 쓸데없는 자기고집이 세상을 너무 하찮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자기애와 자기중심적 사고가 만연해있다보니 자신의 부끄러움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어쩌면 세상이 변한 게 아니라 스무살이 넘은 지금에도 남들과 더불어 세상살아갈 준비를 하지 못한 건 아닌지 반성을 먼저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졸지에 한자어 이야기에서 주저리 주저리 엄한 소리를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일련의 흐름을 타고 단순한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오바를 했네요. 그럼 더위 조심하시고,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류성    친구신청

매우 좋은 댓글입니다.

총그리고장미    친구신청

오바라니요 ㅎㅎㅎ 아닙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조금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Aruarian Dance    친구신청

루리웹에서 보기 드문 좋은 댓글이네요.

Ruliweb 파이양    친구신청

한자공부 사실 안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 상류층들은 대부분 일상적으로 한자어를 많이 씁니다.
의외로 많은 기득권들이 종이 신문을 구독합니다.
(신문은 지면 제약으로 글자수를 줄이기 위해 한자어를 많이 씁니다)

물론 영어도 기본적으로 많이 씁니다.
영어신문도 제법 많이 구독합니다.
전문직은 대부분 영어가 베이스 입니다.

그래서 이건 단순히 한자어만의 문제는 아니죠.

내가 적당히 살거라면 상관이 없지만
뭔가 계속 발전해가면서 더 나은 사람들을 만나려면
한자어 영어 공부는 거의 필수입니다.

실제로 사회생활하면서 무식하다고 손절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총그리고장미    친구신청

그렇죠 한자 공부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자어는 알아둘 필요가 있죠
모른다고 무식한 취급 당하는 사람을 실제로 본적도 있어서 ㅎㅎ

Pax    친구신청

몰라도 괜찮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만,

그 결과는 미국같은 초격차사회일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것도 좀 나은게 미국이지 굴러떨어지면 중국이에요.

총그리고장미    친구신청

초격차사회.. 극단적인 비유인거 같긴 하네요

kimpol3    친구신청

딱 2000년대 초반
틀딱들이 지금같은 한글 독음의 한자가 아닌
정확한 한문의 공부와 한문 사용에 대해서
떠들어대던것과 똑같은 소리를 하시는중.
신문과 보고서 기획서 정부지침 모든것에 한문이 들어가있는데,
왜 공부를 게을리 하는가? 젊은이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동의하십니까 그시절의 젊은이님?
그시절 가장 앞장서서, 이미 다 스러져가는 한문을 굳이 배우는건
사회 악이라고 규정한게 당신들 세대입니다.
신문이나 활자에 한자를 섞어쓰는건 아무런 이유도 명분도 없다
주장한게 당신들 세대죠.
그리고 이전세대에 비해서 한자를 대폭 못하게 된 세대라서,
지금까지도 지 이름하나 정확한 획수에 맞춰서 한자로 적을수있는
인간이 별로 없는것 또한 당신들 세대구요.
더 웃긴건 이제와서 한자의 독음만을 떼어붙인 정체불명의
언어를 지속사용해야한다 우기고 있는것 또한 당신들입니다.
한자어. 좋죠. 근데 그게 왜 그 뜻인지도 알아야겠죠?
과연 자신들이 쓰는 한자어들의 정확한 뜻이 어떤것인지,
어떤 활자들이 결합되서 그 뜻을 이루는지,
모두 알고는 있으면서 난척 하는겁니까?
그저 우연히 시대에따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른세대에게 으스대기 위해 주장하고 있는건 아닙니까?
그렇지 않다면 왜 젊은 시절에는
한문의 사용을 줄이도록 주장했을까요?
그 시대의 한문 사용 세대에게는
꼰대라 부르지 않았습니까?
미래엔 아마 지금의 세대가,
영어를 못쓰느거나 게을리하는 세대,
혹은 한글에 게으른 세대,
그게 어떤것이든 자신들을 시대에 따라 가지고 있고,
다음세대는 필요에의해 가지지 않은것을,
또다시 게을리 한다며 조롱하겠죠.
참으로 단순 무식한게 인간입니다.

총그리고장미    친구신청

제글이 한자를 안다고 으스대는걸로 보이신가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한자어를 몰라서 배우고 있다고 제글에 적었는데요

말하시는 내용이 무슨 의미 인지는 알겠는데 제글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서
너무 확대 해석 하시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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