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글은 퍼왔다는걸 밝혀두고요.
전 이거읽고 나름 공감도 하고 느끼는거 많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http://cafe.daum.net/hanryulove/JOLM/28086
저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다만 일본에서 살고 있죠.
디자인쪽으로 진출하기위해 일본으로 와서 수년간 살고 있지만,,
휴..
요즘의 젊은 한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것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글씁니다
1. 일본인은 친절하다.
네 친절합니다. 너무너무 친절해요. 항상 웃는 얼굴이 많죠.(서비스업종)
그런데 서비스가 형편없습니다.
예로...아키하바라에서 디피된 컴퓨터를 구매했습니다.하나밖에 안남아서...
제 앞에서 상자포장을 해서 건네주었고, 아리가또고자이마스를 열번쯤 합니다.
집에와서 뜯었으나 제가 갖고있는 부품과 맞지 않았죠.
교환해달라고 전화합니다(환불도 좋고)
굽신굽신, 모시와케고자이마센을 서른번쯤 합니다.
하지만 교환이나 환불은 안됩니다. 포장을 뜯어서요.(나 디피된거 샀거든요;)
회사에서 컴퓨터를 새로 샀습니다. (팀전체 전부 새로 뽑음)
자꾸만 한대가 고장이나서 전화합니다.
(한국같으면 수리기사가 달려오거나,리콜해줍니다)
전화통화도 안되고, 안내방송도 없습니다.
겨우 전화통화가 되면 하는말이, 이미 구입하셨으므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답니다.
와줄 수도 없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죄송합니다. 한번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
인터넷으로 가구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이 3주 걸립니다-_-; 한국은 3일만 걸려도 늦는다고 불평합니다.
일본, 아무도 불평안합니다. 그래서 빨리 배달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한사이트에서 샀지만, 배송료 따로 부과입니다.(안그런 사이트도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가구를 샀습니다.
세사람이 사서 한사람집에 몰아서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던말든 배송료 따로 부과입니다.-_-
친절하긴 합니다. 인사가 장난아니고 매우 정중합니다.
2. 일본인은 옷을 잘 입는다.
한국에서 전 자주 이 말을 들었습니다.
'일본 사람인줄 알았어요'
'옷을 일본사람처럼 잘 입어요'
사실 예전엔 일본에서 먼저 유행하면,
우리나라가 부산등지로부터 받아 그다음 유행하곤 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할리우드에서 패셔니스타가 무언가를 입습니다.
파파라치 사진이 인터넷에 뜹니다.
동대문업자들 바로 제작들어갑니다.-_-;
경쟁이 치열하고, 디자인 변형시키고, 업글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마...에 뜹니다.
한국은 전세계의 모든 유행을 거의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입니다.
여자라면 다 아시겠지만. 우리 재작년인가 유행했던 풀스커트에 빅버클벨트...
지금 일본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3. 일본인은 개성적이다. 한국인은 개성이 없다.
개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전 좀 놀란것이...
겨울에 이들은 쉬폰스커트를 입고, 여름에 모직 반바지를 입습니다.(꽤 목격)
뭐, 유럽쪽은 그럴수도 있는데...
일본은 한국과 같은 기후로서... 솔직히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런데 왜 저렇게 입느냐면...
제 생각엔 일본옷값이 정말 상당히 비쌉니다. 물론 싼곳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인들처럼 옷이 많기가 힘듭니다.
망고나시 유행이라고 색깔별로 살 수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갖고있는 옷을 계속 활용하다보니... 레이어드가 발달한 것이 아닐런지-_-;
꼭 그렇진 않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한국에선 여름엔 너무 이쁜 아이템들이 넘치는데
별로 모직 반바지 입고싶지 않잖아요.(전 안입고 싶은데; )
또 얘네들 레깅스 엄청 좋아합니다.
한국 레깅스 유행했을때, 사람들 또 그랬죠. 일본 따라한다고.
아니요, 그땐 케이트모스도 그렇고, 키얼스틴 던스트도 그렇고,
할리우드에서 꽂혔기 땜에 우리나라에 뜬겁니다.
일본은 원래부터 레깅스 없인 못살아요.
전 참고로 치마에 레깅스 제일 싫어했지만, 여기선 열심히 입습니다.
자전거 타야 하거든요-_-
다시 돌아가서 개성 문제인데,
보통의 한국인들은 관광하러 일본옵니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에 가죠.
신기한 애들 많습니다. 왜냐면 여러분은 한국의 홍대에 갔거든요.
그외 일반 지역들은 다 평범합니다.
회사에서 일본사람들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악세사리가 왜그렇게 다 크냐고;
정말 일본인들 남에 눈에 띄는거 극도로 조심합니다. 얼마나 소심한지...
일본 남자들 양복, 검정에 파란넥타이 입니다. 아저씨고 하다찌고 간에;
한국은 지금 별의별 넥타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
이번엔 여성의 개성 문제인데 말이죠.
일본의 여성은 3종류 입니다.
1. 거의 대다수의 소심한 여성.(눈에 띄기 싫다)
2. 쫄바지에 하늘하늘 원피스를 매치한 야리야리한 여성(잡지 큐티 정도?)
3.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코디! 연예인을 능가하는 헤어셋팅과,
엄청난 장식의 네일과, 엄청난 굽과, 화려한 옷차림(잡지 비비 정도?)
기타 고갸루도 있긴한데...3번과 거의 흡사하죠(피부색깔의 차이가 있을뿐)
뭐 한국은 얼마나 다양하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저거 3개 플러스 면바지의 대학생 차림도 있죠-_-'
트레이닝복 차림도 있고, 클러버 차림도 있고...
전 정말 일본인들이 털털하게 입고다니는 여성이 거의 없음에 놀랐습니다.
4. 한국 여성만큼 화장 진한 나라가 없다.
일본의 화장에 관해서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얘네들 마스카라 단계가 엄청납니다.
베이스 - 기본 - 숱많아지는 것 - 길어지는 것 - 앞에 3개 무한반복 - 코팅 - 빗질;
전철에서도 얼굴만한 손거울들고 화장하는 모습(심지어는 고데기까지;) 흔합니다.
전 한국에서 아침에 전철에서 보면...
흔히 말하는 쌩얼이 흔합니다.(비비크림은 발랐을지 몰라도 ㅋ)
눈화장을 안했다는 말입니다.
근데 여기선 아무리 수수한 여성도 마스카라와 아이라인 정도는 다!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잘 모를지 몰라도, 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너무 부지런해;)
5. 요즘 맨날 다음대문이었던... 일본교통은 최고다.
일본 버스 좋습니다. 다만 2000원부터 시작하고, 1시간에 두대정도라는 것.
노선이 많지 않아서, 사실 별로 탈 일이 없다는걸 제외하구요.
일본은 전차 문화입니다.
전철 노선이 회사가 다 달라서, 표도 다 따로 사야하고, 요금체계도 회사마다 다릅니다.
daum 대문글의 그 분이 그토록 칭찬하셨던 요금정산기계는 그래서 있는겁니다.
그것마저 없으면 어쩌라고? 솔직히 요금 정산하려고 기계앞에 줄서있으면 짜증납니다 저는.
교통카드? 이제 막 생겼습니다. 생겼긴했지만, 요금정산은 해야해요.
전 한달에 만칠천엔정도의 정기권을 끊는데, 만약 잘못끊으면 환불교환 안됩니다.(1번참고)
한국 버스가 무섭다고들 합니다.
반면 일본은 전철이 무섭습니다.
폭이 서울말고 부산전철 크기만한데... 출퇴근시간엔 정말 숨도 쉴수가 없어요.
질식사또는 압사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급정거는 왜그렇게 자주하고 왜그렇게 시끄럽고 가끔가다 뭔가 심하게 부딪히는 소리도 나고
정말 무섭습니다(이젠 익숙해졌지만)
에어콘도 신통치않고, 어떤 회사 전철은 선풍기 틀어줘서 앞머리 눈에 들어가서 짜증납니다.
그리고 마을버스가 없으므로, 자전거 타야 합니다. 아니면 걷기.
전 왜 일본이 장수국가인지 알았습니다. 정말 많이 걷거든요;
한국에서 집뒷쪽의 이마트도 멀어서 귀찮다고 안갔는데... 여기선 한 정거장 정도는 거뜬히;
참, 택시도 있긴한데 기본료가 600엔 부터여서...(심야 660엔) 그냥 그림의 떡;
daum 대문의 그분은, 택시도 자동문이여서 역시 선진국은 틀리다고 하시려나?
6. 일본은 케이크, 초콜렛이 맛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일본에서 살면 흔히 살이 찐다고 하죠.
근데 저거라도 안맛있으면 전 못살았을겁니다.
음식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가끔 일본 도시락 넘 이쁘다고 하는데...
전 그 풀모양 종이만 보면 화가 치밀어오릅니다-_-(뭔지 아시려나)
그런말이 있죠. '일본 음식은 눈으로 먹는다'
네, 눈으로만 먹어야 합니다.
전 한국에서 제가 일식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일본의 일식은 너무 맛없어서...
일본인들도 제가 한국음식점 데려가주면 너무 좋아합니다.
또 일본은 웰빙...따위 신경쓰지 않는 곳입니다.
과일과 야채는 하루과일...하루야채 따위의 음료로 대신하고;
매 끼 튀김에...밀가루에... 아님 수북한 하얀 쌀밥에 조금의 고기...-_-로 연명하죠.
점심때 규동먹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저래가지고 힘 쓰겠나요...
7. 일본은 건축이 유명하다.
한국의 이쁜 건물사진이 올라오면, 으례 댓글이 이렇게 달립니다.
'저래봤자 지진나면 끝이야. 내진설계는 일본을 못따라가지'
아니, 지진 나지않는 우리나라에서 왜 그런걸 트집잡습니까?
오히려 감사해야합니다.
지진안나서, 지진걱정안하고, 그시간에 전면 유리창으로 럭셔리하게 디자인 할수 있는 것을요.
일본 건물들 우선 다 낮고...
베란다에 샷시, 꿈도 못꿉니다. 지진나면 그 유리파편 어쩌려구요.
옆집과 베란다 벽도 얇습니다. 벽에 붙어있습니다. 비상시 이 벽을 뜯고 탈출하라구요;
집에서 기타치시고 고성방가하시는분들... 일본에선 다른 취미로 바꾸셔야 합니다.
방음이 전혀 안되는 집이 아주 많거든요.
일본 놀러갔더니 건물 럭셜했다구요?
그건 관광지잖아요. 거기만 그래요. 그리고 거기도 그 뒷쪽부터는 안그래요.(장담할게요)
또 일본은 정원이 이쁘다고들 많이 하는데...
이쁩니다. 굉장히 귀여워요(우선 작으므로;)
하지만 우리민족은 강산하나 끝내줬습니다. 따로 안만들어도 실제로 병풍처럼 두르고 살았죠.
얘네는 풍경이 척박합니다. 그래서 정원꾸미는 문화가 생긴것이죠.
사실 오다이바나 요코하마 가보시면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전 무슨 바다가 아니라 한강온 줄 알았습니다.
한강끼고 살았던 서울 시민으로서... 별로 감흥이...
레인보우브릿지도 뭐... 한강 대교 대교마다 얼마나 이쁜데...휴...
(뭐, 치바쪽으로가면 바다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8. 일본인은 한국인을 무시한다.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우선 매스컴이 문제입니다.
전 일본와서 경악했습니다.
분리수거 엉망입니다. 물론 한국에 비해서 그렇습니다.
음식물따로 버리는것도 그렇고, 한국만큼 철저하지 못합니다.
또 비닐봉지... 공짜로 마구 줍니다.(우린 돈 주고 사죠)
얼마전에 뉴스에 나오더군요. 미국은 돈주고 산다. 우리도 차츰 시행하겠다.
교통카드 시스템도 뉴스에 나왔습니다.
우리도 차츰 시행하겠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한국은 뭐 문제만 있으면 일본 영상 보여주면서,
일본은 이런데 우리도 배우자! 합니다.
일본은 절대 한국의 좋은 영상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상한 엽기사건...같은것만 보여주고, 언제나 미국을 예로 듭니다.
전 이런 질문도 받은적 있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뜨개질 다 하냐. 우리 일본은 니트 기계가 있어서 안한다'
그분은 현빈의 팬이었는데도-_- 저런 질문을 서슴치않고;
9. 일본은 일기예보가 정확하다!
정확합니다.
일본은 책임회피 짱입니다 솔직히...
종종 비올확률은 50%입니다. 오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얘넨 단언하질 않습니다.
회사에서도 조금이라도 못할것같으면 해보겠습니다가 아니라 못합니다 입니다...
일기예보도 이런 시스템에서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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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은데 힘들어서; 나중에 추가할수있으면 하겠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은 예일 뿐이고, 100퍼센트 일반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한국 일본에게 지배당했었습니다. 무려 36년이나요.
하지만 실제로는... 36년 훨씬 이상이죠.
그시대를 지나오신분들에게 길러지고, 교육받고...
우리는 알게모르게 아직도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무엇이요? 다름아닌 정신이죠.
너희는 우리보다 미개하다. 너희가 무얼하든 우리의 카피에 지나지 않아.
무섭지 않습니까?
저도 솔직히 인정합니다.
한국, 힘든 나라입니다.
왜냐면 모두 다 잘났거든요.
다 고등교육을 이수하고, 회사다니면서 학원하나쯤은 기본이고,
언제나 마음속에 불안이 있습니다. 나만 뒤쳐질것같은 불안감... 모두 앞서나가는 것 같죠.
그래서 모두들 한국은 '빨리빨리'시스템이 문제라고들 했습니다.
전 근데 그걸 다르게 봅니다.
빨라서 좋은점도 너무 많아요.
이 작은 나라에서, 못하는게 없습니다.
디자인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전 일본이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웹디자인이나 패션쪽은...
패션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이태리로 특화되어도 좋을 것같아요.
우리나라만큼 남녀노소 패션에 관심있고 잘 입는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유행에 민감하다구요? 좋잖아요? 유행에 민감하면, 선도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
서비스업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콜센터도 그렇고, 하다못해 핸드폰 수리라도 하러 가면,
얼마나 신속하고 친절하고 정확합니까?
이얘기 빼먹었는데 일본은 중고폰 주면서 몇주 기다리라고 합니다-_-
우리나라, 분명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여러분이 일본과 비교하고,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식민지 근성만 버린다면요.
일본이 왜 좋아보이는지 아세요?
아무도 불평안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민들, 외국인인 제가 보기에도 불쌍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불편해보이고, 너무 비합리적이어서.
그런데 아무도 불평안합니다.
내라는 세금, 그 비싼거 다내고,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전철에 낑기면서 삽니다.
은행이자 0프로여도, 별 재태크도 없이 그냥 저축하고 삽니다.
전철에서 일본인들 출퇴근시간에 보면 쓰러져서 코골면서 자고 있습니다.
그 작고 마른;(비하가 아니라 사실) 사람들을 보면 그냥 맘이 아련해질때도 있습니다.
어쩔땐 국가가 너무 국민들에게 안베푼다는 생각도 들어요(노후보장이 있긴하지만)
그냥 평생... 소박하게 살다가는 민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계속 불평합니다.
조금만 불편해도 다 들고 일어나서 노...탓하면서;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일까요.
모든것이 너무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정말 사람 편리하기로치면, 한국만한 곳이 없어요.
나쁘다는게 아니라, 계속 나아지려고 노력하는것이,
한국의 다이나믹함의 원동력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두서없게 되어버렸는데,
네.일본 비판할 땐 비판하고 칭찬할 땐 칭찬합시다.
전 일본이 재미있는 점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국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것은, 어느 한 쪽이 좋고 나쁨의 차이가 아니라
'다름'의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으로 비교하고, 우리를 낮추는 그런일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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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없이 일본에서 장사하려면 우산 파세요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