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도 FM 나름임. 저희 중대장도 육사 출신에 FM이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병사부터 먼저 챙길 줄 알았고 일단 사람 자체가 그냥 멋있다(?)라고 밖에 표현이 안될 정도로
간지와 포스가 작살이었죠. 처음에 중대로 부임했을 때 FM이라 싫어했다가
나중 가서는 간부고 병사고 '아, 이 사람은 FM해도 인정이다' 라는 인식이 박힘.
일주일에 한두번씩 꼭 홀에 모여서 병사들이랑 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는데
나중엔 '중댐이 너무 빡세서 군생활이 힘듭니닼ㅋㅋㅋㅋ' 병사들이랑 웃고 장난 칠 정도였음.
뭐 전 중대장이 워낙 개쓰레기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FM을 하려면 자기 자신부터 FM이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먹힌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지금은 연세 대학원으로 간다고 했었는데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