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보러 간다고 자랑질 했잖아요...ㅠㅠ
집사람 마치는 시간이 불안정해서 7시 30분영화랑 10시영화 예매를 했었습니다.
인당 18000원이나하는 4DX라서 ㅎㄷㄷ 여하튼 우째 좀 늦게 마쳐서 10시걸 보게되었는데
7시 30분걸 예매 취소한다는게 밥먹고 하다 깜빡..ㅠ.ㅠ)
9시 30분쯤 극장 도착해서 깨달음 흐규흐규;;
마눌님한테 말했다가는 개갈굼 당할거 뻔하고
걍 모른척 쿨하게 넘어갈랬는데 아... 그래도 막 아깝고 ㅠ.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객센터가서 남자직원한테 설명하니
무.조.건 NO 암쏘쏘리 버달러뷰 다 거짓말
"님이 봤는지 안봤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뜸 ㅇㅇ"
뭐 애원하고 할 생각도 없고 "아..네..." 하고 쿨하게 돌아서서 화장실갔다가
그래도 왠지 아깝고 ..ㅠ.ㅠ)
"휴... 다 내잘못이다." 하고 다시 커피숍에 집사람 한테 갔죠
"몇분 남았어? 데헷~" 하고 웃는 마누라 보니 눙물이 ㅠㅠ
집사람은 오늘 한시간 초과근무하고 수당 1만원 더 채웠다면서 영화는 늦게 보지만 기분 좋다고 했는데
나란놈은 3만6000원을 내 실수로 날리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막 미안해져서 다시 용기내서 고객센터로 ㄱㄱㅆ
이번엔 여직원.
여차저차해서 깜빡하고 예매취소 못했다. 내잘못인건 안다. 하지만 어떻게 방법이 없겠나?..
"일단 시간지난건 예매취소 못해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고갱님"
이때 번뜩!!
"아.. 그럼 죄송하지만 10시표도 예매해 두었는데, 이거 취소하고... 저희가 10시영화를 보면... 염치 없을까요?"
여기서 여직원이 무전기를 켰다.
치익~ "고찌라 스네이크~!"
그리고 윗선에 책임자가 등장 (참고로 이쁜 아가씨 데헷~)
그 선임 아가씨의 표정은 '들어줄 준비가 다되어있으니 무슨상황인지 차분히 설명해 보세요' 라는 표정이였고
내가 설명하는동안 단 한번도 싫은 표정이나 곤란한 표정이나 토를 달지않고 수긍하면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이쯤되니 고마워서 환불 안해줘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말이
"문화시민의 한사람으로 진짜 이영화 앞시간에 봐놓고 두번 보려고 하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하니 아가씨 빵터져섴ㅋㅋㅋㅋㅋ
"물론 예매해놓고 취소안한건 제 잘못인건 인정합니다. 다만.... "
이쯤에서 말흐릴때즈음...
"네 알겠습니다." 라며 호쾌하게 10시 예매영화 취소해주고 ㅠ.ㅠ)/
그분 싸인이 들어간 VIP영화표를 적어주더군요..ㅠ.ㅠ (마치 백지 수표같은데다가)
"영화시작 15분 전까지 취소가 가능해서 다행이네요 ^^"
그때 시간이 시작하기 진짜 딱 15분 전쯤... ㅎㄷㄷ
"이거 순전히 저의 불찰인데 이렇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누가 했더라도 이렇게 대응 했을겁니다. ^^"
와 진짜 개감동..ㅠ.ㅠ
라이프 오브 파이 봤는데 영화도 감동적이였지만
여직원 덕분에 더더욱 감동적인 저녁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
3줄요약
1.예매두개 해놓고 하나 취소안함
2.취소 부탁이염...남자직원:nono 여직원:고찌라스네이크
3.예쁜 선임아가씨등장 "님 진심이 통했음 환불해줌 ㅇㅋ?"
라이프 오브 파이아~~~~!!!!
4DX 3D로 봤는데 3D 효과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와;; 진짜 화면 개쩔
그리고 의자 움직임 완전 개예술.. 초반엔 좀 거슬렸는데
폭풍우칠때 완전 와 개쩔 개쩔;;; 물 부왘ㅋㅋㅋㅋㅋ
호랑이 텨 나올때 집사람 기절할뻔 ㅋㅋㅋㅋㅋ
나중에 공포영화할때 4DX 로 한번 보고싶네요 지릴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