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다르게 어릴때는 조용하고 숫기 없는 성격탓에
조용히 만화만 그리고 그림만 그리던 반에 그림자 같은 존재 였습니다.
한날은 좀 껄렁한 녀석이 패거리들과 함께 가만히 있는 저를 가르키며 반아이들 들으란듯,
"나하고 돈내기 할까? 호걸을 청소시간에 괴롭힐테니깐 그때 울면 내가 이기는거고
만약에 안울거나 버티면 내가 지는거야 ㅋㅋㅋ 어때?"
뭐 이런식이였죠 저는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두렵기도 했지만 '설마 하겠어?'
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선생님한테도 말안하고 평소처럼 묵묵히 지냈죠...
그런데 청소시간에 책상을 뒤로 다 밀고나서 녀석이 책상위에서 저를 부르는겁니다. -_-;)
그냥 무시하고 청소하고 있으니 그녀석은 되려 더 화가 났던지 뭐라뭐라 하는데,
그때 친했던 친구가 정말 큰 목소리로 왕따를 주도하려고 했던 녀석한테 소리쳤습니다.
반아이들 한테도 정말 분노의 외침을 질렀고 (왜 보고만 있냐! 쓰레기 같은 새끼들아 뭐 이런내용...)
여튼 저는 괜히 감동해서 눈물이 흘렀고.... 괴롭힐려고 했던 녀석은 쓴미소를 지으며
"어쨌든 울었다 ㅋ" 하고 나갔죠
적고 보니 무슨 중2병 만화같은데 ㅋㅋㅋㅋㅋ
여하튼 그 친구 덕분에 그후로는 오히려 껄렁한 놈만 반에서 무시당하게 되었고..
저나 우리 반 아이들 모두 제정신(?)으로 학교 생활을 마칠수 있었죠...
그때 반아이들이 침묵하고 그친구가 없었더라면 저도 괴로운 중학교 생활을 했어야 할듯....
오늘은 그친구가 보고싶네요 괜히... 쩝;;;; |
시간나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