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 아주머니가 고양이를 길렀음
"고양이 들여놓으니 쥐가 없어졌어"
하시며 엄청 좋아하셨음.
한날은 가보니 애가 목줄에 묶여 있었음...
(그냥 박스 포장하는 빨간줄로 대충 묶어놨음)
"쥐 쫓으라고 데려다 놨더니 동네방네 돌아다녀서 묶어놧어~"
그리고 또 몇일후 물건을 고르다가 발 아래 뭐가 탁! 걸림
그 박스 빨간줄이 발에 걸림 .......
"에이.." 하면서 건너 가다가 순간 등골이 오싹......
허겁지겁 아래쪽을 보니 고양이..ㅠㅠ)
상태를 보니 목줄이 이미 살을 파고들어가서 죽기 일보직전..ㅠㅠ)
줄을 풀어주려고 봤는데 너무 파고들어가서
(벌써 몇번이나 사람들 발에 걸려서 죄인듯..ㅠㅠ)
손쓸 도리가 없었음.. (줄이 안보일지경..ㅠㅠ)
"아까 뭐가 켁켁 소리 나길래 쥐 잡은줄 알았더에 에이..."
아줌마가 와서 칼로 목줄 깊숙히 어찌어찌 끊었지만
고양이는 축늘어져서 마지막 숨을 깔딱깔딱하며 눈에서 피가..ㅠㅠ)
아까 엘레베이터에 목줄 끼여 죽을뻔한 강아지 영상보니
그날의 죽음이 다시 살아나네요...
어린마음에 죄책감때문에 몇일밤을 뒤척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