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산병원'에 잠시 일한적이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2인 1조로 정장/흰장갑끼고 택시나 기타 승용차 문따주고 안내 해주는 역활.
일요일 아침은 좀 한산한 편인데...
조용히 에쿠스한대가 슬근~ 와서 서더니 회장님 스러운분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는 당연하다는듯 조금 앞에 차를 대고 대기하는겁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주차장으로 차량 이동해 주십시요"
운전기사는 약간 당황하면서
"이차 정몽헌 회장님 차량입니다."
저는 친절히 웃으면서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일단 이동조치해 주십시요."
(회장이건 말건 지킬건 지키라구 ㅋㅋㅋ ) 라는듯 방긋 웃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아니 정몽헌 회장님차량이라구요."
하고 한번더 언성을 높이는 겁니다?? 어라 이자식이?
"네 하지만 차량을 여기 정차해 두시면 다른 환자분들이 불편해 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주말 아침이라 차량이 하나도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빡쳐서 저도 우겼죠.
기사가 빤히 날 보더니 피식 웃으며 차량을 빼는겁니다.
그리고 5분후
병원보안요원과 실장님 튀어나오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회장님 차량 돌렸어!!!?!"
데헷~
그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정주영....정몽준.....정몽헌... 아차! 싶더군요 ㅋㅋ
자기 재단 병원에서 홀대 받아서 짜증났었나 봅니다. (운전기사가)
다행히 회장님은 오히려 "원칙대로 해야지 암" 하시며
나가실때 제 어깨를 툭 쳐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레알.
꿈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