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체력적인 부분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였네요.
이번대회 한국의 전술은, 꽉잡힌 중원을 통한
압박과 공간.
즉 압박과 탈압박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전술 자체가 공격시에도 짧은 숏패스를 통해 공간을 찾아 죽어라 뛰어야 되고
수비시에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면서 압박을 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짧은 숏패스 루트가 막힐 시 긴 롱패스를 이용하는데,
이것은 축구하시다 보면 아시겠지만, 숏패스보다 롱패스가 오히려 더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뿐입니다.
홍명보 감독의 키워드는 "안정".
지난 경기에서 나타났듯이
안정된 수비를 위해 공격작업시 구자철과 기성용의 전진패스를 활용하며
그 패스를 받아주는 역할을 타겟터 역할로 박주영이 고군분투 했는데,
오늘 김현성의 모습은 박주영의 내주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주영이 그동안 얼마나 공격잡업을 할때 잘했는지를 볼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롱패스 혹은 숏패스를 간수해서 뒤로 다시 내줄수 있는 능력.
홍명보가 이러한 전술을 채택했을때, 우리나라의 공격수 자원은
와일드카드에 이근호, 김신욱, 이동국으로 좁혀지지만,
이근호 김신욱은 내주는 패스가 불안정하고,
이동국은 나이가 서른중반이며, 원래부터 활동량 자체가 많은 선수가 아니기에 이러한 전술에
부합하는 선수가 아니였고, 결국 그 자리에는 박주영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며 박주영의 와일드카드가 이해가 되는군요.
ps. 솔직히 박주영을 빨고 싶진 않은데, 대체자원이 없어서 너무 답답하네요.
오늘의 실점은 결국, 전술상의 한계. 즉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됐고,
한국의 키워드였던 압박과 탈압박이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말은 즉 공격은 내려오고, 수비는 올라가서 미들과 수비사이의 간격이 좁아짐을 얘기합니다.
실점 장면은 거의다 동일하게,
한국이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수비진이 올라가며 상대에게 무너진 것이 아니라,
미들에서의 볼 컨트롤 미스 후 이미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미들은 수비에 가담할 수 없게 되었고,
수비라인이 내려가면서 실점을 하게 됩니다.
경기후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도 그랬죠.
우려했던 대로 뒤로 물러나면서 실점을 하게되었다"구요.
그 와중에 키퍼 정성룡의 부재도 너무나 컸습니다.
모든 실점장면에서 터무니 없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 초반 이후 내리 무너지며 결국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을 버리고 일본전을 택하며,
한국의 키 플레이어 구자철을 교체했고, 요즘 폼이 살아난 지동원을 교체해주며 체력적인 안배를 해줍니다.
후반부터 눈여겨 보신분에게는 보엿겠지만, 윤석영이 오버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던거죠.
또한 제가 항상 그토록 빨던 박종우가 오늘 한경기를 쉼으로 인해서,
토요일 있을 한일전에 엄청난 기대를 갖게끔 하네요.
아~ 토요일 토익보는 날인데 엄청나게 고민되네요 지금 ㅋㅋㅋㅋ
오늘 경기에서 한국의 체력이 강했다면 브라질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은 공감하지만,
그것은 하염없는 개소리일 뿐입니다.
전술상으로 체력전의 진흙탕 축구로 인해 어쩔수 없는 결과입니다.
앞으로 있을 한일전!
기성용의 체력과 이범영의 불안정한 포지션이 불안감을 가져오지만,
한국의 엔진 박종우가 다시 살아돌아올테니,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한가지더!
일본의 목표가 결승진출 이었기에, 일본은 후반전 모든 것을 쏟으며 안간힘을 쏟아냈고,
그것은 즉, 일본의 체력도 방전이 됐음을 의미합니다.
전반 일본의 선제골 , 멕시코의 동점골
경기가 팽팽하던 상황에서 후반 64분 멕시코의 역전골 이후
30여분간 일본의 공세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짜내보지만,
92분경 3번째골 실점. -> 허탈
결국 결승진출을 위해 모든 힘을 짜낸 일본의 체력소모는 우리보다 심하면 심했지,
우리보다 덜하진 않을겁니다.
모쪼록 한일전 꼭 승리해서 메달받았으면 좋겠네요.
어쩌면 홍감독의 목표는 처음부터 브라질전이 아닌, 동메달 확보를 위한 한일전 이었을지도..
영국전 지도원과 함께 최고의 폼을 보이던 박종우를 뺏으니 말이죠
최종병기를 아껴놨다는 느낌이랄까.
살다보니 한일전이 올림픽 4강에서 나오네요^.^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 좋은 하루 되시길,
아침 선선하네요^^
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