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당시 일병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날도 다른일없이 한가롭게 점호가 끝나고
누워서 선임들이랑 티비를 보고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뉴스도 없었고 뭔가 조짐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10시쯤? 갑자기 TV속보라는 말과 함께
천안함 침몰이라는 말과 함께 뉴스가 나오고있었습니다
그날 밤에는 그렇게 큰일이라는 생각도 안들었고
다들 구조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잠이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비상이 걸리고 저희부대는 삼군본부랑 같이있는 계룡대라서
당직근무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걸리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저희부대에도 분향소가 운영되고 저도 그 중한명으로 차출되어서
분향소 근무를 서고있었습니다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그 중 한 병사가 생각납니다
그 병사는 분향소 사진 앞에서 울고만 있었습니다
같이 분향소 근무를 보고있던 간부님이 가셔서 무슨 사정이 있나 물어보고 오시더니
오래있어도 되니까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저희에게 사정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 해군 병사는 얼마 전에 천안함에서 내려서 계룡대로 전입온 병사였습니니다
얼마전 까지 같이 생활하던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될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을겁니다
그장면을 보고있던 분향소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분향소가 끝나는 시간에 마음속으로는 거수경례를 하고싶었지만
국화를 받아 영정앞에 두는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참 ...방금과 같은 저런 개x의 이야기를 보니 너무 빡쳐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