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내 동기녀석의 이야기.
군생활 상병말쯤 되어가던 08년 여름.
내 동기 녀석은 대령 운전병이었는데 평소에도 약간 덜렁대는 성격이 있어서
사소한 실수를 자주하는 녀석이었음.
어느날 이녀석이 대령을 모시고 근무지 태안에서 대전까지(약 2시간 30분)
갈 일이 생겼음.
근데 이놈이 운전석에 먼저 타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대령이 타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 타셨구나 하고 출발함.
근데 운전중에 전화가 계속와서(우리부대는 영관급 장교 운전병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도록 되있음 영관장교가 운전병한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이상하다 싶었지만 운전중에 받으면 영창가기 때문에 안받음.
2시간 넘게 운전해서 대전에 도착한 동기는 뒷자석에 대령이 없다는걸 그때서야
깨닫고 바지에 지림. 농담이고 좆됐구나 싶어서 얼른 핸드폰을 봤는데 중간에 전
화한 사람이 바로 대령이었음.
동기말로는 그전날에 대령한테 크게 혼난 일이 있어서 바짝 쫀 상태에서 오로지 앞
만보고 운전하는 바람에 정말로 없는 줄 몰랐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전날 혼난거
엿먹인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음.
동기 말로는 그때 진짜 좆됐구나 싶은 생각에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대령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그냥 넘어감.
이 이야기 듣고 30분동안 웃었음.ㅋㅋㅋ
내 동기였지만 또라이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