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일본본사사장에게 발표할 자료 만드느라 회의중인데
아내한테서 온 화난 목소리의 전화...
원인은 큰 아들녀석.
어제 급하게 아이폰 수리하는 동생네 가게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교체한 아이폰 5s.
잘 쓰라고 어플도 깔아주고 케이스도 주문하고 했는데..
하루만에 잃어버리고 오셨네 ㅋㅋㅋㅋㅋ
평소 같으면 엄청 화냈을텐데 아내가 이미 화를 많이 낸거 같아서
나는 착한아빠 코스프레했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연한 웃음과 함께... (사실 그 뒤로 현타와서 멍한 상태가 이어졌음)
내일 다시 통신사 가서 유심만들어야되겠네..
아오... 귀찮아
중1땐가... 아빠가 자전거 13만원주고 사주셨는데 오락실 갔다가 하루만에 분실..
사실 그전에도 한번 잃어버려서 엄청 혼난적이 있었지.
그래서 엄마가 아빠 몰래 똑같은걸 사주셨지.
덕분에 안혼났지. 그때 그 고마움을 잘 몰랐는데..
오늘 문득 그때 기억이 나서.. 큰애한테 화를 안냈던거 같다 ㅎ
세상 사는게 참... 다 돌고 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