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빼고는 봐줄게 없다는 안습한 평가를 듣게 되는 월오탱 세계의 덕국 전차 중에서도
아직 몇몇 명품 전차가 남아 있으니 그중 하나가 6티어의 VK3601H입니다.
사실 6티어 전차들이 전체적으로 좀 5티어에 비해서 발전이 부실하고 엉성한 탓도 있긴 하지만
VK3601H는 방어 화력 기동 모든걸 고르게 가지고 있는 만능형 전차 입니다.
미니 티거라는 별명으로도 종종 불리는 Vk3601H는 실재로 티거를 개발해가는 과정중에
존재했던 프로젝트중 하나였기에 티거와 스펙이 유사하기도 하고 이어지는 부품이 꽤 됩니다.
이큅 같은 경우는 별로 선택의 여지도 없이 환풍기 장전기 주포구동장치 3종 셋트를 추천드립니다만
저같은 경우엔 크레딧 없던 가난한 시절 그리고 파편방지대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비싼 주포구동장치 대신
파편방지대를 박아서 정예전차 달때까지 그냥 버텼군요.
포는 보통 88미리 L56포를 많이들 쓰지만 75미리 L70포를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뎀220뎀에 평관135로 관통이 좀 불안하지만 높은 뎀딜을 노리느냐
평뎀135에 평관150로 좀더 높은 관통과 빠른 연사력으로 안정적인 뎀딜을 노리느냐의 차이인데
개인적으로는 88미리 L56포를 추천 드립니다. 어차피 6티어밑으로는 관통 135면 그다지 문제될건 없고
7티어이상에선 150관통도 불안하기에 우회기동등을 통해 측후면 타격을 할 경우 75미리포가
그다지 우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사력이 빠르다곤 하나 딱히 VK3601H로 저격질 할것도 아니고
88미리포도 꽤나 장전도 빠르고 조준시간도 짧아서 별 메리트가 없는것도 사실이고요.
6티어 미듐치고는 꽤나 준수한 화력과 연사력 괜찮고 조준도 쓸만한 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시속 40Km의 기동성은 미듐 치고는 좀 미묘해 보일지 모르지만 추종비가 괜찮아서 가속도 쓸만하고
평지에선 안정적으로 최고속도가 나와주는지라 빠른 기동력으로 이곳저곳에서 활약할 수 있답니다.
미듐들이 많이 노는 전장으로 이동해서 높은 방어력과 준수한 화력으로 미듐들을 쌈싸먹어도 되고
헤비들 노는 전장으로 이동해서 빠른 기동력으로 측후면을 공격해주며 괴롭혀줘도 되고
선택의 폭이 넓은거 자체가 장점이겠네요.
포탑 차체 모두 정면 장갑이 100에 달하고 미듐치고는 거의 헤비급 체력을 자랑하여 몸빵이 가능하다는게
마지막 장점이겠네요. 미듐이지만 6티어 까지 어지간한 적들은 전면 드러내며 전투가 가능한 대표적인 헤듐이지요.
살짝 티타임을 주면 어지간한 탄은 도탄을 시켜버리며 적을 빡치게 만들어 주는 좋은 전차랍니다.
병삼이가 7티어로 쫓겨난 후 진정한 6탑의 제왕은 VK3601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라이벌로 병일스등이 있지만 단순히 1:1로 붙는다느 가정하에선 병일스도 그다지 무서운 적은 아니지요.
물론 7탑만 가도 슬슬 빌빌 거리고 8탑가면 좀 한숨이 나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북미섭에 있을때부터 타기 시작해서 정예전차 까지 달성하는 동안 158번을 탔군요.
미친듯한 65%의 승률을 자랑했던걸 보면 개인적으로 참 잘 맞는 전차이긴 했던듯 하네요.
래들리 훈장도 하나 안겨줬고 3601타면서 탑건만 4개를 땄군요.
평균 경험치가 502인걸 보면 정말 잘 맞긴 잘 맞았던 모양이네요...
6티어 전차를 최종적으로 뭘 남길까 고민하다가 8티어전까지 무난하고 122미리 덕택에 손맛이 좋은 병일스와
고심 끝에 결국 팔아버렸지만 6탑의 제왕으로 언제까지 기억에 남을거 같은 명품 전차였네요.
슬롯 여유 생기고 할일 없어지면 언젠가 부활시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