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삼이 황혼기에 접어들긴 했나 보네요. 갑작스럽게 할 게임이 쏟아져서 부담스러울 정도군요.
추석 연휴를 시발점으로 해서 줄줄이 할만한 게임이 쏟아져 나와서 뭘 먼저 해야하나 하는 고민만 늘어가네요.
먼저 GTA5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전작4의 경우는 좀 기대한 거에 비해 실망을 좀 했었는데 이번작은 전작들의 단점을 거의 해소하고 더욱 발전 해서 나왔더군요.
그타 시리즈는 3부터 손에 잡기 시작했지만 사실 오픈 월드 게임인 탓에 스토리 집중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미션들이 NPC가 순차적으로 주는 방식인지라 그 NPC의 미션들을 다 하면 한단락 완료 되며 몰입감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 있었는데다 미션 자체들이 좀 단순 반복되는지라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작은 조작캐릭이 3명 되었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한데다 큼직큼직한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며 큼직스런 미션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질릴 사이도 없이 스토리를 진행하게 하더군요. 3명의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과 주변인물과의 관계들도 매우 매력적인 편이고 인터넷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주인공이 마을에 새롭게 도착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조용히 이야기가 시작되는걸 선호하던 락스타가 초반부부터 급박한 은행털이 부터 시작했다는게 이번에 꽤나 내러티브에도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싱글부분은 클리어후 밀려오는 아쉬움과 허무감 그리고 깨고나서는 그다지 할게 없다는게 좀 아쉽다는거 빼고는 10점만점에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겠지만 기대했던 그타 온라인은 글쎄요...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일단 캐릭만들기만 5번을 했고 노가다도 해서 내집마련도 했지만 딱히 온라인 컨텐츠 자체가 현재로는 매우 기대 미만이네요.
앞으로 어찌 업데이트가 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상상하고 기대했던거엔 못미치는게 사실입니다.
다음으로 드래곤즈 크라운은 제 생각보다 타격감과 액션성이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바닐라작이라 그동안 당한게 많아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직업별로 재미도 쏠쏠하고 은근 액션성이 만족스럽네요. 다만 싱글 자체는 던전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계속적으로 반복을 해야하기에 좀 금방 질리는 맛은 있는데 멀티가 생각보다 훨씬 꿀잼이라 친구들과 멀티하는 맛으로 앞으로 종종 할듯 하군요. 다만 게임 자체가 왜 PS3용은 음성 채팅을 지원하지 않는지... 덕분에 다른 방편을 써야한다는 귀찮음이 있군요.
피피14는 뭐 딱 기대한 만큼의 게임...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13은 패스했지만 PS2이후로는 피파시리즈를 쭉 하고 있는데 아주 발전한 것도 없고 인터페이스는 좀 깔끔해지긴 했는데 오히려 좀 보기 불편한 점도 없지 않고...
혹사당한 제 플삼 문제인 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싱글을 하는데도 종종 랙이 생겨 짜증을 유발하는게 단점이네요. 나름 버추얼선수 키우는 맛도 있었는데 사라졌는지 안보이고 위닝을 하다보니 사이드 돌파 후 크로스 플레이를 좀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작은 예전 위닝이 생각날 정도로 헤딩이 쩔어서 좀 문제가 될듯 하더군요. 암튼 이런저런 좀 불만인 점이 있긴 하지만 뭐 축구 게임은 이제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 아 스킬 게임은 은근 재미가 있더군요. 커리어모드도 괜찮아 진듯 하고 나아진 점도 확실히 있긴 하군요.
마지막으로 비욘드 투 소울즈는 여러 웹진 평가를 보고 전 살 생각이 없었는데 동생이 헤비레인을 재밌게 했었는지 사온 게임이라 아직 진행을 많이 못해서 이렇다할 소감을 쓸 상황도 아니지만 걱정했던것보다는 괜찮은거 같네요. 전 헤비레인이 좀 게임적인 재미가 없어서 하다가 그만뒀었던지라 이번작도 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나름 에이든과 조디를 왔다갔다 하며 조작하는 재미도 있고 스토리도 순차적 시간순이 아니라 시간대가 왔다갔다 하며 주인공 마음대로 연상하며 진행되는게 오히려 흥미롭더군요. 동생이 하는걸 보니 엔딩이 많아서인지 1주차 플레이타임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은듯 하던데 이게 장점이 될지 단점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군요. 엘렌페이지 보는것과 그래픽 자체는 뛰어나서 확실히 보는 맛은 확실히 괜찮은 게임이긴 하네요.
이거 하다가 저거 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