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퍼시픽림을 4DX로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오랜만에 즐겁게 봤습니다
육중한 로봇들이 치고박고 할때마다 같이 격하게 움직이는 의자덕에 더 신났던거 같습니다
스토리가 현실성 떨어진다고 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이런 장르영화에선 오히려 장르적 특성을 위해
스토리적 디테일을 버리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고 봤습니다
길감독도 그런 디테일을 잘 신경쓰는 스타일은 아닌거 같고요
길감독 취향이 잘 반영된 카이쥬들의 디자인도 좋았고 열혈물에서나 나오는 오글거리는 상황들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웠던건 애니메이션들의 오마쥬인데 에반게리온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저는 의외로 영화 보는내내 자이언트로보의 실사화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감 있는 로봇의 처절한 전투씬이나 원자로가 들어간 아날로그 설정이라던지
아직 안보신분들이 계시다면 자이언트로보 한번 정주행하시고 퍼시픽림을 감상하신다면
감동이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론펄먼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