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다 문뜩 생각났는데 어느 시점부터 한국겜 대부분의 수익모델이 확률성 캐시템, 일명 가챠로 바뀌었네요. 폰게임은 원래부터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 게임같은 경우 한 10년 전까지민 해도 확률이라 해봤자 강화정도였고 캐시템은 좀 비싸도 가챠는 별로 없었고 있어봤자 일부 레어 아바타로 장난치는 게임 몇몇밖에 기억이 안 나는군요.
온라인 게임도 안 한지도 거의 10년이 조금 안 되지만... 최근 주말에 심심할 때 몇개 온라인 게임하고 폰게임도 조금 해봤는데 정말 외국인들이 조롱하는 전형적인 페이 투 윈 게임들입니다. 그나마 온라인 게임은 양반이지 폰게임들은 대놓고 가챠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게임회사들이 자선기업도 아니고 수익을 얻어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수익모델이 사행성 아이템들뿐이라는 게 정말 충격적입니다. 가챠는 일본계열 무료 게임이나 빠칭코에서나 성행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젠 한국 게임은 그걸 넘어 예전 바다이야기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이네요.
확률 5퍼 이하의 확률템을 현금으로 쏟아 부어서 쓴다 한들 원하는 게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일말의 확률만 믿고 돈을 꼴아박는 게 빠칭코나 카지노 게임하고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정발되는 외국겜에 그냥 미니게임으로 확률 카드게임이 포함되면 가차없이 18금 사행성 게임 때리는데 현금을 탕진할 수 있는 게임이 전체이용가니 12세이용가니 어처구니 없는 규제를 걸어버리는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고 이런 게임에 가챠 돌리는 코묻은 애들 몇만원 뺏어먹는 크리에이티브 제작사라는 놈들은 도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게임은 본질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게임이 대전게임이면 연습해서 자기 실력을 높혀서 경쟁을 해야 하고 전략 알피지나 뭐 노가다가 필요한 게임이면 노가다를 해서 성과를 올려 쾌감을 높히는 식으로 뭔가 성취감을 느끼고 거기서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놈들이 만드는 게임들은 돈만 꼴아박아라, 금칼에 금방패, 금갑옷 줄게 대신 잭팟 터뜨려야 함 ㅎㅎ 이러는 거하고 뭐가 다른 거야?
이런 게임들은 애초에 관심도 주지 말고 저런 식으로 운영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줘야 하는데 뭐 정작 유저들은 욕하면서도 투자하니... 어쩌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암담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