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은 씽크패드 8입니다.
우선 아톰 프로세서가 1920X1200 해상도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였습니다. 그럴걱정 없이 아무런 버벅거림 없이 깔끔하게 동작하고 엣지 브라우저에서 유튜브 1080p 60프레임 문제없이 거뜬히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저사양이여서 그런지 원래 쓰던 파이어폭스는 버벅거림이 있습니다. 엣지 브라우저는 터치로 확대, 축소도 가능하고 터치로 원노트처럼 그리거나 표시도 할 수 있어서 팀뷰어같은 프로그램을 쓸 때 정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번 윈도 10의 편리성을 느끼려면 태블릿PC를 사용해야 그 면목이 보이더군요. 우선 원노트를 터치로 사용하니 안드로이드폰보다 훨씬 필기하는 데 편리했습니다. 간단한 메모나 아이디어 보존, 원노트에서 기본적으로 펜기능이 좋아서 데포르메 그림정도는 바로바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필기감이 좋습니다. 괜찮은 정전식 터치펜만 있으면 노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편리합니다. 제 태블릿이 8인치에 가죽커버를 씌워도 얇은 노트 수준이기 때문에 갖고 다니는 데엔 문제가 없어서 휴대하면서 노트처럼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또 윈도 10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이 아닌 OS 자체에서 원드라이브를 지원합니다.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된 기기끼리 서로 연동되어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손쉽게 바로바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공유된 파일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닌 최신화 되는 대로 바로 하드디스크에 저장이 됩니다. 따라서 파일을 열 때 다운로드 할 시간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파일이 메인 메모리로만 저장이 되고 외부 메모리로는 저장이 안 되는 게 좀 흠입니다. 저같은 경우 기본 64기가(복구메모리를 빼면 실질적으로 50기가 약간 넘습니다)인데 128기가 SD카드로 바로 저장이 안 돼서 대용량 파일을 관리하기 좀 불편합니다.
고해상도를 8인치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자체적으로 기존 해상도에서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게 확대 및 축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도가 너무 커서 조작이 불편한 단점은 없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기본 해상도로 돌릴 수 있어서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x86계열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만큼 완전한 윈도를 사용함으로써 완벽한 데스크탑 환경을 사용하는 게 가장 큰 편리점입니다. 워드나 엑셀 등은 물론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을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그야말로 '생산적인'일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물론 사양이 떨어지는 만큼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는 데엔 무리가 있으므로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워드나 엑셀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OTG를 사용해서 USB 허브를 꼽고 주변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USB메모리도 사용 가능하지만 도킹스테이션은 인식하지 못 했습니다. 물론 게임도 실행할 수 있겠지만 해 보진 않았습니다. 대충 사용해 보니 간단한 온라인 게임이나 스팀 게임은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톰 그래픽은 굉장히 딸린다니 3D는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며칠정도 사용했는데 우선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휴대성도 좋고 터치펜만 있으면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드같이 키보드가 필요할 경우엔 요새 미니 키보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돈만 충분하다면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휴대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걱정이었던 부분은 성능이였는데 윈도 10 및 제가 쓰는 프로그램 등은 정말 문제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왜 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