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일본인여친이 생기고 쉬는날 맞춰 이곳에 오는 좌석표가 매번 없어서
결국 이쪽에서 한번 일본을 가는걸로 이야기가 잡혀버렸습니다.
usj에 남친이랑 데이트해보는게 소원이란 말도 하도많이들었던터라..
그나마 다행인건 비행기값을 제외한 모든것은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밥도 있으니 무료였다는거?
아무튼 그렇게 일본을 가게되었슴 2박 3일.
도착을하고 여차저차 여친의 차를타고 머나먼 시골길로 출발을 했습니다.
와카야마? 오사카 바로 아랫쪽에 달라붙은 시골이었음.
여친에겐 회사에서 같이일하며 친해진 친구가 3명이 있었는데 걔들이 저랑 몇번 대화한적이 있어서
뭔 여친방에서 환영인사겸 당일 타코야키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뭔데 환영파티지 =..=]
얘들은 음란마귀가 가득한여자애들로 솔직히 무서웠음.
[첫통화때 질문이 한국여자 신음소리는 뭐라고해? 였음]
뭐 암튼 방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이 오기전에 음식준비를 하게되었는데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일본까지와서 한국요리를 만들어야 했는지 의아했지만 걔들이 김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짤수가 없었음.
김밥이 다 만들어지고 타코야키 셋팅이 끝날무렵 친구들이 도착하고 그렇게 방에 댕굴거리며
첫날부터 아~~~~무것도 안하고 타코야키를 토할때까지 [하진않았지만] 제작해서 먹어가며
여친친구들과 죽어라 담배피고 수다떨다보니 새벽3시.
더 있고싶었지만 다음날 출근도 있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줘야하지 않겠냐며[이미 3시인데.] 다들 해산.
그렇게 오붓이구 지랄이고 첫날 여행온 피로로인해 둘다 디비 잠이들어버립니다.
다음날
눈을떠보니 이미 usj를 가자던 시간은 넘어가있고 의욕은 시들고 날씨는 더럽게 더워서 빤스차림으로 방에박혀
서로 티비보며 영혼없는 멍을때리다가 배가고파서 밖에 나감. 이래저래 밥먹고 어제 만난 친구들 회사에 놀러가니
"아침부터 열심히했나 돈키치[왜 내가 돈키치인지는 나도 잘 모름 이름끝이 "돈"임] 얼굴이 피곤해보이네?" 라는 농담과 함께 하하호호하다가 어제 멤버 고스란히 가라오케 약속을 또 잡아버림.
오후8시까지 또다시 영혼없는 방황 후 가라오케에 멤버들 집합.
현지인의 강남스타일이 필요하다며 갑작스레 강남스타일을 난생처음으로 불렀는데
노래가 시작하니 강남스타일의 춤을추기 시작. 살면서 첨으루 컬쳐쇼크를 가라오케에서 느껴봄.
중간에 좋아하는 일본곡이 있어서 불렀는데 친구한명이 벅차서 울기시작.
일본노래로 일본사람을 울리다니 나 대단하지않냐? 라고 억지똥싸고 혼자 웃으면서 급따운된 분위기를 다시 돌림;
여차저차 기분좋게 놀다가 해산
그리고 마지막날
피곤해서 또 대낮까지 처잠
돌아가기전에 김치찌게가 먹고싶다는 여친말에 김치찌게 만들어서 아침밥을 먹음. 공항감.
뱅기를 타고보니 관광이 아니라 그냥 부부같은 생활만 하다온느낌이 들더군여.
뭐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 약속했던 usj 출발 예정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돌아가는길에 집열쇠를 여친집에 두고왔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