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억돋아서 썰 풀어봄.
친구는 성격이 활발하고 밖을 좋아하며 발이 넓어서 다른 친구도 많은 타입.
정반대로 나는 잠만 처자며 컴일만 하는지라 부랄새끼 몇 빼면 인맥이 없음. 잉여잉여
고딩때도 전~혀 다른 성격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사이가 좋았고 지금도 매번 찾는 이상한 관계.
근데 웃긴건 서로 맞는 코드가 하나도 없는데 친함 ( 친구새낀 게임도 싫어함 =..=; )
한~참 하는일이 안되서 멘붕이 왔을 무렵 친구새끼가 결혼을 한다며 결혼전 술자리를 가진다고 불려가게되었고.
(거절했는데 끌려나옴) 가보니 아는사람은 단한명도 안온 상황이었음. (전부 20명정도)
구석탱이에 쪼그려 앉아 내가 여길 왜 왔나에 대해 인생의 우울함을 곱씹을 무렵
친구의 결혼상대가 (동갑) 옆에 낑겨 앉았음.
뭐 대충 대화가 오고가고 술잔이 몇번 와리가리타니까 서로
"왜 지인한명 없는 레이드자리에 나를 소환했나"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으며 동질감을 느끼며
그래도 우리끼리 즐겁게 놀아보자며 바로 말을까고 사이좋게 놀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이쉥끼(제수씨)가 울면서 뛰쳐나가버린거임. (택시타고 집에 쓩)
지들끼리 씽나게 놀던 19명의 시선은 전부 나에게 줌인되고 결혼할 친구새끼조차 너 뭔짓했냐고 극딜을 시작.
술도 꼴았겠다 시작부터 기분이 안좋았던 나도 결국 억울함에 눈물흘리며 사정만 듣고 집으로 돌아갔음.
알고보니 얘(제수씨)가 혼자온게 너무 서러워서 술도 꼴았겠다 슬퍼서 울어버린거임.
그리고 몇년이 흐른 지금도 19명이 퍼트리며 돌고 있는 소문.
내가 제수씨랑 사귀는 사이었는데 친구새끼랑 결혼을 하는게 둘다 너무 슬퍼서 마지막 만남을 울며 끝냈다..
란 뭔 개소리가 아직도 술만 마시면 돌고 있다고함.
웃긴건 친구도 그게 웃기다고 아직까지 나와 친구들에게 꺼내고 있구.
심지어는 올해 설날에 장인어른한테도 그얘기를 하면서 그친구 만나러 다녀온다구 나왔다능.. =..=
뭐 덕분에 제수씨랑도 아직까지 반말까고 사이 좋음 ㅇㅇ
8년넘게 소문이 도는것만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