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고담에 사는 김조커씨에게 로또급으로 인생의 모든 불행들이 터지고 겹쳤지만,
그날 우연히 주머니에 권총이 들어있지만 않았더라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그놈의 권총만 없었더라면.
조커 개봉 전 영화 밖의 온갖 소동들은 그야말로 미국 사회의 핑계거리 찾기 마녀사냥처럼 보이더군요.
모방범죄를 이유로 극장 앞에서 몸수색을 하고, 마트에서 버젓이 기관총을 팔면서 그옆 게임 코너에서 콜오브듀티만 치우는 꼬라지는
미친 놈들의 도시 고담은 미국 그 자체의 미쳐버린 모습이라는 걸 느끼게 합니다.
영화 자체는 호아킨 피닉스의 광기어린 연기와 함께
조커, 아캄병원, 느금마사의 기원을 보여주며
일반 관객은 물론 DC코믹스 팬들에게도 어필합니다.
토마스 웨인은 거 참 한 번만 안아줬으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