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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好像小說] 4343년 9월 28일 새벽. (0) 2010/09/28 AM 04:33

미안하다.

하늘에 드리운 별과 달과 어둠은 우리의 밤이었지만 목구멍에서 막혀 나오지 않는 눈물과
옛 기억의 역린을 건드려 버린 아픔은 나의 밤이었다. 그 밤은 오늘도 살아 돌아왔다.

언젠가부터 웅크리고 자기 시작했다. 나를 끌어안고 싶었다. 내 자신을 끌어안지 않으면
아무 것도 내 품에 남지 않았다. 네 기억에 대해 이제는 애틋함조차 남기지 않았다.

보이지 않아 증명되지 않던 내 한숨에 매캐한 색깔을 물들인다. 더욱 진하게, 진하게,
언젠가 더 이상 내가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될 때 내 한숨의 색은 더욱 진하게, 진하게.

네 잘못은 아무 것도 없다. 너는 나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네 발끝을 붙잡고 서성이며 네 기억을 강요했다. 미안하다. 그건 죄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돌을 던졌다. 언제까지 던질 지는 저려 오는 내 손과 어깨에
물어보겠다. 너는 신경쓰지 말아라. 내가 던진 돌은 너를 향하지만 닿지는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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