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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好像小說] 4343년 10월9일 자정 무렵. (0) 2010/10/09 PM 11:02

모든 것에 인사하기 위해 잠든 날이었다.
과거의 내 죄와, 미래에 있을 내 실패와.

그리고 어느 새 깨고 나면, 좁은 방 한 칸에는 내가 사과할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가고 싶지 않다.
뛰고 싶지 않다.
씻고 싶지 않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
똑같은 화면만 보고 싶지 않다.
더 자기엔 잠도 오지 않는다.

아직은 잘못한 것이 없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나의 지금 이 모습이 잘못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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