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이 일하는 직장 부사수가 저희 집에 얹혀 살고 있습니다.
관리비를 부사수가 낸다는 조건 입니다.
같이 살면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고 (예전 글 참조) 그 뒤로 술 한잔 하고 못 했던 이야기 하면서 서로 조율하면서 살기로 했었죠.
그러나 결국 이번에 나가 달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술 한잔 하고 나서 몇 달 간은 청소 같은 거 신경 쓰는 듯 싶더니 다시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네요.
방 지저분한 거 제 눈에 안 보이게 하려고 방문을 닫아 놓고 사는데 이게 홀애비 냄새가 장난 아니네요.
나가라고 얘기해서 막 나가는 건지 자기 방 방바닥에 다 먹은 과자 봉지며 음료수 캔, 속옷 등 널부러 놓고 사는게 왜 그러나 싶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본인이 내는 관리비도 불만이 있는지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투덜거립니다.
동거하는 친구 방이 북쪽이라 겨울에 많이 추운데
춥다고 하소연 해서 난방을 켜라고 하면 난방비 많이 나온다고 하소연 하고 그럼 난방을 아껴라 그러면 춥다고 하소연 합니다.
대놓고 관리비 깎아 달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냥 난방비의 반은 제가 내주기로 하였습니다.
겨울이라 26만원 정도 나왔는데 이것도 부담이면 왜 같이 산다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본인은 관리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아파트는 처음 봤다고 합니다.
그렇게 또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더 이상 동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서 날씨 풀리고 같이 산지 1년째 되는 5월 정도에 나가 달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우리는 서로 안 맞는 것 같다고 좋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희 집이 직장이랑 가깝고 방에 박혀서 부모님 간섭 없이 게임하고 즐겁게 살아서 그런지 나가기 싫은 눈치네요.
애가 천성은 착한 친구인데 이렇듯 염치 없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얹혀사는건데 그 분이 배려가 없었군요
심지어 부사수인데 무슨 깡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ㅠ 편히 지내셔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