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요일
저녁
계란, 오겹살수육
수육은 그저께것을 재탕하였는데, 남아있는 양이 자그마한 고깃덩이 두개 정도라서, 나머지는 계란에 의존하였다.
계란 세개를 풀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루고는 그대로 계란을 투하. 재빨리 구워냈다.
계란을 그릇에 담고는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었고, 계란을 반으로 접었는데, 이는 슬라이스 치즈가 녹아 계란 구석구석에 스며들기 위함이었다.
이젠 계란을 먹으면서 무엇인가 특별한 맛을 느끼거나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먹는다.
야채볶음이 아직 있지만, 전혀 손이 가질 않아, 그대로 폐기했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더는 먹지 않을테니.
21일 금요일
점심
슬라이스 치즈 다섯장, 막대과자 2봉지(중량 19.2그램)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점심을 먹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오늘도 고기가 나왔다는데, 게다가 껍데기가 있는 고기라고하니, 지방을 좀더 섭취할수 있었었지만 그러하지 않았음에 아쉬울따름이다.
막대과자는 오늘 하루치 탄수화물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섭취하였다.
물론 지난 이주간 받아놓은 과자중 하나며, 눈앞에 놓인 과자더미 중 하나였다.
두 봉지라고하니 무엇인가 양이 많은듯한 기분이지만, 이는 제과업계의 창렬스러운 포장방식의 폐해일뿐, 그냥 막대과자 두개를 같잖지도 않은 정성을 들여 포장한 것 밖에 지나지 않는다. 한 봉지당 탄수화물량은 8그램으로, 이 중 4그램이 오로지 단맛을 내기위해 첨가된 당분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몸에 유익하게 작용할 탄수화물은 4그램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뭐, 그래도 일단 당은 당이니까 조심해야지.
총 두봉지를 먹었으니 16그램의 탄수화물을 먹은 셈이다. 뭐, 당은 제외하면 8그램이지만 말이다.
슬라이스 치즈를 한꺼번에 먹은 덕에 허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현미녹차도 간간히 마시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분보충과 녹차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체내 순환이 좀더 가속화되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화장실을 자주간다는 말-_-;
뭐, 아무튼 허기를 느낄새도 없다.
오늘 현재까지 먹은 지방의 양은 25그램, 탄수화물은 16그램. 단백질도 어느정도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성분표가 적힌 포장지는 버린 관계로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참고로 말하지만 현미녹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양은 모두 0그램이다. 신기하다.
오늘은 불금이니 무엇인가 저녁에 맛있는걸 먹고싶다.
마침 고기도 다 떨어진 상황에서, 먹을수 있는것이라곤 계란이 전부이다.
하지만 다른게 먹고싶다. 다른거 말이다.
저탄고지 식단을 한지 그저께부로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다른것을 먹는다면 좀 아까울려나. 그래도 한번만 먹는다면 괜찮을까?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