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2017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가 밝은지도 10일이나 지났습니다.
뭐 체감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그리 나아진 부분은 없었습니다.
늘 같은 일상 9-6근무 주5일 집->회사의 반복이었고..
신선한 충격, 혹은 새로운 사람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얼마전 두명의 여성을 소개 받고 지지부진한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조만간 컷트 될것 같은 느낌이고요,
몇개월전 헤어진 여친의 늪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분..
머릿속은 복잡하지만 행동이나 실천은 느린 일상
해야만 한다 라는 추진력보단 해야하는걸.. 이라는 자신감의 후퇴
하루종일 몇마디 안하는 일상에서 느끼는 고독감과 외로움
home home sweet home을 지향하는 성격은 어느샌가 집=축사 같은 느낌이 되어버린지도 오래
상실감에서 찾아오는 우울함은 무엇으로 매꾸려 해도 매꾸어지지 않아 허탈하고 공허한 후회만 남는거 같네요.
혼자 잘 논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어도 뒤돌면 사람에 대한 온기와 관심을 미치도록 갈망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나이는 먹어간다만 아직도 홀로서기와 멘탈관리가 잘 안되는것 보면 한참은 멀은듯 하고..
금전적인 문제는 크게 없지만 언제나 요행을 바라는 일상
운동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려 하지만 계획에서 그칠뿐..(막상 등록하고도 잘 가지않아요)
싯푸른 새벽까지 잠도 잘 들지 못하고 포근한 이불속에서 누군가 살을 맞대고 누워 있고싶은 마음만 가득
술은 한참을 끊었다가, 요즘은 불가피 할때만 마시며, 실수할까봐 석잔이내로만 마시고 있지만..
언제나 가슴속엔 알코올 귀신이 살아나서 더 마시고 싶은 느낌만 가득가득..
내 몸하나 내 마음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나약한 자신이 밉고 지치지만 그래도 어찌하리오..
살아가야지요..
맘속에 드는 생각은...
무릇 나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거야.. 사람들은 외로워.. 마찬가지야... 비참하게 생각말자 라고하지만
매번 매번 닥쳐오는 이런 감정은 참 사람을 질척하게 합니다.
여기로 이사하고 나서는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요.
부산에 살때는 조금만 움직이면 바다라서 차 세워놓고 음악들으며 바다보는 낙이 있었는데..
여긴 바다가 없어요.. 햇살에 찰랑거리는 파도도 보고싶고.. 지긋지긋한 갈매기도 보고싶어요..
이번주말은 한적한 바닷가에 가서 바람을 쐬고 와야겠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이라..두서가 정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