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더랬다,
11년가량을 키우고 병으로 작년 4월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보내준 아이였다.
오롯이 둘만 보내온 세월이 제법 길었기에 떠나 보내고도 마음이 많이 아파서 참 많이 울었더랬다.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얼마전 베타때부터 몬헌 몬헌 하길래 예전 PSP시절 잠깐 맛만보고 접은 몬헌을 덜컥 구매해 버렸다.
아무래도 얼마전 호라이즌제로던의 손맛을 잊지 못한 까닭인듯 싶으다.
이래저래 캐릭터 커마를 마치고.... 아이루 설정을 하다가 반가운 마음에 패드를 놓고 울어버렸다.
어쩜 이리도 닮았는지, 특징적인 부분 몇개는 그렇다 해도 어쩜 이리 닮은건지.
울음소리도 비슷한것이 어째 자꾸만 듣고싶은 소리였다.
우리 곰이가 살아 돌아온듯이 기쁘고 또 이제는 내 곁에 없다는 마음에 슬펐다.
한참 티비를 멍~~하니 바라보다 습관처럼 이름을 불러 보려다..
그대로 엉엉 울어버렸다.
서른 훌쩍 넘은 아저씨가 주말 방구석에 앉아 우는 모습은 추했을듯...
요즘 자꾸만 눈물이 많아진다. 영화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나이탓이라고 괜시리 핑계를 늘어 놔 본다.
그리고 몬헌 개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