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집에 가는 길에 건물 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고양이 한마리가 앉아 있더군요.
보통 길 가다가 고양이가 보이면 그냥 살짝 다가가곤 합니다. 거의 99% 도망을 가지요.
그런데 이녀석이 도망을 안가네요.
좀 더 가까이 가니까 날 빤히 바라 보더군요.
그래서 완전 가까이 가서 붙어으니까 절 보면서 울더군요.
신기해서 바로 옆에 붙어서 앉았는데요.
제 다리에 얼굴을 부비더군요. -_-;;
이게 친밀감의 표시로 알고 있는데 길냥이가 갑자기 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는 행동이 자길 쓰다듬어 달라는 듯한 목을 빼고 절래 절래 하더군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손을 가져다 대니까 익숙하다는 듯이 지긋이 눈을 감고 부비 부비를 하네요.
갑작스러운 길냥이의 침밀감에 어찌해야 할지 당황했습니다.
길냥이가 맞나 ? 혹시 집나와서 길 잃어 버린건가 ?
하지만 이녀석을 대려가기도 그렇고 해서 빠이 빠이... 하고 다시 길을 가려고 하는데
원래 앉아 있던 곳은 건물 주차장 들어가는 길목 이었고 그 건물 끝나는 지점까지 따라 오더니 더 이상 안오더군요.
절 바라보고 냐옹 거리기만 하고...
아... 그냥 내버려두고 오기 참 그렇더군요.
혹시 집 잃어 버려 추워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길냥이 인데 사람에게 익숙한 녀석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대려가서 돌보기는 힘들 것 같아서 좀 더 멀어지니 아까전 그자리로 다시 돌아가더군요.
정말 대려가고 싶다는 충동울 마구 받다가 집에 갔습니다.
크기는 완전 다큰 고양이 보다는 조금 작았던 것 같고요.
원래 작은 녀석인지 아니면 아직 어린녀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까망이 였고 생긴 것은 이쁘게 생겼었습니다.
우웅... 그 건물에서 누가 키우는 녀석인지...
닭 가계 옆에 있었는데 거기서 먹을거 줘서 거기 있는 건지...
오늘 또 만일 거기 있으면 정말 사무실에라도 대려다 놓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거기 또 있으면 길냥이 맞는 건가 -_-;
사람 손을 탔던 애들이 대부분이고....
사람한테 부비면 높은 확률로 먹을 것이 나온다는 걸 아는 애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