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누진세 때문에 불만인 글을 많이 봤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전기에 과한 누진세는 절약을 권장하기 보다는 강요하는 수준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완화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보면 산업용 전기세를 팍팍 올리라는 글을 많이 봅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싸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형평성적으로 올리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요.
산업용을 팍팍 올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
산업용이라 하니 나와는 상관 없는 전기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인터넷에서 쓰는 댓글이니 길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럴거라 생각합니다만
산업용, 업무용이라 하면 결국 집에서 쓰는 것 이외의 전기라고 보면 될 겁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다니는 학교, 회사에서 전기가 되겠죠 ?
이 전기세가 팍팍 뛴다...
학교에서 전기세 아낀다고 난방이던 불이던 끄게 할 것이고
회사에서도 이럴 겁니다.
그리고 제조업이나 일반 사업장에서는 아낄수 있는 전기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업무용 기계들은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 먹습니다. 이거 전기세가 올라가면 결국 생산원가가 상승이 됩니다.
결국 그냥 마구 올리면 모든 산업의 생산원가가 뛰게 되고 물가 상승에 직격타가 될 겁니다.
내가 사업을 하지 않고 내가 장사를 하지 않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체감적인 느낌이 없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당장 내 형제 가족, 부모님의 장사에 크게 영향을 줄겁니다.
실제 집에서 전기를 좀 아끼는 것과 사업장에서 아끼는 것이 좀 상황이 많이 다를 겁니다.
가계에 전기 아낀다고 추우면 손님들이 좋아하진 않을 꺼구요.
사무실에 난방기 펑펑튼다고 하는데 업무 공간이라 몸은 옷을 입으면 되지만 손시려운건 일하는데 영향을 줍니다.
어떤 분은 자기 사무실은 난방 펑펑 돌린다고 하던데 막상 추우면 난방 못틀게 한다고 오히려 사장 욕 할 겁니다.
제 이야기는 바꾸지 말자는 건 아니고요.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른쪽 사정 무시하고 흑백논리처럼 이야기하는 글을 오랜기간 반복해서 봐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자는 방에만 보일러 돌리고 선풍기 틀고 사는 저같은 혼자 사는 사람은 오히려 누진세 있는 것이 더 전기세가 적게 나오긴 합니다.
1,2 단계 이상 전기를 쓰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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