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 : 엄마, 나랑 얘기 좀 하자! 엄마 요즘 들어 왜 이러니?
엄마 : .....
미옥 : 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길래, 집도 못찾고,금방 한 행동도 잊어먹고,
엄마 대체 왜 이러냐? 어? 말해봐, 왜그러는지?!
엄마 : .....
미옥 : 진짜 사람 복장 터지게 하네, 정말. 요즘 들어 왜 자꾸 그러는지 나 하고 얘기좀 하자구!
.............. 어.. 엄마.. 어, 엄마... 뭐해, 지금?
엄마 : 내가 마음이 아파가지고... 이거 바르면 괜찮을 거 같아가지구..
미옥 : 엄마, 왜 이러니.., 엄마 이거는.. 가슴에 바르는 약이 아니잖어, 엄마 이거는..
엄마 : 바르고 싶어..미옥아,
미옥 : 어우 엄마, 엄마, 어우 엄마, 어우.. 나 어떡해.. 어우 어떡해.. 엄마 왜이러니..
엄마가 이럼, 나 어쩌라고 엄마가 이러니, 엄마 이러지 마라.. 이러지 마라, 엄마!
´우리 자식들이 일로, 사랑으로 모든 시간을 소비하는 동안,
엄마는 혼자 그렇게 깊은 병을 키우고 있었다. 마치 우리의 무심함에 복수라도 하듯.´
꽃보다 아름다워 中 ...
힘 빠진듯 조용히 말하는 고두심씨의 치매연기와
억척스러우면서도 속은 순한 딸 배종옥씨의 화를 내다가 치매란 사실을 알고
앓는 소리로 우는 그연기에 가슴이 사무침
왠지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와 딸들은 이장면에 눈물을 안흘린 사람이 없었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