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15대나 16대가 아닌 박정희가 쿠데타 이후 처음 대통령으로
뽑힌 5대 대선이였다.
당시 5대 대선은 쿠데타 세력인 박정희와 이를 심판하려는 민주 세력을 나눴고 윤보선이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통합 후보로 나서는 모양세 였지만 결국 1%차이로 아깝게 진 선거이다. (당시 쿠데타 직후 였음에도 미국이 감시하는 바람에 나름 공정한 선거가 되었다고 한다)
역사의 아이러니 랄까...그 박정희의 딸이 비슷한 모양세로 대통령이 되려는 순간이다..
역사는 두번 반복된다고 하지 않는가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박정희의 대통령 집권은 분명 비극이였다.
근데 이번은 어째 희극이라기 보다는 촌극이 된것 같다..
진건 진거다 그리고 작금의 상황에서 박근혜가 지 아비처럼 독재를 할 수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양 진영 다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내걸었고 어찌 되었든 박근혜도 이걸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한다라는 점과
이번 총선과 대선을 계기로 진보의 경우 종북으로 대표되는 극좌쪽은 거이 헤게모니를 잃었고 그간의 모습과 달리 합쳐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것
더욱이 이젠 보수쪽에 지역주의나 향수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계층간의 갈등을 희석시킬 인물은 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위안이다..
5년뒤에는 희극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