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겁으로 지은 업장, 한 생각에 없어져라. 죄도 없고 마음 없어 그 자리가 비었으니, 빈 마음 그 자리가 진정한 참회일세”

노란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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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글]] 즉문즉설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호치민에서)' (3) 2014/12/10 AM 10:54
일부만 퍼왔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문제라서 질문을 할까말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동네에 소문날까 싶어서 망설였어요? (청중들 웃음) 그런 것 신경쓸 필요없어요








제 남편은 평소에는 정말 잘하는데 술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술을 좋아해서 먹다가 보면 귀가 시간에 답이 없어요. 그래서 맨날 싸우게 됩니다.

특히나 결혼 전인 과거에 남편이랑 다른 회사 동료들이,

베트남에 근무를 하다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 타고 귀가하다가

택시 기사에게 나쁜 일을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일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해서, 술먹는 것에 대해서 집착을 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술을 먹으면 ‘절대 시간 약속은 지킬 수 없다.

술은 그냥 느낌대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너와 약속은 지킬 수 없다.

그러니 푹 자라’ 이러는데 푹 잘 수가 없어요.

저는 계속 고민을 하거나 혹시 핸드폰이 꺼져 있다거나 그러면

불연듯 과거 생각이 나면서 ‘혹시 무슨 일을 당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계속 힘든 생활을 겪고 있거든요.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남편 말이 부처님 말씀이예요. 남편 말대로 하면 되겠네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편히 자라고 하는데 절대 편히 잘 수가 없고,

계속 과거 그 생각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요.








과거에 한번 경험했던 것이 머리 속에 남아가지고

그것이 계속 마치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니까,

과거 생각이 일어나면 스위치를 꺼야지요.

‘내가 스위치 꺼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는게 좋지요.








아무래도 해외이다 보니까 술이 취하고 이러면 한국보다는

그런 일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지요. 그래서 죽으면 결혼 한번 더 하고 좋죠 뭐. (청중들 웃음).

뭐가 고민이예요? 그러면 다음에는 술 좀 덜 먹는 남자하고 결혼하죠 뭐. (청중들 웃음).

그런데 남자가 술을 먹고 늦게 오면 걱정이 되고 기다려 진다는 것은

남자가 괜찮다는 거예요? 안 괜찮다는 거예요? (청중들 “괜찮다는 거예요”)









괜찮으니까 빨리 죽으면 내가 손해잖아요. 그죠?

그래서 그런 것이니 남편 걱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 손해 안볼려고 그런 거예요. (청중들 웃음)

그래서 그런 거니까 이기심을 좀 버려야 돼요.

이것 남편 걱정하는 것 아니예요.

남편한테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나면 본인한테 오는 손해를

질문자가 감당하기 싫어서 걱정하는 거니까,

진짜 남편을 걱정하면 남편말 대로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해주는 것이

진짜 남편을 걱정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거예요.

지금 질문자가 남편말대로 안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은 본인한테 손해날까 싶어서 그런 거거든요.

이 사람을 아직 더 뺏겨 먹을 수 있는데 지금 사고나면 안 돼잖아요. (청중드 웃음)

그렇다고 사람을 바꿔치기 할려고 해도 이만한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 집착을 하는 건데 괜찮아요. 안 죽을 거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죽으면 결혼 한번 더 하면 되고요. 그래서 편안하게 자는 게 좋아요. 결혼한지 몇 년 되었어요?








이제 4년차입니다.








4년간 얘기했으면 고칠려면 벌써 고쳤을까요? 안 고쳤을까요? 고쳤겠지요.

그러니 이것은 안고쳐지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은 자기 습대로 나둬야 돼요.

그러고 질문자는 푹 자요. (청중들 웃음)

푹 자고요. 저녁에 기도할 때 ‘안 죽고 살아오면 아직 쓸만하고,

죽으면 결혼 한 번 더하고.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그러고 그냥 푹 자면 돼요. 이것이 첫째고요.

두번째는 질문자가 밤새도록 걱정한다고 사고가 나고 안 나고에 영향을 주면

걱정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내가 걱정한다고 사고가 안나고 내가 걱정 안한다고 사고가 나고 이럴까요?

그것은 아무 관계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푸욱 자고 사고났다고 전화오면 그때 가서 처리하면 돼요. (청중들 웃음)








그런데 사고도 안났는데 매일 걱정하는 것은 낭비란 말이예요.

그리고 그런 걱정을 한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되는데 도움이 전혀 안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하는 것보다는 질문자가 택시를 타고 가서

그 가게 앞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낫지요.

그러면 나오면 데리고 오면 되잖아요. (청중들 웃음) 어차피 집에 있어도 잠 못자죠.

그러면 그 술집 가게 앞에 있으면전혀 안 걱정안해도 되잖아요. 나오면 같이 오면 되니까요.

그러니 매일 남편이 술먹으면 그가게 앞으로요 가요.

그 가게 안에 들어가서 행패부리지 말고요. (청중들 웃음)

학교 입구에서 엄마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학교 마치고 귀가하면 딱 태워가듯이

그 가게 앞에 딱 기다리고 있다가 남편이 나올 때 태워오면 사고 위험도 없고요.

두번째는 남편도 늘 부인이 그러면 술을 조금 줄이는데 도움이 될까요? 안될까요?

이렇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돼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야 돼요.

앉아서 걱정하는 것은 실제로 아무 도움이 안돼요.








(밝은 목소리로)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매일 술집에 출근할래요? (청중들 웃음)

그게 낫겠어요? 그러니 걱정이 되는 날은 얼른 차 몰고 가서 그 술집 앞에서 기다리고,

안 그러면 푹 자버리고요, 잠이 안오면 차 몰고 가서 기다리고요. 그러면 걱정은 안해도 되잖아요.








네. 감사합니다.








여기 남자들 얼마 안 되지만요, 제발 술 좀 먹지마세요. (청중들 웃음)

먹더라도 일찍 들어가고요.

왜 이렇게 부인들 걱정하게 하도록 그렇게 술을 먹어요? 반성 좀 해요.

술먹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하고 늦게 들어가고

동료들을 매일 회사에서 하루종일 보고, 또 술집에 가서 보고, 무슨 동성애자예요?

또 매일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술먹는 것은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거잖아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여자들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해요.

얼마나 집에 들어가기 싫으면 밤 12시까지 술먹고 그러겠어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까 앉아서 그렇게 걱정하지 말고 남자가 회사 땡하면

집에 올 수 있도록 미끼를 던져봐요.

아시겠어요? 요부같이 해서 유혹을 하든지, 음식을 잘 만들어서 오도록 하든지,

늦게 온다고 싸우지 말고 남자가 일찍 집에 오고 싶도록 만들어봐요.

아니면 저렇게 걱정되는 사람은 숫제 집에서 매일 술상을 차려놓고

남자가 술먹고 싶다고 하면 친구 데리고 와서 집에서 술을 먹도록 하던지요.

그러면 걱정 안해도 되잖아요.

그렇게 할려면 또 시장을 봐가지고 요리를 해야하니, 요리하기 싫다 이러고,

그래서 남편이 부인 힘들게 안할려고 술집에 가서 알아서 먹어주는 것 아니예요?

고맙다고 생각해야지요.

그러니까 집에 와서 매일 술상차리라고 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알아서 먹고오니 그게 낫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안한 일이예요.

걱정이 되면 오히려 집에서 술상을 차리든지 안 그러면 가게앞에 가서

기다렸다가 데리고 오든지 이렇게 뭔가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시도를 해야 하는데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하고 매일 들어오면 싸우니까 스트레스 받고

이틀날 또 술먹고 그러잖아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이제 술먹고 들어오면 ‘아이고 우리 남편 참 착하네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오면 마누라 힘든 것 알아서

어찌 이리 밖에 나가서 자기가 알아서 먹고 오고요.

아이고 우리 남편 착하네요.’ 하고 등도 두드려 주고요. ‘아이고 이쁘다.’

이러면서 뽀뽀도 해주고요. ‘아이고, 마누라 밖에서 좀 놀다가 오라고

이렇게 늦게 와주니 얼마나 좋아요?

나도 오늘 친구하고 10시까지놀다 왔어요.’ 이러면서 (청중들 웃음)

‘나는 그래도 당신이 먼저 오는가 싶어서 조마조마해 하면서 달려왔는데

당신이 나보다 뒤에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얘기해줘봐요,

사는데 조금 유머가 좀 있어야 안될까요?

술먹고 기분좋게 들어왔는데 멱살 잡고 싸우니까

기분이 굉장히 나빠지는 것이지요. (청중들 웃음)

그러니 신경질 나니까 이튿날 또 먹게 되고 집구석에 가봐야 잔소리만 하고,

그러니까 밖에서 빙빙 돌면서 술먹고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여러분들이 할 나름이예요.

그러니까 밖으로 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아이고 고맙다’ 생각하고 그냥 놔두고요,

밖에 도는 것이 나쁘다 생각하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밖에 돌까?’ 하고

집에 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요. ‘친구 좋아한다’ 그래 친구 좋아하는 것은 맞는데,

친구가 아내보다 좋으니까 그렇겠지요. 그래요? 안그래요?

친구하고 술먹고 대화하는 것이 아내하고 있는 것보다 재미있으니까 그런 것 아니예요?

그러니까 나하고 있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하도록 만들어보세요.

옛날에 연해할 때는 남편이 친구들하고 술 먹을려고 했어요?

아니면 애인하고 연애할려고 했어요? 나하고 연애할려고 했지요.

그런데 이제 결혼했으니 집토끼가 되었으니까 이제는 놔두고 자기들은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러면 집토끼가 자꾸 집을 나갈려고 해야지요.

그래야 집토끼한테 관심을 가지지요. (청중들 웃음)

꼭 그렇게 해야 남자들은 술을 덜 먹겠어요?

그런데 결혼 생활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어떻게 장가를 가고 시집은 갔는지요?

이렇게 잘 아는 나도 안 갔는데요. (청중들 웃음)








스님의 유머가 깃든 지혜로운 답변에 웃음이 빵빵 터지고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7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벌써 2시간 30분이 흘렀고

이제 마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지금 행복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수행이란 항상 이치를 알아서 그 이치를 삶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원래 이런 수행을 가르친 것입니다.

부처님께 빌면 복을 받는다 이것은 부처님과는 관계 없는

그냥 세상 속에 있는 종교적 불교이고,

원래 붓다가 가르친 것은 삶의 이치와 마음의 작용을 딱 살펴서

삶을 조금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이건 욕심이예요.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를 찾아서 제거해 나가면 저절로 점점 행복해집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이곳 베트남에서 1년을 살든 3년을 살든,

‘여기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되도록 사셔야 해요.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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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全燃燒™    친구신청

첨엔 뭔가 아닌거 같다 싶더니만..
계속 읽다보니 끄덕끄덕 하게 되네요..

아틴    친구신청

처음 약간 아니다 싶은건 중후반부 말씀을 위해서 떡밥을 투척하는 방식 같아요 ㅋㅋ

평화와치킨    친구신청

ㅎㅎ 명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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