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겁으로 지은 업장, 한 생각에 없어져라. 죄도 없고 마음 없어 그 자리가 비었으니, 빈 마음 그 자리가 진정한 참회일세”

노란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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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글]] 즉문즉설 ''청춘콘서트' (1) 2015/11/03 PM 09:10
오늘 행사를 주최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이 나와 여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 춥죠?

















뭐가 추워요? 얼음도 안 얼었는데요.

오늘 이렇게 날짜를 잡아놓고 날씨가 춥다 해서 사람들이 다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네요.

견딜 만 하죠?


















따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왔는데 이렇게 추우면 ‘으 추워.’ 이렇게 되고,

아주 추울 거라고 생각하고 잠바까지 다 입고 오면 ‘생각보다 괜찮네.’ 이렇게 되요.

그래서 절대적인 날씨도 있지만 우리의 기대가 어떠냐에 따라서도 느끼는 기분이 달라져요.

청년 여러분들, 요즘 살기가 힘들어요?

















기대가 높아서 그래요.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그 기대만큼은 현실이 못 미쳐요.

어르신들이 자꾸 보수적이 되는 이유도 자꾸 옛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왜 살만한데 난리냐.’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르신들의 의견에 대해서 여러분들도 ‘아.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저하고 김제동씨가 ‘청년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주자’는

취지로 전국을 다니면서 청년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첫째, ‘재미있게 웃으면서.’ 둘째, ‘지금이 좀 힘들어도 희망이 있다.’

이런 가능성을 좀 열어보기 위해서 5년 전에 했었던

청춘콘서트를 2015년에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올해의 청춘콘서트를 마무리 하는 자리입니다.

오늘 행사도 첫째는 ‘좀 즐겁게 가을 저녁을 보내자.’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들의 고민들을 함께 좀 나눠보자.’ 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공부하랴, 취업하랴,연애하랴,

결혼하랴, 애 키우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까.

또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미래의 희망에 대한 얘기도 같이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회가 좀 더 민주화가 성숙 될 수 있도록,

또 고루 잘사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또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또 이런 세계화 시대에 대한민국이 우뚝 서는 나라가 될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이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세 번째 질문자가 물었던

사회 변화를 위한 청년들의 행동 방법에 대한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현재 저희 세대를 3포 세대, 5포 세대, 길게는 7포 세대라고 까지 부르고

제 주변 친구들도 취업이나 결혼, 집을 구하는 게 다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청년들이 TV에서 하는 먹방(먹는 방송)이나 아이 키우는 방송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있고,

그런 청년들이 이런 세대 문제에 대한 해결점은 찾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기득권층도 도무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여기서 청년들이 어떻게 해야 청년 스스로 깨어날 수 있는지,

또 어떠한 행동으로 나아가야 사회가 개선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방금 전 청년유니온 대표가 나와서 누가 해주기를 원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해결하자는 주장을 했잖아요.

그런 분들과 힘을 합해서 청년들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 하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이 세상에 어떤 것도 누군가가 시혜적으로 100%를 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요구를 해야 그것도 겨우겨우 이루어지는 게 이 세상이에요.

그래서 옛부터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궁하면 통한다.’

이런 말도 있단 말이에요.

누군가가 해주기를 원하면 답이 없습니다.

어른들은 여러분들이 불행한 세대라는 생각을 안 해요.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 다 대학을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성 세대는 대부분 대학을 못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해서 너희가 혜택 받았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리고 ‘너희들은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 우리는 참 고생 많이 했다.

이 좋은 세상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칠 게 도대체 뭐가 있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우리 사정을 모른다 하지만

그분들의 살아온 경험과 세계관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악을 쓰고, 뭐라 하고, 미워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는 아닙니다.





▲ 청년유니온 김민수 대표




그런데서 제가 조언을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에요.

하나는 우리가 너무 우리의 요구만 생각하지 말자.

즉 요즘 청년들이 ‘연애를 못 한다.’ 이래요.

그래서 제가 물어요.



‘연애를 왜 못하느냐? 여자친구가 없어서 못하니?’,
‘아니요.’

‘그래 왜?’
‘커피 집에 가서 커피 마실 돈이 없어서 못해요.’

‘그러면 봉지 커피 먹으면서 하면 되지 않느냐.’
‘연애를 어떻게 그런 커피 먹으면서 해요? 멋있는 커피 집에 가서 해야지요.’



그런데 이게 다 멋을 부리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해는 되요.

그러나 서로 좋아한다면 공원 벤치에 앉아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또 보온병에 커피 타가지고 가서 나눠 먹으면서 얘기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생각을 좀 바꿔야 돼요. 모든 걸 다 그럴듯하게 하고 살려면 끝이 없어요.

지금만 안 되는 게 아니라 10년 후에도 안 되고 20년 후에도 안 되고 30년 후에도 안 됩니다.

그 때 가면 그 때 조건에서 또 요구가 생기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여러분들이 지금의 시류에만 빠져서 사물을 보지 말고

조금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보도록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야 돼요.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청년들이 정치인들에게 ‘청년들을 위한 취업 문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희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대안을 내라.’ 이런 걸 요구해서 중요한 이슈로 만들고,

그런 공약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투표를 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 선거를 할 때는 젊은이들의 요구를 내걸어야 되요.

지역에서는 지역적 이슈를 내걸고, 또 계급계층마다 다 자기의 이슈를 내걸고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젊은이들도 그렇게 자신들의 어떤 이해를 위해서 싸우라는 게 아니라

마땅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받아야 할 권리를 위해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에서 이슈로 만들어서 투표를 통해

그 힘을 보여줘서 청년 정책을 국회, 행정부가 수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해결될 길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등록금 문제의 경우 정부 예산이 없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때 4대강 개발하는데 많은 예산을 쓴 것을 기억 하십니까?

22조인지 24조인지 썼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런 돈의 일부만이라도 대학생들의 학자금으로 지원한다면 반값 등록금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어요.

인도 같은 나라는 가난한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도 대학 등록금과 학비가 거의 없습니다.

시험 볼 때 시험 보는 비용만 조금 내면 되요.

인도가 잘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것을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학비를 자기가 벌어서 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내다보니까

조금 요구하다가 그만 두어 버린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그런 애환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행동을 했으면 합니다.

꼭 길거리에서 데모하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고 인터넷 상으로,

여러 통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럴 때 만이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나라가 독립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 놈은 나쁘다.’ 이렇게 말만 한다고 독립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고 투쟁을 했을 때 독립이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독재 정권에 맞섰을 때도 두려워하고만 있었다면 민주화가 이루어 질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학교를 퇴학 당하고 감옥에 가고 이렇게 자기 희생을 통해서

결국은 민주화를 가져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희생해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렇게 죽을 일도 없고 감옥에 갈 일도 없잖아요.

지금은 투표만 잘해도 얼마든지 사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이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권리를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헌법 정신에 충실해서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행동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청중박수)








방황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은 아름다운 청춘입니다. 청춘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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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이네요. 계속 사회의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계속 될 수록 정치인들에게 젊은이들이 단순한 떼쟁이가 아니라는 인식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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