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올해 33살이고요
아내를 두고 뱃속에 6개월 아기를 둔 가장입니다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올해 5월에 퇴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제 앞으로 아기하고 살아가야 할 일이 첫 번째로 걱정이고요
두 번째는 직장생활 6년 생활하면서 선후배 네트워크에 대한 미련하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앞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질문자의 답답한 마음이 마치 지금 제 마음 같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보고나니 가벼워지네요^^
좋은 말 듣고 나면 당장은 마음이 편할지 모르나 다시 두려움과 공포와 맞서야 되는게 현실
비참한 현실을 뚫고 나갈 틈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생각하든 막막하고 답답할수 밖에 없죠.
사람 일년 이년 사는거 아니죠. 길게는 수십년을 살아야 되는 삶 지치고 힘들더라고 계속 나아갈수 밖에 없는 불안정한 삶인데 결국 경제적 바탕이 삶의 질, 행복을 좌지우지 하는 곳에서 직장생활에 목멜수 밖에 없습니다.
몸에 죽을병이 자라고 있어도 내 살과 뼈를 깍아먹는 괴물이 자라고 있어도 숨기고 죽는 그날 까지 일하다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분들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일을 그만뒀을때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지옥같은 비참함 가난 그리고 자식걱정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 공포와 맞설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괜히 쓸데없는 댓글만 달고 가네요.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