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 13일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모두 웃음)
“대구, 경북이 무슨 현명한 선택을 얘기합니까?(모두 웃음)
6월 13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벌써 정해진거나 다름 없는데 투표는 무슨 투표고 선택은 무슨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을 섬겨야 할 공직자가 여러분들한테 충성할까요,
자기를 공천시켜 준 사람한테 충성할까요? 공천시켜 준 사람에게 충성하지요.
그래서 공천시켜 준 사람한테 충성 안 하면 배신이라 그래요.
그런데 사실은 민주사회에서 국민이 주인이니까 배신은 국민을 배신할 때 뿐이에요.
그 외에는 어떤 것도 배신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공천이야 당에서 누구를 하든 그것은 그들의 자유지만, 적어도
‘네가 시장이나 군수가 되려거든 나한테 잘 보여야 한다’ 이렇게 시민이 본때를 보여줘야 해요.
전라도 사람들은 2,3년 전에 이렇게 한 번 본때를 보여줘서 확 뒤집어 버리니까
요새 그 당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한테 잘 하잖아요.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제일 영리한 사람이 충청도 사람이에요.
충청도 사람들은 한 번은 이 당을 지지했다가, 한 번은 저 당을 지지하니 혜택을 보잖아요.(모두 웃음)
그런데 무조건 지지해주면 한쪽은 아예 집토끼니까 안 도와주고,
다른 한쪽은 산토끼니까 아예 안 도와주잖아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면 이번에 잘 잡아야 하니까 전부 거기만 목매잖아요.
이게 주인 노릇 하는 거예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예!”(모두 크게 대답)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인은 나다, 시민이다.’ 이걸 딱 인식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후보들이 시민을 겁내는 거예요.
당의 대표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시민을 쳐다보는 거예요. 투표권자를 겁내야 해요.
그런데 출마자들은 딱 선거 때인 보름 동안만 고개를 숙입니다.
아까 여기 오다가 보니까 전부 다 인사들을 해요.(모두 웃음, 박수)
그런데 이러다가도 딱 보름 지나면 자기들이 왕이에요.
이게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예요.
지방 선거가 무슨 신도회장 뽑는 것도 아닌데 종교가 뭐냐, 동창회장 뽑는 것도 아닌데 어느 학교 나왔냐,
향우회 회장 뽑는 것도 아닌데 어느 지역 출신이냐, 이런 것 따지지 마세요.
시장 하면 ‘우리 시민을 위해서 행정을 누가 잘 하겠느냐’,
국회의원 하면 ‘우리 시민의 의사를 국가에 얼마나 잘 반영을 하겠느냐’를 보세요.
여러분들이 이런 관점을 딱 가지고 투표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펴봤기에 나는 이 사람, 이 당을 30년 찍는다’ 하면 찍어도 괜찮습니다.
늘 바꿔야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그냥 사람도 안 보고 그냥 말뚝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는 민주주의의 투표 방식이 아니에요.
이렇게 아시고 투표를 하시면 돼요. 투표 잘 하시기 바랍니다.”(모두 박수)
한줄요약
시장 하면 ‘우리 시민을 위해서 행정을 누가 잘 하겠느냐’,
국회의원 하면 ‘우리 시민의 의사를 국가에 얼마나 잘 반영을 하겠느냐’를 보세요.
정치판처럼 이 말을 잘 보여주는 곳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