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주말에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강원도 삼척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살면서 물이 처마까지 잠긴 것도 봤고, 눈이 처마까지 덮인 건 봤는데 모래가 처마까지 덮인 건 처음 봤어요.
그런데 군인하고 정토회 봉사자 말고는 봉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안 왔어요.
갈수록 사람들이 살기 바쁜가 봐요.
과학 기술이 발전해서 한 시간 일할 걸 10분 만에 하고 하루 일할 걸 한 시간 만에 하는 세상이 됐는데
왜 우리는 점점 바빠질까요?
점점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만큼 빠른 속도로 시간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게 잘 사는 걸까요?”
청중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님의 질문을 골똘히 생각해보는 듯했습니다.
스님은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번쩍 들고 이야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자유롭게 손을 들고 바로 질문을 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을 대신해 질문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스님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대리 질문은 안 받습니다. 즉문즉설의 성격과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리 질문은 자각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만이 대리 질문이 가능합니다. 우리의 대화에는 정답이 없어요.”
연출, 작가 지망생, 영화제작자, 배우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을 내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분위기가 편안해지자 스님은 대리 질문을 시켰던 사람에게
“이제 직접 질문해보세요.”라고 다시 기회를 주었습니다.
쑥스러운 듯 일어난 질문자는 이내 또박또박 질문을 했습니다.
연예인은 어떻게 금욕을 해야 할지에 대해 물었는데, 인기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예술인들이 공감하는 대화였습니다.
스님, 연예인은 어떻게 금욕해야 할까요?
“죄송합니다. 제가 마이크 공포증이 있어서 옆에 계신 감독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들켰네요.” (모두 웃음)
“멀쩡한데 무슨 마이크 공포증이에요?”
“아, 마이크가 무서워요.”
“얘기 잘하는데요.” (모두 웃음)
“감사합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연예인들의 마약, 성생활, 성폭행 문제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배우나 연예인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금욕 생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님께서도 금욕 생활을 하시기 때문에 (모두 웃음) 유혹을 물리치신 경험이 있으시리라 생각해요.”
“저는 유혹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모두 웃음)
금욕 생활에 대한 조언을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
일반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일들이 연예인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굉장히 주목받고 기사가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연예인이라는 꿈을 이루려면 많은 절제와 금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점이 좀 가엾고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금욕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모두 웃음)
“저는 연예인이 금욕 생활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연예인들이 계시지만, 연예인이 왜 금욕 생활을 해야 합니까?
연예인이 성직자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금욕 생활을 해요?
이 문제를 ‘금욕 생활이다, 아니다’ 이렇게 접근하지 마세요.
여기에 사과가 있는데 내가 이걸 먹고 싶다고 합시다. 다른 사람은 다 먹어도 괜찮아요.
먹고 싶으면 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나는 사과 알레르기가 있어요.
먹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막 생겨요. 그러면 먹어야 해요, 안 먹어야 해요? 안 먹어야 하잖아요.
이건 금욕이 아니에요. 먹고 싶지만 나한테 손실이 생기니까 안 먹는 거예요.
다시 말해 부작용이 있으니까 안 먹는 거예요.
그걸 ‘왜 나는 사과를 먹으면 안 된다는 거야?!’ 이렇게 접근해서는 안 돼요.
그러니까 일이 복잡해지는 거예요.
인기 배우라고 해도 별것 아닌데 얼굴에 화장을 해서 연기를 하니까
보는 사람 눈에는 좀 좋아 보이는 거예요.
막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들은 ‘정신 빠진 사람들이다’ 이렇게 봐야 해요. (모두 웃음)
이렇게 보면 누가 옆에 와서 아무리 매달려도 다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니까
그냥 적당히 대해주고 넘어가면 돼요.
그런데 그걸 진짜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니까 문제가 돼요.
예를 들어 그렇게 해서 하룻밤 자든지 연애를 했다면 대가를 치러야죠.
방금 들었던 예처럼 사과를 먹었으면 알레르기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거예요.
제가 67세나 된 스님인데, 20~30대 여자가 스님이 좋다고 따라다닌다면
제가 그 사람을 두고 ‘나를 굉장히 좋아하나 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람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에요. (모두 웃음)
정상적인 사람이 승려인 데다 나이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열렬하게 좋아한다는 게 좀 이상하잖아요.
뭔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보면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 거예요. 반드시 둘 중 하나입니다.
상대가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으면 꽃뱀이에요. (모두 웃음)
꽃뱀이 아니라면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사물을 보면 내가 거기에 대처를 할 수 있어요.
상대가 꽃뱀이면 내가 물릴 각오를 해야 하고,
정신적인 이상이 있는 상대면 내가 망신 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싫으면 아무리 사귀고 싶어도 자기가 자기를 보호해야 하는 거죠.
이걸 두고 ‘승려이기 때문에 금욕을 해야 한다’, ‘배우이기 때문에 금욕을 해야 한다’
자꾸 이렇게 접근하면 안 돼요. 참아야 한다는 얘기 아니에요. 참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 직업에 대해서도 회의적이 돼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배우를 해야 하나?’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승려를 해야 하나?’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건 승려나 배우라는 사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자기가 자기의 삶을 딱 정리한다는 문제일 뿐입니다.
아무리 하기 싫어도 이익이 되면 해야 하고, 아무리 하고 싶어도 손해가 되면 안 해야죠.
금욕하고는 관계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께 ‘좀 영리해지세요’ 이렇게 말하잖아요. 성인군자 되라는 게 아니에요.
자기 이익은 좀 챙겨 먹을 줄 아는 인간이 되라는 겁니다.
쥐가 쥐약을 먹듯이, 맛있다고 덜렁 먹고는 죽는다며 고함을 질러대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세요.
또 자기가 결정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해요.
그걸 자꾸 숨겨서 하려다 보니 나중에 터졌을 때 큰 망신을 사는 원인이 되잖아요.
인기 연예인들은 사람들이 막 환호해주니까 자기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아요.
제가 그래도 이렇게 큰 말썽 없이 가고 있는 건 ‘내가 특별한 인간이다’ 이런 생각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스님, 스님’ 하는 소리에 내가 특별한 인간인 줄 알고 목에 힘을 준다면
어느 날 ‘훅 가는’ 일이 생깁니다. (모두 웃음)
그건 자기가 자기를 바보 같이 여기는 거예요.
자기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날 보고 특별한 것처럼 인식한다면 그 사람의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제가 저를 보면 성질도 내고, 맛있는 것도 좋아하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에요. 뭐 대단한 인간이겠어요?
이렇게 대화할 때 약간 통찰력이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환영에 사로잡혀 좋아할 뿐이에요.
그건 환영(幻影)입니다. 그 환영에 내가 같이 놀아나버리면 내 인생만 망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늘 누가 ‘스님!’ 이러고 좋아하면 ‘정신과 가려고 그래요?’
이렇게 주의를 딱 주죠. ‘와, 사랑해요!’ 이러면 ‘병원에 가보세요’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 웃음)
이렇게 자기 관리를 자기가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그걸 놓치면 과보가 따릅니다.
인기가 있으면 어딜 가든 사람들이 막 따라다녀요.
그거 굉장히 귀찮죠. 귀찮다고 짜증도 내고 하다 보면 성질 더럽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니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네, 네’ 하고 웃어넘기세요.
좀 웃어주고 얘기 좀 나누다가 자기 갈 길을 가면 되는 거예요.
그렇게 관점을 딱 가지고 자기 관리를 해야 합니다.
대중을 만나는 걸 특별히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걸 자꾸 두려워하면 숨어서 살아야 해요.
대한민국 사람인데 식당에 가서 밥도 못 먹고, 목욕탕도 못 가서 일본까지 가서 몰래 온천욕을 해야 해요. (모두 웃음)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숨어서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저는 이렇게 합니다.
스님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잖아요. 목욕탕에 가면 벌거벗고 있는데도 막 ‘법륜 스님, 아이고! 삼배드리겠습니다’ 이래요.
그러면 제가 ‘아이고, 옷이나 입고 절하세요’ 이렇게 농담으로 답해요. (모두 웃음)
화장실에 가도 그래요. 변기 앞에 나란히 서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쳐다보면서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이래요. (모두 웃음)
저만 보면 다들 뭘 물어보려고 해요. 그런 건 그냥 웃고 지나갑니다.
공항 같은 곳에서 사진 찍자는 사람들도 많아요.
배우들은 괜찮겠지만 저는 약간 민망해합니다.
승려인데 연예인 대하듯 ‘스님, 스님’ 하고 부르고 좋아하니까요.
사진 찍자고 하면 ‘자꾸 찍으면 혼 빠지니까 찍지 마세요’
사진 많이 찍으면 혼 빠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모두 웃음)
여자분이 둘이서 찍자고 하면 ‘어, 스님은 안 돼요. 그러면 말썽 나요’
이렇게 거절하고, 껴안으려고 하면 ‘안 돼요, 노터치!’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 웃음)
이런 걸 웃으면서 해야 해요. 농담처럼, 약간은 유머스럽게 해야죠.
또 어느 날은 어떤 아주머니가 저를 꽉 껴안아요.
자기는 늘 유튜브에서 보니까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반가워서 꽉 껴안은 거예요.
사람도 많은데 길 가다가 난데없이 모르는 사람이 와서 껴안으니까 저는 민망하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임자 없다고 아무나 껴안으면 됩니까?’ (모두 웃음)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아이고, 미안해요. 너무 반가워서 그랬어요’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중 속에서 그냥 살아가는 훈련을 자꾸 해야 해요.
그래야 이 대한민국에서 나도 공중목욕탕에도 가고, 길거리도 다니고,
식당도 아무 데나 갈 수 있어요.
안 그러면 계속 숨어서 살아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자기가 굉장하다는 생각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자꾸 숨어 지내는 거예요.
그러니 그런 걸 딱 털고, 좀 웃으면서 지내세요.
사인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이름도 써달라고 하면 저는 이렇게 말해요.
‘네 이름은 네가 쓰고 내 이름은 내가 쓰고.’ (모두 웃음)
사인이라는 게 내 이름 내가 쓰는 거잖아요.
남의 이름 써주는 건 사인이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대처합니다.
이렇게 자기의 평범한 삶을 자기가 유지해내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은 그런 게 중요해요.
그런데 여러분은 직업이나 인기에 자기를 너무 의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지위가 높은 사람들 중에 요즘 감옥 가 있는 사람들이 많죠?
권력이 있다가 떨어지고 난 모습이 그렇게 초라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폼 잡던 건 어디로 가버렸는지 그냥 쭈그러져 있어요
재벌 2세나 중간 재벌이라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사건이 나서 감옥에 가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거기도 면회가 보면 참 초라해요.
그동안은 무슨 사건이 생기면 돈 갖고 다 해결하다가,
돈 갖고 해결이 안 될 때를 만나면 그 무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연예인은 인기가 떨어지면 완전히 초라해집니다.
인기를 자기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좀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좋다고 몰리는 사람들을 볼 때
‘저 인간들이 미쳐서 저럴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인기를 나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인기가 올라가면 올라가는 거고, 내려가면 내려가는 거다. 그건 그들의 문제다.’
이렇게 봐야 내가 한 사람으로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이건 자기가 얼마나 자기를 아끼고 보호하느냐 하는 문제지, 금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예요.
질문자는 질문자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게 아니잖아요.
하고 싶어도 그 대가로 손해가 날 것 같으면 안 해야 합니다.
자기에게 손실이 나는 것이라면 자기가 제어를 딱 해야 합니다.
그걸 금욕이라고 보지 마세요.
이처럼 오히려 이해관계라는 관점에서 자기를 딱 관리해야 합니다.
‘자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라는 관점에서 봐야죠.
또 자기가 어떤 사람이 좋다면 좋은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해요.
그걸 두려워하지도 말고요.
옛날처럼 한 번 결혼하면 두 번 못하는 문제가 있을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선택을 하고 숨지 말고,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는 거예요.
이렇게 보통 사람처럼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잖아요.
연예인끼리 결혼하면 두 사람 다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오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걸 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오래 못 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선택을 할 때 어떤 환영을 갖고 선택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연예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아니에요.
금욕이라고 보지 마세요.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스님이 결혼해도 돼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된다고 생각해요.
결혼하면 가사를 딱 벗어두고 나가면 돼요.
제가 내일 당장 가사 벗고 나간다 해도 누가 어떡할 거예요? (모두 웃음)
그러나 지금 제가 이렇게 살기로 선택했고, 이 선택을 하고 있는 한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예요.
만약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도 했는데 그냥 승려 생활을 계속하고 아내를 몰래 숨겨놓으려면 불안해요.
그렇게 불안하게 살려고 승려가 된 건 아니잖아요.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승려가 됐는데 거짓말하고 불안에 떨면서 자기를 괴롭힐 이유가 뭐가 있어요?
승려가 뭐 대단한 거라고요? 그냥 가사 벗고 나가서 살면 되죠.
그걸 두고 ‘승려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자기 선택입니다.
제가 단식을 할 때 ‘스님, 배 안 고파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어요.
단식하는데 당연히 배고프죠. (모두 웃음)
‘그래요, 배고파요’라고 하면 ‘배고픈데 왜 해요?’ 이렇게 또 물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가끔 밤샘할 때 있죠? 밤샘하면 졸리잖아요.
그렇게 졸리는데 왜 밤샘해요? 졸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졸려도 밤샘을 하는 거잖아요.
단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을 안 먹으면 배고프지만, 건강상 이유든 뭐든 그 배고픔보다 더 중요한 다른 일이 있기 때문에
그걸 내가 선택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배고프고 현기증 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고, 단식하니까 현기증이 나고 어지러워요’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그건 당연해요.
안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다 안 먹고살지, 무엇 때문에 먹고살겠어요?
단식을 하면 그건 당연한 거예요.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호들갑이에요? 일어날 때 현기증이 나면 벽을 잡고 30초쯤 있다가 움직이면 되죠. (모두 웃음)
이렇게 그 원리에 따라서 그냥 행동해야지, 그 누구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종교인이든 특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대형교회 목사님이나 큰 절의 스님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사람들이 지금 사회적으로 평균적인 상식도 없는 행동을 하잖아요.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 본인도 환영에 빠지면 안 되고, 남을 환영에 빠지게 해서도 안 돼요.
혹시라도 여러분이 저를 특별하게 여기는 환영에 빠진다면 제게는 그걸 깨워줄 책임이 잇습니다.
다 여러분 책임이라고 하면 안 돼요.
제가 원인제공 자니까 가끔은 이렇게 병원에 가도록 권유를 해서 ( 모두 웃음) 정신을 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답변이 됐어요? 그 질문이 뭐가 어렵다고 대리 질문을 시켰어요?” (모두 웃음)
“마이크 공포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마이크가 굉장히 좋아서 목소리가 좋게 들려요. (모두 웃음)”
“질문자한테 마이크 공포증이 있다면 그건 자기가 잘났다는 환영이에요.
얼마나 잘나고 싶으면 그렇겠어요? 별로 잘나지도 않은데요.” (모두 웃음)
“감사합니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니까 괜찮죠? 무대에 올라와서 한 번 해볼까요? “
“아뇨! (모두 웃음)
“공포는 극복을 해야 해요. 본 김에 딱 극복해야 합니다. 다시 질문자한테 마이크 줘 봐요. (모두 웃음)
스님이 치유를 해줄 테니까 일어나 봐요.”
“치유된 것 같습니다.” (모두 웃음)
“아이, 그 정도 갖고 안 돼요. 벌떡 일어나서 노래 한 곡 해봐요. (모두 박수와 환호)
이걸 치유하려면 정신과에 수천만 원 줘야 하는데 지금 돈도 안 받고 해주는 거예요.
“같이 부르면 안 돼요?”
“예, 같이 불러요. 질문자가 선창을 해봐요. (모두 박수)
폼 잡는 거 보니까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나 봐요. (모두 웃음) 아무거나 부르면 돼요.”
“아무거나 부르려 해도 아는 노래가 없어요. (모두 웃음)
“동요라도 불러요.”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
질문자를 따라 스님도 함께 부르고, 청중도 함께 불렀습니다. 노래를 마치고 질문자는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잘난 사람은 노래하라고 하면 ‘아이고, 못해요, 못해요’ 하고 빼요.
그건? 못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잘하고 싶지만 노래만큼은 자기가 평상시 잘난 것과 좀 덜 어울린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억지로 시키면 ‘비목’ 같은 어려운 노래를 부릅니다. (모두 웃음)
이런 사람은 항상 ‘학교종’ 이런 노래는 절대로 못 불러요.
자기는 잘 불러야 하기 때문에 ‘못 부른다’라고 표현하는 거예요.
우리처럼 정말로 못 부르는 사람은 아무거나 그냥 불러버리면 돼요.
제가 ‘잘 부르세요’라고 말하지 않았잖아요. 제목을 정해준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그냥 탁 해버리면 돼요. 안 될 것 같을 때 탁 해버리면 그것이 치유예요.
그렇게 몇 번 넘어버리면 두려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 다음 질문받겠습니다. 망설이는 사람은 손 번쩍 들고 얘기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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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자신에 두고 사는 것이 쉽진않지만 중요한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