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겁으로 지은 업장, 한 생각에 없어져라. 죄도 없고 마음 없어 그 자리가 비었으니, 빈 마음 그 자리가 진정한 참회일세”

노란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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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글]] 즉문즉설 '한국의 젊은 세대가 좌절감을 가지는 이유 (4) 2021/04/11 PM 11:03

“The adolescent suicide rate in Korea is quite alarming and suggests that young 

 

generations of Koreans are increasingly desperate and depressed. 

 

Furthermore, marriage rates are also down, divorce rates are rising, 

 

and the Korean birthrate is well below replacement level.

 

Taken together, this suggests that Koreansociety is facing a profound crisis of meaning. 

 

What role does late stage capitalism's obsessive focus on 

 

competition and material "success" play in the alienation and spiritual crisis facing Korea today?

 

What might bedone to ameliorate this crisis?”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놀랄 정도로 높고, 

 

이는 한국 젊은 세대의 자포자기적 심리와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게다가 결혼 비율은 낮고, 이혼율은 높아지고, 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한 출생률보다 한참 낮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볼 때, 한국 사회는 근본적으로 위기에 맞닥뜨린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마주한 정신적 위기 속에서 경쟁과 물질적 성공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이 급격한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을 이룬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빠르게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속도가 빠른 것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급속한 발전을 했고,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를 달성했습니다. 

 

이것이 기성세대에게는 굉장한 자부심이고 자랑이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한국의 1인당 GDP가 100달러였는데 지금은 3만 2천 달러입니다. 

 

60년 만에 320배가 늘었습니다.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거의 지속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호롱불을 켜고 자랐습니다. 

 

그 다음에는 램프를 썼습니다. 그 후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또 제가 어릴 때는 나무를 때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조금 잘 사는 사람은 연기가 덜나게 숯으로 밥을 해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연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석유로 바뀌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가스로 바뀌었고, 지금은 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매년 월급이 조금씩 올랐고, 집도 조금씩 커지고, 

 

이렇게 생활이 점점 개선되는 속에서 지난 60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잠을 잘 때 한 방에서 여섯 명씩 잤습니다. 

 

지금은 자녀들도 1인당 방을 한 칸씩 사용하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기성세대가 주는 보이지 않는 압박감 이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늘 성장하는 것 밖에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이런 어려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는 거예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도 돈을 벌어서 집을 사고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대학까지 보냈기 때문에 자녀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너는 공부할 방도 있겠다, 전기도 들어오겠다, 학원도 보내주겠다, 대학도 보내주겠다, 

 

그런데도 도대체 너는 왜 공부를 제대로 안 하냐?’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보이지 않는 비판과 압박감이 계속 있는 거예요. 

 

그러나 지금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미래가 갈수록 좋아지는 게 아니라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취업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수입도 점점 줄어드니까요. 

 

게다가 부모 밑에서 살 때는 큰 방을 갖고 살았는데, 결혼하면 오히려 방이 줄어듭니다. 

 

부모 밑에서 살 때는 부모가 해주는 밥을 먹고 지냈는데, 결혼하면 자기가 밥을 해야 됩니다. 

 

결혼을 하면 조건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나빠지니까 불만족이 커지고, 

 

그런 두 명이 같이 사니까 갈등도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내 살기도 어려운데 애를 낳아서 어떻게 키우나?’ 이런 걱정이 드는 겁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홍콩도 마찬가지고요. 

 

젊은이들이 자기가 돈 벌어서 집을 살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어요. 

 

전세나 월세를 들어서 살려고 해도 서울에서는 너무 비싸서 자기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기성세대가 볼 때는 옛날에 내가 자랄 때보다는 엄청나게 세상이 좋아진 것 같지만,

 

젊은이들이 볼 때는 미래가 절망적인 그런 상황인 거예요. 

 

이것은 물질적인 요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자기가 어릴 때부터 노력을 해서 살았기 때문에 자생력이 있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부모가 대학까지 모든 걸 다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자립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옛날에는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만 갖고도 쓸모가 많아서 안전한 직장을 가질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어도 사용할 데가 없어졌어요. 

 

학교 교육이 사회 변화를 못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부모의 갈등 속에서 자라거나 경쟁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갖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가치관의 재정립 이런 요인으로 인해 지금 질문자가 얘기한 그런 많은 사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공해야 된다는 부모의 전통적 압박으로부터 젊은이들이 자유로워져야 됩니다. 

 

출세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부모도 그런 요구를 자식에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는 훈련과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즉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삶의 가치관이 다시 정립되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과 미래의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여기까지 버텨 온 것은 늘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는 ‘독립을 하자’ 하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독재의 억압을 받을 때는 ‘우리도 민주사회를 한번 만들어보자’ 하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고통도 겪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사회는 젊은이들이 집단적으로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어떤 것이 없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서 지금 한국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의 성공적 발전이 가져온 후유증입니다. 

 

그래서 ‘과연 성공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 재평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자녀들에게 모든 걸 다 갖춰주는 게 정말 좋은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야생동물을 우리 안에서 너무 오래 키우면 야생성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깊이 있는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가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한국에는 가치 재정립을 하기 위한 사회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나 정치 세력이 있습니까?”

 

 

 

 

 

 

 

 

“과거에 그런 역할을 했던 단체가 지금은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는 운동도 아직 방향을 자리를 못 잡은 혼란기에 있습니다. 

 

함께 연구하고 해결점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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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바    친구신청

생각해보면 20대 남성을 대표하는 단체가 없음. 그 세대가 아니라서 몰랐는데 그쪽은 아예 없음. 40대는 커뮤들 꽉잡고 있는 곳도 많고 단체도 있는데.. 나 학교 다닐때는 그런 단체가 진짜 많았고 뉴스에도 제법 등장했는데 여자는 페미애들이 있다 쳐도 남자는 없음.

아틴    친구신청

20대 여자를 페미가 대표하진 않아요.

관바    친구신청

20대 여자를 페미가 대표하진 않아도 20대 여자가 하고 싶은 얘기들 해주잖아요. 그런 창구 역할은 해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근데 20대 남자들은 그런게 없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할 발언력이 거세 된거죠.

SiKkArAnG    친구신청

스스로 만들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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