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어느 하루 바람젖은 어깨
스치어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단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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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저 소라에요
새벽에 블루스 하우스에 가면 가끔 오빠가 담배연기 풀풀 피우면서
술 한 잔 하고 있던 그 모습 아직도 기억나요. 술값 대신 내주던 것도...
보고 싶어요...볼 순 없겠죠...?
-이소라
형이 금방 올 거라던 서른 즈음에...
형이 했던 많은 얘기들이 새롭게 이해되는군요
이럴 때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묻고 싶어요...
-서우영
광석 형!
이 노래 코러스 하느라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고생했던 기억기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번에는 여행스케치와 내가 같이 부를게.
하늘에서 그 멋진 미소 지으며 함께 들어줘.
-한동준
몇 번이나 지우려 했지만...
내 가슴 속의 너마저 지워질까봐 혹시나 네가 서운해 할까봐
아직도...
수첩속 너의 이름 볼 때마다 난... 잠시 숨이 멈춰져
-학기가
광석아!
니 노래가 우리 노래~
보고싶다.
-강산에
광석이 형
형이 지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형이 없기에 저희들이 대신 부르렵니다
형한테 신세 많이 져서 나중에 갚고 싶었는데...
-지금은 Rocker가 된 도현이가
광석 형!
그곳의 가을도 여기만큼 쓸쓸한지요?
보고싶군요.
-안치환
어느 날 사진 정리를 하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하고는 한참 들여다보았다.
동준, 용준, 광석, 그리고 나.
한 개의 마이크 앞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함꼐 노래하는 모습이 바로 어제일 같은데...
시간은 지나고, 우리도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이젠 추억이 그리워지는 걸 보면...
보고싶구나, 광석아!
너의 노래는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여전히!
네 덕에 스튜디오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동료, 후배들도 만난다.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후에 보자꾸나.
-장필순
몰랐는데...정말 몰랐는데...
형 나이가 되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네요.
허하게 웃던 그 눈빛...
-이정열
거기서도 세션 안 쓰고 혼자 공연하고 있을 우리 광석이 형...
형 덕분에 예전에 같이 했던 형들 누나들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뻐여...
우리가 지금 당장은 만날 수 없지만 때가 되면 지긋지긋하게 보게 될 거야.
누굴 먼저 볼지 모르겠지만 건모를 제일 반가워해 주세여.
여기 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할게여.
아무 걱정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여.
제가 다음에 한 잔 살게여.
'별이 없어 쓸쓸해도 우리 친구가 있다'
-동생 건모가
형! 지금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형아야! 이제부터는 맑은 하늘에만 편지를 써~
항상 맑고 높고 푸른 하늘같던 형의 마음을 우리 모두가 다시 볼 수 있게...
비가 오고 찌뿌둥한 날이나 흐린 날에만 형을 기억하는 건 날씨만큼이나 더 슬퍼지는 것 같아.
데낄라 한 잔과 그 털털하던 웃음소리가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지만
형을 다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의 싶이만큼 형을 위한 자리도 늘 우리 여치들의 마음 속에 비워둘게.
형~ 이제 해가 쨍쨍 찌는 날이면 시리도록 하늘이 파란 날이면 그 하늘을 바라볼게.
형! 알지?
-여행스케치
광석...빛날 광에 돌 석자 인가? 그럼...별?
아직 형 이름도 제대로 모르네...
조금더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많이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었으면 좋았을 걸...
형이 빨리 가 버려서 그래.
우리 옛 친우들이 모여 형과 같이 녹음 했다.
아무튼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빛날 광에 돌 석, 광석
우리 가슴에 별이 되어버린 사람, 김광석.
형, 보고싶네...
-엄태환
작지만 크게 보였던 형이었어어요.
떠나고 난 후에도 여전히 형 노래를 사람들이 듣고 따라 부르는 걸 보면 제가 사람은 잘 봤었나봐요.
웃는 모습이 너무나 선해 보였던 것은 우리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서였던 것만 같아요.
-조규천
광석 형! 잘 지내나요?
CD 사 주신 거 아직도 잘 듣고 있어요.
잘 지내세요...
-조규만
조금 있으면 겨울이야 형!
기억나? 학기 형하고 같이 광화문에 갔던 거...
첫눈 오던 날...
그곳에도 예쁜 첫눈이 내리겠지?
보고싶다...그 웃음짓는 얼굴...
-조규찬
벌써 7,8년 전 일이군요.
어느 날 승원 형이 '이 곡 어때?' 하며 노래를 들려 주었죠.
멜로디가 슬픈 곡이었어요.
'어 좋은데요' 했더니 '그래? 이 노래 내일 광석이한테 줄 거야'
만약 그 말씀만 없었더라면 제가 부르고 싶었을 거에요.
그 노래가 '서른 즈음에'였죠.
형이 떠난 후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불렀어요.
이제 이 노래를 형과 함께 부릅니다.
오래 전 형과 나누었던 얘기들을 떠올리면서...
-권진원
형이 가기 한두달 전쯤...
대구 대학 축제 끝나고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내가 살 것처럼 막 졸라서 고깃집에 갔었죠.
다 먹어 갈 무렵 슬쩍 나간 형이 다 계산하고 내가 굉장히 미안해 했던 게 형과의 마지막이었네요.
다음에 꼭 한 잔 사려고 했었는데...
그리고 혹 거슬러 올라가 90년 제가 데뷔할 무렵, 어느 공개방송에서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
구석에 틀어박혀 담배만 버끔거리던 저에게 한 마디 처음으로 말을 붙여왔던 유일한 선배...
차분히 많은 걸 물어보면서...
형은 제가 그리 친한 후배가 아니었어도 저한테는 의미있는 형이었답니다.
너무 작은 이유죠?
잘 계시겠죠? 노래처럼 편안히...
-볼 때마다 따뜻했던 형에게 종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