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많이 먹네요. 뭐 토사구팽한건 맞고 이부분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충분히 화가 날 만한 부분이 맞습니다만..
이 감상을 이런 관점으로도 볼수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4화의 메인매치는 임윤선 팀의 무득점 3라운드 광탈로 아싸리 끝나버렸습니다.
솔직히 시청자입장에서는 메인매치를 전혀 즐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편의 배신은 안좋았다고 봅니다.
배신을 차단하지 못한 팀의 문제도 있고, 배신하나로 쉽게 게임이 끝나버리는 게임선정을 한 제작측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저번화에 이어서 배신자 한명으로 메인매치가 전혀!! 볼거리가 없어졌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은결이 가진 목적이 어떻든 간에 메인매치를 망쳤기 때문에 좋게 볼수가 없구요. 그리고 이은결이 말한 목적도 솔직히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였다고 봅니다. 연예인측 멤버들이 지금까지 담합으로 뭔가 한게 없어요.
1회때는 첫회라 어떠한 소속감으로 팀을 이루지는 않았구요,
2회때는 번호가 제작측에서 주어졌기 때문에 개인마다 팀을 이룰수 있는 멤버가 정해져있었습니다.
3회때 홍진호팀이 연예인측 멤버의 모임이었긴 합니다만 이두희의 배신이 승리를 만든거지 은지원이 뭔가를 한거는 없었죠.
그런 상태에서 은지원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배신을 한다...? 명분으로 삼기에는 미약했다고 봅니다.
승자팀이 데스매치로 은지원을 지목하고, 은지원은 이은결을 상대로 고른 뒤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선 승자팀의 실수가 큽니다. 노홍철과 조유영은 특히 잘못했죠. 특히나 은지원에게 스파이(이은결)을 알려준건 욕먹을만 합니다.
다만 데스매치에서 누구를 살릴것이냐에 대해서는 역시 플레이어 당사자마다 다른 시각이 있는거죠. 배신을 통해서 도움을 주었으니까 무조건 구제해줘야한다는건 미담으로는 좋지만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그런 도움을 준 사람마저 배신할수도 있다는걸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조유영 입장에서 보면 은지원보다는 이은결을 떨어뜨릴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일단 저는 이번 4회를 3회의 연속으로 봅니다.
팀 구성이 비슷하구요.
3회(홍진호,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 유정현, 이두희(배신자)) (임윤선, 임요환, 이다혜, 조유영, 이은결)
4회(홍진호, 노홍철, 유정현, 이두희, 조유영) (임윤선, 임요환, 이은결, 이상민, 은지원)
3회 때 이두희의 배신으로 팀이 망해갈때 가장 자연스럽게 상대팀으로 넘어간 사람은 이은결이었죠. 임윤선과 임요환도 홍진호팀에 붙긴 했지만.. 임요환은 무릅굴욕.. 임윤선은 이두희의 대학선배라는 끈으로 겨우겨우 넘어갔으며..
여기서 은지원은 조유영과 이다혜만 데스매치 붙이는건 너무하다...(임윤선, 임요환도 데스매치로 떨어뜨리자) 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죠. 다른 팀원들의 반대로 결국 성사는 안되었지만... 그런 식으로 나마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은지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이다혜와 단둘이 남아서 데스매치끝에 겨우 살아남았구요.
조유영에게는 이두희가 가장 미웠겠지만, 이은결도 은근 밉상으로 찍혔을껍니다. 실제로 이은결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그런 양다리라고 말하고 있구요. 자신을 도와줄 만한 사람으로 조유영에게는 이은결보다는 은지원쪽이 더 믿을만하다는 판단을 내릴만 하다고 봅니다.
덤으로 홍진호의 판단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도 붙여봅니다.
홍진호는 유정현과 함께 이은결을 도와줬습니다. 헌데 이건 홍진호의 입장상 보일수밖에 없는 계산적인 제스쳐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소한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홍진호는 팀을 이루는 구심점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뭘해도 홍진호를 중심으로 모이고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이런 모습은 앞으로 인원수가 많이 줄어들기전까지는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1~4회 모두 우승자의 위치에 있었구요. 1회의 우승은 본인의 활약(노홍철 아웃)과 임변의 희생(사자밥 안되기).. 2회는 본인의 기지를 통해서 우승을 했습니다만..
3,4회는 거져먹었죠. 헌데 이 거저 먹은게 그냥 먹은게 아닌게 홍진호의 무서움입니다. 홍진호가 있었기에 이두희가 본인팀을 배신한거고, 이은결 역시도 홍진호가 있었기에 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연예인 팀은 아니니)
즉 홍진호는 자신의 리더쉽을 자각하고 있기에 그걸 이용한 승리법을 계획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왔기 때문에 그 실적을 본 팀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단단히 결속되고, 상대편에서는 배신자가 나오기 쉽게 하는..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배신해온 사람을 제대로 서폿해서 구원해주는 게 중요하구요. 이번에는 토사구팽을 한 팀원이 많이 나와버렸지만 지금의 승리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는 그래도 배신해오는 사람을 지켜준다"라는 제스쳐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거죠. 뭐 이건 제 생각이고 실제로 그럴지는 모릅니다만.
암튼... 오래 썼네요..-ㅅ-;;; 별거 아닌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