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을 문제화하는 주체는 크게 4부류.
1.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 중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들
-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전체 보안검색요원의 6~70%)는 필기 시험 없이 인성, 면접 정도의 과정만 거쳐 직접 고용으로 전환되지만 이후 입사자(3~40%)는 일반 응시자들과 함께 필기시험이 있는 공개경쟁을 거쳐야 함.
-> 2017년 5월 12일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3일만에 인천국제공항을 찾아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날인데, 이날 이후 입사한 사람은 정규직 프리패스 목적으로 입사했다는 논란이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들 둔 것 같은데, 실상 이들의 불만이 직접 표출되거나 보도되는 것 같진 않음.
2. 기존 인천공항 정규직들
- 기존 정규직의 수는 1,500명 정도 되는데 이번 직접 고용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의 수는 1,900여명. 전환되는 정규직이 노조를 설럽하게 되면 노조원의 수가 더 많아 제1노조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존 정규직과 비슷한 처우를 요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정규직의 처우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
-> 밥그릇 챙기기 싸움으로 보이는데, 비정규직의 불합리 위에 정규직들이 있어 온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정규직들의 이해가 필요해 보임.
3. 한국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들
- 한국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의 전환은 인천국제공항처럼 직접 고용이 아닌 자회사 설립 후 정규직 전환이라 직종은 같지만 소속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용형태에 차이가 있음
-> 한국항만공사 사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을 따라가거나 설득을 잘 해야할 부분으로 보임.
4. 인천국제공항 정규직을 노리던 취업준비생들
- 이번 정규직화로 향후 정규직 TO가 사라질 것에 대해 불안해함.
-> 이게 제일 화두가 된 건인데,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이 되고 싶었다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그쪽으로 구직을 꾸준히 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채용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함, 하고 싶은 일이 보안검색요원이 아니라면 이번 전환으로 인한 정규직 TO는 상관이 없음.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게 정하지도 않고 그냥 인천공항 정규직인데 낮은 임금의 비정규직 사람들이 정규직 되어서 혹시 모를 미래의 자기 일자리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한 게 이유라면 그 분노가 동의되지 않음.
+ 추가
정규직 채용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류.
- 기업의 이익에 따라 채용의 방법을 택하는 건 기업의 자유임(설사 공기업이라 할지라도). 이번 같은 대량 전환 같은 경우, 모든 사람에게 채용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존에 일하던 사람을 떨어뜨린다는 건 노동안정성과 노동자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기존 일하던 사람들 모두가 고용 불안(+필기 시험 준비 등)에 업무에 지장을 주는 건 기업에 손해임. 현재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모든 채용 절차를 공채로 할 필요도 없고 그게 최선이라 할 수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