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 :2011/07/01(金) 18:13:53.96 ID:5Ug8BclXo
승려의 수기
오늘, 용사가「같이 모험을 떠나자」고 말했다.
굉장히 기쁘다. 반면,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하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
여기까지 쓰는 도중에, 내 안에는 거절한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움과 기쁨을 느낀다.
여행을 떠나는 첫 날, 그에게 가니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그와 나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전사와 마법사다.
최근엔, 서로의 직업이 다르다는 것도 있어, 소원해져있었다.
특히, 마법사와는 그 사람에 대한 일도 있어, 스스로 피하고 있기도 했다.
나는 겁쟁이다.
모험을 떠난 지 수 일.
아무래도 마법사와 삐걱거리게 된다.
그녀는 지금도 그에게 마음이 향해 있는 걸까.
그런 것만 생각하는 나는, 정말로 못된 여자다.
오늘, 마법사에게 불려나갔다.
그녀는 울면서 나를 때리고는, 옛날, 그에게 마음이 향해있는 나를 보고 물러났던 것을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보는 것은 괴롭다고. 이런 생각을 하기 위해서 마음을 접은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물러났던 것이다.
미안해. 마법사, 용사.
63 : ◆Vcef9xkjaI :2011/07/01(金) 23:38:28.59 ID:5Ug8BclXo
파티 내의 불화가 해소된 덕분인지, 모험은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물과 식량의 문제다.
지금 있는 곳으로 부터 마을까지는, 어떻게 어림잡아도 수일은 걸린다. 하지만, 이전 마을까지 돌아가는 것도 수 일이 걸린다.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근처에 있던, 소를 닮은 마물과 뱀을 닮은 마물을 먹었다.
마물의 피로 목을 축이고, 마물의 고기로 빈 배를 채운다.
아무래도 뱀을 닮은 마물에는 독성이 있던 듯해서, 아까부터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
새를 닮은 마물과, 야생의 사과를 약간 손에 넣었다.
사과를 심하게 쇠약해진 마법사에게 먹였지만, 전부 토해버렸다.
마법사의 우는 소리에 잠들 수 없다.
잠들 수 없다.
겨우 마을을 찾아서, 굴러 들어가듯이 들어갔다.
마을은 가난해서, 식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촌장에게 돈과 도구를 넘기고, 어떻게든 하룻밤의 체재와 약간의 물과 식량을 나누어 받았다.
마을의 주민은, 우리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용사 파티는 마물에게 노려지는 존재로, 그런 무리다 있다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이겠지.
그런 상태임에도, 하룻밤의 숙박과 귀중한 식량이나 물을 나누어 준 것이다.
그들은 나쁘지 않다. 그들은 나쁘지 않다. 그들은 나쁘지 않다.
신이여, 우리들을 구원하소서.
64 : ◆Vcef9xkjaI :2011/07/01(金) 23:53:19.86 ID:5Ug8BclXo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고, 회복마법과 식사를 받은 덕분에, 마법사의 상태는 꽤 좋아졌다.
촌장에게 가까운 도시까지의 거리를 묻는다.
다음 도시까지는 빨라도 10일.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절망적인 거리다.
용사와 전사와 상담해, 마법사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산길을 묵묵히 나아간다. 마법사의 안색은 꽤 나쁘다.
괜찮다며 미소 짓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작은 샘을 찾았다.
어린아이처럼 들떠서, 물을 마음껏 마셨다.
행복하다. 신이여,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이 샘을 거점으로 행동한다.
마법사는 쉬게 하고, 2인1조로 행동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 건가, 용사는 계속해서 웃는 얼굴이다.
그가 웃고 있으면 나도 웃게 된다.
그런대로 식량을 모으고, 물고 보급했다.
계산해보니, 다음 도시까지는 앞으로 6일 정도.
마법사의 회복을 기다려, 출발하기로 한다.
여행은 순조. 최근엔 마물의 맛도 익숙해졌다.
멀리에 도시가 보인다. 앞으로 조금이다.
남은 식량을 사용해, 조금 호화로운 식사를 했다.
다들 웃는 얼굴이다.
65 : ◆Vcef9xkjaI :2011/07/02(土) 00:03:57.63 ID:FrHhW4Y0o
도시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당했다.
울면서 우리들에게 사죄하는 용사의 말이 마음에 울려퍼진다.
그는 나쁘지 않다. 도시의 사람들도 나쁘지 않다.
나쁘지않다나쁘지않다나쁘지않다나쁘지않다.
그 샘까지 돌아갈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이 선택지를 틀리면, 우리들은 죽는 거겠지.
어딘가 달관하고 있는 내가 있다.
용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 같지 않다.
다리가 무겁다. 공복과 갈증이 심하다.
이 근처의 마물은 독성이 강해서, 먹을 수 없는 듯하다.
마법사가 쓰러졌다.
전사가 업고 나아간다. 우리들은 나아간다.
목이 마르다.
물.
물
상인들이 지나갔다.
그들은, 식량을 원하는 우리들에게, 성 하나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제시했다.
아마도 분명, 그들은 마물이겠지.
마물이다. 이건 마물이 갖고 있던 식량이다.
마물의 피 냄새가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신이여, 우리들을 구원하소서.
66 : ◆Vcef9xkjaI :2011/07/02(土) 00:15:54.69 ID:FrHhW4Y0o
마물 상인들에게 뺏은 지도에 따르면, 가까운 도시까지 어떻게든 갈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마물 상인들이 사용하던 마차도 있다.
이것도 신의 뜻인가.
도시의 가까이에 마차를 세운다.
마차는 마물의 피로 더럽혀져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불안을 줄 필요는 없겠지.
오늘 밤은 여기서 노숙이다.
상인 일당으로 위장해, 경비병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도시에 들어올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렇게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게 되겠지.
따뜻한 침대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데, 왜인지 눈물이 뺨에 흐른다.
씻어도 씻어도 마물의 피 냄새가 떨어지지 않는다.
마법사는 계속 울고 있다.
모두들 잠들 수 없는 건가, 눈 밑에 그늘이 심하다.
며칠 더, 도시에 체재하려고 생각한다.
잠들 수 없는 것도 분명 지금 뿐이다.
피 냄새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지금 뿐이다.
잊어라. 잊어라. 잊어라. 잊어라.
약해서 죄송합니다.
67 : ◆Vcef9xkjaI :2011/07/02(土) 00:32:05.95 ID:FrHhW4Y0o
용사가 기묘한 궐련을 피우게 되었다.
피우면 잘 잘 수 있는 듯하다.
나도 피고 싶다고 말하니, 용사가 슬픈 듯한 얼굴을 했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잠들 수 없는 것은 괴롭지만, 그에게 미움 받는 것은 견딜 수 없다.
용사가 밝은 얼굴로 이동마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걸로 식량과 물 문제는 제법 완화된다.
신은 우리들을 버리지 않았다.
악몽은 보지만, 어떻게든 잘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란 신이 부여해준 면죄부일지도 모른다.
용사가 여행의 재개를 모두에게 전했다.
솔직히,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용사다. 우리들의 리더다.
전사와 마법사고 불만은 있는 듯 했지만, 결국, 내일 출발하기로 했다.
짐을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제법 짐이 줄어든 것을 깨달았다.
그 줄어든 짐 중에는, 용사가 소중하게 여기던 물건 몇 개가 없는 것도 깨달았다.
그에게 말하니, 곤란한 듯한 얼굴로「잃어버렸어」라고 투덜거렸다.
이제야 나는 알았다.
진짜 상인도 아닌 우리들이, 장기간에 걸쳐 마을에 체재하고 있던 일의 현실을.
돈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다음 도시까지의 길은 순조롭게 나아갔다.
하지만, 내 마음은 무겁다.
용사와 전사 사이에도, 이전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아니라, 항상 긴장된 느낌이 든다.
우리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7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2(土) 02:06:28.33 ID:axb0iGPso
세계를 구할 여행을 하고 있는 일당에 대한 대우가 아냐
7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熊本?) :2011/07/02(土) 10:51:36.17 ID:UxAPnDm7o
마음이 아프다
73 : ◆Vcef9xkjaI :2011/07/02(土) 12:41:12.23 ID:FrHhW4Y0o
도시에 도착해, 숙소에서 쉬고 있으니 용사와 전사의 방에서 고함소리가 울렸다.
당황해서 두 사람의 방에 가보니, 용사와 전사가 맞붙어 싸우고 있었다.
마법사의 몸을 생각하는 전사와, 앞으로 나아갈 것을 택한 용사 사이에 의견이 갈렸기 때문인 것 같다.
마법사와 협력해, 어떻게든 두 사람을 달랜다.
용사가 머리를 식히러 나갔을 때, 이전 도시에서 내가 깨달은 것을 두 사람에게 얘기했다.
마법사는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전사는 아연한 표정이었다.
이것이 불화를 해소할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일어나서, 옆방을 엿보니, 용사와 전사가 테이블에 엎어져 자고 있었다.
주변에 어지럽혀진 술병을 보니, 두 사람은 밤새워 마신 듯하다.
점심을 지나 숙취로 눈을 뜬 두 사람은 괴로운 것 같았지만, 얼굴은 후련해보였다.
우리들의 결속은 깊어진 것 같다.
마을에 체재하는 동안, 각자 일을 받아서 하기로 했다.
용사와 전사는 근처의 도적을 포박하는 일.
나와 마법사는, 도시의 교회에서 장서 관리를 돕는 일이다.
이상하게도 여행보다도 충실히 하고 있다.
용사와 전사가 돌아왔다.
보수는 그런 대로의 금액인 듯, 호사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사람에게 물으니, 입을 모은 듯이「별로 큰일은 아냐」라고 밖에 말해주지 않는다.
어째서인지 가슴속에 안 좋은 느낌이 퍼져나갔다.
여비도 늘어, 다음 출발을 내일로 하기로 했다.
쇼핑하러 나갔을 때, 광장에 붙어있던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도적단이 괴멸한 듯하다.
모험자들의 손에 의해 수령 외에는 그 자리에서 참살당하고, 수령도 오늘, 교수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힘없는 눈으로 계속해서 손을 씻는 용사와 전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두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무엇을 해주고 있을까.
계속 그런 것만 생각하고 있다.
74 : ◆Vcef9xkjaI :2011/07/02(土) 12:43:10.98 ID:FrHhW4Y0o
다음 목표는, 건조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물을 많이 챙겨, 마차에 보관한다.
마을에 향하던 도중 길에서, 몇 개인가의 시체를 발견했다.
어느 것도 미라화 되어있고, 마물에게 먹힌 건지 파손이 심하다.
먼지가 심해, 입 속에 항상 자갈을 넣고 있는 듯한 감촉이 느껴진다.
머리카락이 거칠다. 물놀이가 그립다.
하지만 물의 양은 많이 줄어, 여유 따위 없다.
이 지역의 마물은 힘줄이 질기긴 해도, 식용으로써 문제없는 종류가 많다.
물에 관해서는, 우연히 수분을 많이 가진 식물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다음 마을까지는 어떻게든 될 것 같다.
마을은 괴멸해 있었다.
괴멸한 마을을 둘러본 결과, 우물이 말라버린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서로 물을 뺏으며, 매일을 절망 속에서 보낸 마을 사람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여기에 오는 도중에 발견한 몇 개의 시체는, 이 마을의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신이여, 그들에게 평온한 영면을.
용사의 이동마법으로 전의 도시로 돌아가, 식량과 물을 보충하여 괴멸한 마을로 돌아왔다.
마을 안에 있던 이동마법용 마방진에 파손이 없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인가.
이동마법을 쓰는 것은 피로가 격심한 듯, 용사의 안색이 나쁘다.
오늘은 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될 것 같다.
비교적, 깨끗한 집을 골라 묵기로 했다.
75 : ◆Vcef9xkjaI :2011/07/02(土) 12:51:06.31 ID:FrHhW4Y0o
전사가, 마을 안을 물색하자는 의견을 냈다.
강도와 다를 게 없는 행위를 비난하려고 생각했지만, 전사의 괴로워하는 얼굴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
결국, 전원이 마을을 물색하기로 했다.
내가 담당한 집에서,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을 발견했다.
나에겐 앞으로, 신에게 기도할 자격은 없겠지.
다음 도시는, 사막 안에 있는 도시라고 한다.
작지만 왕이 다스리는 도시이기에,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대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한다.
희망에서 절망으로 떨어지는 것은 이제 싫다.
사막에 접어들었다.
여기를 빠져나갈 때까지는, 낮에는 구멍을 파서 쉬고, 밤에 이동하기로 했다.
물이 생명선이다. 낭비하지 않도록 하지 않으면.
그늘 속에서도 용서 없이 햇빛이 우리들을 태운다.
물을 절약하고,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약초를 입에 넣고 계속 씹는다.
쓰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뿐이고, 지금은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단지 기계적으로 입을 움직일 뿐이다.
체력의 소모가 심하다.
사막의 적은 야행성인 것이 많아, 위험도 높다.
팔의 상처가 욱신욱신 아프다.
피로와 방심 때문에 마물에게 당했다.
겨우 격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법사가 죽어버렸다.
소생을 위해 돌아갈 것인가, 앞으로 나아가 도시에서 소생시킬 것인가.
용사는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전사는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나는……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76 : ◆Vcef9xkjaI :2011/07/02(土) 13:03:23.81 ID:FrHhW4Y0o
전사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전사 다음으로 말이 많은 마법사는 죽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다.
마법사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건가, 코를 찌르는 냄새가 근처를 떠돈다.
썩는 냄새를 맡고 다가온 건지, 마물의 수도 늘어난 것 같다.
나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을까.
마차 안의 마법사의 시체에 파리가 꼬이고 있다.
전사가 필사적으로 쫓아내고는 있지만, 마법사의 몸에서 솟아나고 있으니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고 있다.
마법사의 예쁜 얼굴은 너덜너덜하고, 눈이 실처럼 늘어져있다.
겨우 도시를 발견했다.
이미 코는 마비되어, 아무 것도 느끼지 않는다.
마차에는 될 수 있는 한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시에 도착해, 용사 일행이라는 것을 알리니,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후에 체재를 허락받았다.
마법사의 시체는, 마차 안에 실은 채로 교회로 옮겼다.
전사는 교회에 동행하고, 나와 용사는 숙소로 향한다.
내일, 왕궁에서 왕과 면회하게 되었다.
왕궁에서 왕과 면회했다.
적어도, 나는 좋아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면회 중의 노려보는 듯한 시선을 잊을 수 없다.
면회 후, 교회로 향하지만, 마법사는 면회사절이라고 한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한다.
77 : ◆Vcef9xkjaI :2011/07/02(土) 13:22:16.78 ID:FrHhW4Y0o
역시나 면회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방의 작은 창문으로 엿보는 것만은 허락받았다.
처음엔 의미를 알 수 없었지만, 보고나서 납득했다.
죽는 순간의 이미지, 구더기가 몸을 기어 다니는 감촉, 부패해가는 감각.
그것들이 마법사의 뇌와 신체를 계속해서 부순다.
구속구에 묶여, 침과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몸을 긁어 뜯으려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모습에, 이전의 우아함은 티끌만큼도 남아있지 않다.
돌아갈 때, 전사가 툭 던진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들은 죄인이다』
술을 처음으로 마셨다.
정말로 맛없다. 하지만, 둥실둥실해서 여러 가지를 잊을 수 있다.
용사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나도 방에서 나가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우리를 구해주세요.
마법사가 돌아왔다.
그 때부터 어느 정도의 날이 지났을까, 날짜 감각이 애매하다.
마법사의 볼은 홀쭉하게 빠져있고,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눈만이 반짝반짝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법사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던 건가, 전원 왕에게 불려갔다.
왕에게서 근처의 유적에 가서, 마물을 섬멸할 것을 명령받는다.
용사가 수일의 유예를 요청하자, 나라에서 지불한 마법사의 소생 비용과, 숙소의 대금 등을 구실삼아 다음날 출발할 것을 명령받았다.
돌아갈 때, 왕에게 나만 불려가서, 이후에 왕궁 직속의 사제가 되지 않겠냐고 권유받았다.
왕이 나를 사제로써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했다.
한시라도 빨리, 이 도시를 나가고 싶다.
91 : ◆Vcef9xkjaI :2011/07/02(土) 23:51:18.75 ID:+qsO8+9IO
도시에서 출발해 유적을 향하는 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상태가 계속됐다.
그 여정 동안, 나는 사고를 정지시키고, 마물을 쓰러뜨리고, 상처 입은 동료를 치료하는 데만 집중했다.
신에게 기도해, 누군가를 치료하는 회복마법을 내가 아직 쓸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해서 참을 수가 없다.
유적에 도착했다.
왕의 의뢰도 완료했다.
도시에 돌아왔지만, 아무것도 할 생각이 안 든다.
겨우 기분이 진정되었다.
여행을 계속해온 결과, 나는 강해진걸까. 약해진걸까.
그 날의 일은 내일에라도 여기에 남기자.
토해내지 않으면 부서져버릴 것 같다.
결론을 말하면, 유적에 마물은 분명히 있었다.
단지, 유적에 있던 것은 작은 마물과 그 어미라고 생각되는 마물.
이 마물을 남겨두면, 언젠가 크게 자라 인간의 도시를 덮치겠지.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용사와 전사가 울면서 마물을 베고, 마법사가 울면서 마물을 태운다.
비명이 유적에 메아리친다.
「아파」「뜨거워」「죽이지마」「용서해줘」「용서해줘」「용서해줘」
구역질이 나는 건가 기분이 나쁘다. 기록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자자.
이 인간의 언어를 말하는 마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개의 보고서를 작성해, 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92 : ◆Vcef9xkjaI :2011/07/02(土) 23:52:23.13 ID:+qsO8+9IO
도시를 계속해서 위협해오던 마물 집단을 섬멸했다는 이유로, 도시 안에서 우리들은 영웅 취급을 받았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한 번 안아달라고 아기의 엄마가 부탁했지만, 넌지시 거절한다.
우리들은 영웅 같은 게 아니다.
용사가 다음 도시로의 출발을 진언했지만 거절당했다.
혹시 명에 반한다면, 죄인으로써 대하겠다고까지 말했다.
아무래도 왕은, 우리들을 나라의 수호자로써, 죽을 때까지 기를 모양이다.
거리에서 떠돌고 있는 이웃 국가와의 전쟁이 가깝다는 소문은 진짜인 듯하다.
어디에도 감시의 눈길이 빛나고 있다.
정신적인 피로가 쌓여, 항상 몸이 나른하다.
용사가 도시에서의 탈주를 제안했다.
이 정도의 감시 하에서, 들키지 않고 도망가는 것은 무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도망가면 죄인의 낙인이 찍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어차피, 우리는 훨씬 전부터 죄인이었으니까.
필요 최저한의 짐을 꾸리고, 심야에 도망치듯이 숙소를 빠져나왔다.
감시자에게 발견된 건가, 곧바로 거리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함과 비명이 울려 퍼지는 곳을, 우리들은 빠져나왔다.
도중, 집 안에서 겁먹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가 시선 끝에 붙잡혔다.
분명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영웅으로 만들려는 생각 따위 하지 않을 것이다.
부디 그 아이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식량도 물도 조금 밖에 가져오지 못하고, 마차도 없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렇게 상쾌한 기분일까.
이 밤하늘이 굉장히 예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어제보다 잘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나라에 오래 머무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이웃 국가로 서두른다.
이웃 국가는 바다와 가깝다고 들어서, 무심코 가슴이 뛴다.
동화에서 듣던 커다란 호수를 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바다는, 이 몸에 쌓인 죄를 씻어 보내줄 것인가.
105 : ◆Vcef9xkjaI :2011/07/04(月) 00:31:06.72 ID:kJm+5Oklo
일반적인 이웃국가로의 길은 정비되어있어, 여행에 있어서도 불편함은 적지만, 우리들은 쫓기는 몸. 그 길을 지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변 경치는 녹색이 늘어나, 몸을 숨기기에는 딱 좋다.
밤이슬로 목을 축인다.
가지고 나온 지도가 정확하다면, 이대로 산길을 빙글 우회하면 이웃 국가의 끝자락에 있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곳까지 도착할 수 있다면, 이동마법으로 사막의 나라를 거치치 않고 우리나라와 이웃국가를 오갈 수 있게 된다.
나아갈 수밖에 없다.
식량이 불안하다.
가는 도중 몇 종류의 마물을 쓰러뜨려, 식량으로 적합한 종(種)을 찾는다.
전사가 아침부터, 심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한다.
낮에 먹은 마물이 원인인가. 돼지를 닮은 겉모습에 속았다.
해독 마법이 잘 듣지 않는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을 것 같다.
어떻게든 전사가 회복했지만, 서있는 것이 겨우인 상태다.
마력을 너무 소비한 건가, 두통이 멈추지 않는다.
정신 차리니 용사의 등에 업혀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쓰러졌던 것 같다.
불쑥 용사가 「미안해」라고 했다.
약한 자신이 또 싫어서 참을 수 없다.
나를 이어서, 전사와 마법사가 쓰러졌다.
우리들은 여기까지인가.
전사가 혼자서 마을로 향했다.
움직일 수 없는 우리들은, 산에서 발견한 작은 동굴에서 그를 기다린다.
밤이 무섭다.
107 : ◆Vcef9xkjaI :2011/07/04(月) 00:55:08.26 ID:kJm+5Oklo
손이 떨린다. 글자를 쓰는 것도 괴롭다.
마물의 소리가 가깝다.
최근 수일간의 기록은 후에 남기려고 한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
지금, 우리는 살아있다.
마물의 소리가 가깝다고 쓴 후, 우리들의 냄새를 맡고 온 건가, 늑대 같은 마물이 수 마리 나타났다.
어떻게든 격퇴했지만, 전사의 상처가 깊다.
치료마법을 한계까지 사용하고, 기절하고는 일어나서 다시 쓴다.
출혈이 심했기 때문인지, 전사는 끊임없이 춥다고 한다.
밤, 마물이 무리를 지어 왔다.
전사는 죽어가는 숨소리다.
나도 마법사도 상처투성이. 전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여기까지.
용사가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3일이 지나고 나서라고 한다.
우리들의 시체는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지만, 소생에 필요한 1/2는 남아있었던 듯하다.
사냥감을 보존하는 습성을 갖고 있던 마물에게 도움받다니, 우스운 일이다.
108 : ◆Vcef9xkjaI :2011/07/04(月) 01:20:57.82 ID:kJm+5Oklo
죽는다고 하는 것. 소생한다고 하는 것.
완전히 변해버린 마법사의 모습을 보고 이해했을 터였다.
내 인식이 약했다는 것을 통감했다.
살아 돌아오고 나서의 일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용사가 도착한 마을에는, 이동마법용 마방진은 있었지만, 충분한 시설은 없었던 듯하다.
그 결과, 우리들은 지금, 고향에서 요양하고 있다.
가족은 나를 보고 하루 종일 울었다.
나는 그런 가족을, 멀게 느끼고 있었다.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며칠 후, 교회의 고아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내 병문안을 와주었다.
지금의 나는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다음날, 누구 할 것 없이 용사에게 모였다.
다음날, 여행을 재개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결코 사명에 쫓겨서 같은 것이 아니다.
아는 사람이 많은 이곳에 있는 것은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가족에게는 여행을 재개한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단지, 편지만을 남겨뒀다.
「죄송합니다.」
그것만을 써서.
이동해간 마을에서 숙소를 잡아, 오랜만에 4명이서 얘기했다.
지금까지의 일, 앞으로의 일.
자신에 대한 일, 모두에 대한 일.
술이 처음으로 맛있다고 느껴졌다.
11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愛知?) :2011/07/04(月) 01:35:06.96 ID:5gfx5fgVo
어째서 이렇게 슬픈 거야…
111 : ◆Vcef9xkjaI :2011/07/04(月) 01:41:42.84 ID:kJm+5Oklo
마을 사람들에게 마차를 받았다.
결코 편하지만은 않지만, 이걸로 제법 나아졌다.
빨리 바다가 보고 싶다.
바람의 냄새에 다른 것이 섞이기 시작했다.
어딘지 모르게, 공기가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결코 불쾌하지는 않다.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항구 마을에 도착했다.
입국은 정말로 간단하게 끝나서, 맥이 빠져버린다.
숙소에서 쉬고 있으니, 이 나라의 병사가 나타나서, 내일 알현을 명했다.
밝았던 모두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언제든 나갈 수 있게, 짐은 정리해두자.
다음날 아침, 병사에게 안내받은 성은 놀랄 정도로 작았다.
고향에 있던 것이나, 사막 나라의 성보다도 2배는 작다.
거기다, 왕에게도 놀랐다.
나와 그렇게 나이차가 나지 않는 여왕. 그것이 이 나라의 왕.
알현은 금방 끝나, 우리들은 수일간의 체재를 허락받았다.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거리에서 식량이나 물, 장비품을 사들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엇갈려 지나가고, 활기가 굉장하다. 눈에 비치는 것은 신기한 것들뿐이다.
물건을 사고 있을 때, 몇 가지 소문을 들을 수 있었다.
바다 너머의 나라와 교역을 통해, 이 나라는 풍요롭다는 것.
여왕은 젊으면서도 사려가 깊어,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있다는 것.
사막 나라의 물가가 올라, 그곳에서의 교역품이 귀해졌다는 것.
다음 목적지는 바다 건너의 나라가 될 것 같다.
112 : ◆Vcef9xkjaI :2011/07/04(月) 02:08:46.42 ID:kJm+5Oklo
바다 건너의 나라에는, 아무래도 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문제는, 그를 위해 필요한 여비다.
매일 여유가 없는 우리들은, 여왕에게 상담을 해보기로 했다.
적어도 여비가 모일 때까지 체재를 허락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장기간의 체재는 허락받지 못했다. 하지만, 사태가 크게 변했다.
다들 혼란스러울 뿐이다.
여왕의 목적을 알 수 없다.
여왕은 체재 대신에, 여비의 지원을 제안했다.
대가는 체재하는 동안, 정해진 시간에 알현을 행하는 것이다.
알현의 장소에서 여왕은 지금까지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명했다.
이야기 후, 숙소로 돌아온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여왕은 다양한 질문을 했다.
모험이 결코 영웅담 따위로 회자될 희망찬 것이 아니라는 것.
식량이나 물 등, 다양한 문제가 산더미라는 것 등을 이야기하니, 계속해서 끄덕이며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목적을 알 수 없는 만큼, 왠지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
다음날의 알현은 나와 마법사만이 불렸다.
상대는 여성이지만 왕임에는 변함없다. 경계를 강하게 한다.
어째서 여왕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것일까.
끊임없이 우리에게 사과하는 그녀에게, 나도 마법사고 곤란해했다.
단지, 신기하게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날 밤, 오랜만에 마법사와 나는 같은 방에서 밤새 이야기했다.
그녀와 웃으며 이야기 한 것은 얼마만일까.
기묘한 여왕에게 감사를.
이른 아침, 병사가 깨우며 출국을 명했다.
이유를 물으니, 우리들에겐 알 권리가 없다고만 말했다.
조금이라도 믿은 결과가 이거다. 웃어버리고 만다.
마치 수인(囚人)같은 취급으로, 재촉하듯이 배로 밀어 넣어진 우리들의 표정은, 정말로 무기질한 것이었다.
114 : ◆Vcef9xkjaI :2011/07/04(月) 02:33:05.56 ID:kJm+5Oklo
바다 너머의 나라까지 2일 정도라고 선장에게 들었다.
선원들은 어딘가 쌀쌀맞아서, 우리도 나서서 얘기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뱃멀미가 괴롭다. 육지가 그립다.
울고 있는 여왕의 꿈을 꾸었다.
언젠가, 그녀의 목적이나 눈물의 이유를 알게 될 날이 올까.
6개 대륙의 4번째. 바다 너머의 나라에 도착했다.
배는 우리들을 내려주고는, 인사말도 없이 떠났다.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기분 나쁘다. 오늘은 빨리 자자.
기분은 풀리지 않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빨리 짐을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다음 목적지는, 이 나라의 왕이 있다고 하는 도시이다.
어째서 그녀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은 걸까.
후회 밖에 남지 않는다.
짐 정리를 하고 있을 때, 본 적 없는 편지가 있었다.
그것은 여왕의 편지로, 거기에는 그녀의 진실이 적혀있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용사를 동경하고, 모험담에 가슴이 설렜던 소녀였다는 것.
현실의 우리들을 알고는, 자신의 무지를 부끄럽게 여겼다는 점.
자신의 나라가, 국민이 소중하다는 것.
이웃국가인 사막 나라가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
분명, 자신들은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래도 국민도, 자신들도 맞설 것이라는 것을.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래도, 도망가지 않는 용기를 당신들이 주었다』
『당신들의 여행에 행복이 있기를』
124 : ◆Vcef9xkjaI :2011/07/04(月) 16:30:37.35 ID:kJm+5Oklo
다음 도시까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다음에 만나는 왕은 어떤 인물일까.
그 여왕과 친한 사이였다고 하면, 인격자이지 않을까.
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소개장이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마물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게다가, 사람 형태의 것도 늘고 있다.
식량의 여유가 있는 지금은 괜찮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것이 무섭다.
길을 나아가던 중, 부서진 마차를 발견했다.
부서진 모습을 보아하니, 마물이 아니라 도적에게 당한 것 같다.
적은 마물만이 아니다.
경계를 위해 2인1조로 불침번을 선다.
나와 같이 서게 된 전사가 중얼거리며 물었다.
『우리들은 뭘 위해서 싸우는 걸까』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용사와 마법사가 당번을 서던 때, 산적이 나타났던 것 같다.
상대는 굶주려 있었는지, 나와 전사가 일어나기 전에 별 고생 없이 격퇴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사는 정신적으로 괴로운 듯하다.
화염 마법으로 태워버린 상대의 비명이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약으로 잠들어 있다.
그녀를 진정시키는 데 필요한 것은, 신의 말씀이나 기도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약과 시간뿐이겠지.
자신의 존재의의에 의문을 품는다.
두 번째 산적의 습격.
상대는 영락한 농민인지, 곡괭이나 낫을 들고 덮쳐왔다.
메이스로 때렸을 때의 감촉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125 : ◆Vcef9xkjaI :2011/07/04(月) 17:01:54.72 ID:kJm+5Oklo
도시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중에 도착하겠지.
도시에 도착해, 왕녀의 소개장을 건넨 후, 우리는 투옥되었다.
그 때 이 수첩도 몰수당했기에, 그 기간 동안의 일을 지금부터 적으려고 생각한다.
투옥당하고 바로, 용사의 심문이 시작되었다.
절규가 울려퍼지는 중에, 옆의 감옥에서 마법사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심문을 받는다.
몇 번 맞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여왕을 속이거나 하지 않았다.
마법사의 비명이 메아리친다.
용사와 전사가 있는 감옥에서는 신음소리만이 들려온다.
나도 비슷하겠지.
이 날, 우리의 사형이 결정되었다.
조작된 죄목은, 왕족의 사칭과 전쟁방조.
분노에 미친 왕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왕녀와 사랑하는 사이였던 왕의 복수. 라고 들으면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왕이 외치고 있던 것은, 왕녀의 나라와의 교역에 의한 피해뿐이었지만.
이걸로 심문의 나날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공포심보다도 안도감이 더 컸던 것이 기억난다.
다시 투옥되고 3일째의 심야.
바깥이 소란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당황한 얼굴로 병사가 뛰어 들어왔다.
아무래도 마물에게 습격당해, 병사의 수가 모자라다고 한다.
짐을 받아, 밖으로 내보내진 후, 회복마법이나 약에 의한 처치를 받는다.
마물의 수는 많아, 도시의 손해는 엄청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많은 마물을 무찔러, 대죄인에서 역전해 구국의 영웅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날, 이 나라의 왕은 도망쳐, 도중에 마물에게 습격 받아 사망했다고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은 5번째 나라를 향하고 있다.
도중에 만난 여행 상인에게 소문을 들었다.
그 나라의 왕이 죽어, 앞으로는 내란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이미, 우리들에겐 관계없는 일이다.
1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愛知?) :2011/07/04(月) 19:35:18.55 ID:Sq2DVMHmo
엄청난 것을 읽어버린 기분이다.
13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東京都) :2011/07/04(月) 20:17:02.81 ID:XFJmYM26o
후우……재밌지만 기분이 무거워지네
137 : ◆Vcef9xkjaI :2011/07/05(火) 05:57:23.17 ID:RffJ7xz2o
다음 나라는 마법이 번성했다고 들었다.
마법사가 조금 들떠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체재예정이었던 마을은, 마물의 손에 의해 괴멸해있었다.
코를 찌르는 썩은 냄새가 자욱하다.
괴멸한 후에 도적이 뒤졌던 건지, 눈에 띄는 것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예정을 변경해, 다음에 있는 도시를 목표로 하기로 한다.
마물이 집단으로 습격해온다.
지성이 높아, 대처가 곤란하다.
이전, 사막에서 만난 마물처럼, 언어를 이해하는 마물이 있었다.
아무리해도 무기를 휘두르는 팔이 둔해진다.
자신의 비명소리에 눈을 뜬다.
불침번을 서고 있던 용사가 슬픈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분명 심한 얼굴을 하고 있었겠지.
식량이 줄어들고 있다. 저것을 먹을 수밖에 없는 걸까.
하지만 그건 식인과 뭐가 다를 게 있을까.
보기엔 말린 고기지만, 입에 넣은 순간 그 마물의 모습이 눈에 떠올랐다 사라진다.
물로 억지로 넘겨버린다.
138 : ◆Vcef9xkjaI :2011/07/05(火) 05:58:15.98 ID:RffJ7xz2o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비가 우리의 체온을 용서 없이 빼앗는다.
용사도 전사도 마법사도, 다들 창백한 얼굴로 떨고 있다.
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겠지.
비는 그칠 기색조차 없다.
용사가 싫은 느낌의 기침을 하고 있다.
용사가 고열을 내, 걷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마차에 재우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약은 없고, 장시간의 휴양도 할 수 없다.
계속해서 악화만 될 뿐이다.
비는 아직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용사의 기침에 빨간 것이 섞여 나왔다.
이동마법으로 돌아가는 안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태에서 사용하면 목숨의 위험마저 있다.
하지만, 이대로는 죽어버리겠지.
마물이 원인으로 죽은 게 아닐 경우, 소생은 불가능. 다음 도시까지 빨라도 3일.
결단의 때가 다가온다.
채취한 마물의 체액을 마차에 가져갔을 때, 용사는 모든 것을 이해한 듯 했다.
부탁이니까 그런 상냥한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줘.
독을 가진 체액을 삼킨 후, 피를 토하고 움직이지 않게 된 그를 마차에 남기고, 우리들은 나아간다.
빗소리가 나를 책망하는 말처럼 들렸다.
도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비에 얼음이 섞여 내리고 있다.
새하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눈인 걸까.
급격히 추워졌기 때문인지, 마물의 모습은 적고, 움직임은 둔하다.
용사가 없는 것을 고려하여, 될 수 있는 한 전투를 피해, 길을 서두른다.
14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中?地方) :2011/07/05(火) 07:28:51.10 ID:uiGJbsHF0
간접적이라곤 해도, 마음에 둔 사람을 스스로 죽인거지……너무 구원할 길이 없잖아
14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5(火) 07:41:16.43 ID:lUaSieOko
아니 하지만 독이나 병으로 죽으면 소생불가, 같은 RPG한다면
나도 이런 플레이 하겠지…파티원 어택이나
몬스터한테 일부러 맞거나.
그것의 진실이 이것인가orz
14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5(火) 19:52:44.46 ID:S6/xv9P10
살아 돌아와도 죽을 때의 감각이 남아있지
14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地方) :2011/07/05(火) 08:43:47.46 ID:ujmh/GsXo
이제 RPG 못하겠어
149 : ◆Vcef9xkjaI :2011/07/06(水) 00:20:58.60 ID:9CXwYTRQo
멀리에 도시가 보인다.
눈이 쌓여, 예정보다 제법 늦어지고 말았다.
마차의 바퀴가 생각대로 나아가지 않는다.
손발의 빨간 상처가 격심한 고통을 가져온다.
손발의 감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눈의 기세가 강해져, 보이던 도시는커녕 바로 앞의 풍경조차 보이지 않는다.
죽음이 어른거린다.
이것밖에 없는 걸까.
정말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걸까.
이것을 보고 있는 분께.
저희는 용사 일행입니다.
눈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어, 이곳에서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체력, 기력 모두 한계가 오고 말았습니다.
전원, 마물의 독을 음독(飮毒)하여 죽어있기 때문에, 소생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생하여 주신다면 반드시 사례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 때부터 3일 후, 우리들은 마법의 나라에서 소생하였다.
몇 번 맛보아도, 소생한 순간의 감각은 익숙해지는 일이 없겠지.
아무리 따뜻하게 해도, 몸의 중심에서 오한이 든다.
마치, 그날 밤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들을 발견한 것은 도시를 지키는 위병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듣기엔, 도시까지 아주 조금 남은 곳에서 마차가 눈에 묻혀있었던 것 같다.
위병에의 감사의 말을 하려고 부탁하니 거절당했다.
이 이상의 귀찮은 일은 사절이라는 것 같다.
사례에 관한 서류에 사인하고, 오늘은 자기로 한다.
150 : ◆Vcef9xkjaI :2011/07/06(水) 00:21:42.79 ID:9CXwYTRQo
겨우 모두의 몸이 움직이게 된 날의 낮, 왕에게서 조급한 알현을 요구받았다.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고 알현 장소에 향하니, 소생의 대금으로써 거액을 지불할 것을 명받았다.
상담한 결과, 지불에 대한 도움을 우리나라에서 받는 안이 채용되어, 용사가 단독으로 우리나라에 향했다.
우리들은, 용사가 도망가지 못하게 할 인질로서 잡혔다.
적당히 주어진 방에 3명, 밀어 넣어지듯이 감금당한다.
불빛도 없는 어두운 방 안, 훌쩍거리는 마법사의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수 일이 지났지만, 아직 용사는 돌아오지 않는다.
마법사는 시선을 가만 두지 못하고, 아무 말도 않고 단지 눈물만 흘린다.
전사는 마법사에게 몇 번이나 말을 걸고는 고개 숙인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을 텅 빈 눈으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 한 구석을 가로지르는, 버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지운다.
전사와 마법사는 인형 같은 무기질한 얼굴로 멍하니 있다.
미쳐버릴 것 같다. 아니, 이미 미쳐 있는 걸까.
아무것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의 날이 지난 걸까, 밖이 소란스러워져, 우리는 방에서 쫓겨나 왕 앞에 끌려가듯이 연행되었다.
용사의 모습을 발견해, 눈물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초췌해져 있고, 우리를 봐주지 않는다.
왕에서 신병(身柄)의 보석(保?) 명받은 후, 지금까지와는 정반대로 호화로운 방이 주어졌다.
방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는 용사가 마음에 걸린다. 내일에라도 얘기해보자.
우리들은 사람인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건가.
우리나라의 왕은 지원을 거절했다.
물가가 싼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싼 이 나라와는 지갑의 사정조차 천지차이인 듯하다.
그럼에도 용사는 필사적으로 지원을 요청해, 거절당하고, 온정을 요청해, 거절당하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이 나라와 우리나라를 오갔다.
그리고 나온 타협안.
승려, 마법사 두 사람의 신병을 팔아넘기는 것.
마법이 성행한 이 나라에서는, 우리의 존재는 귀중하다고 한다.
앞으로, 정기적인 마물이나 마법에 관한 자료를 제출, 또한, 모험이 끝났을 때의 신병의 소유권이 이 나라가 제안한 조건이고, 우리나라의 왕은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들에게 있어, 우리들은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다.
누구를 원망해야 되는 것인가. 무엇을 원망해야 되는 것인가.
물건에게 무언가를 원망할 권리 따위 없는 건가.
대량의 자료를 양보 받고, 거국적인 퍼레이드
길을 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까지의 대접을 받은 것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모두들, 끊임없는 미소로 민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나라를 나오니, 그 때까지 웃는 얼굴 이었던 왕의 병사들은 우리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되돌아갔다.
우리도 그들을 돌아보지 않고, 나라를 뒤로 했다.
163 : ◆Vcef9xkjaI :2011/07/07(木) 00:47:36.81 ID:uugOgiDlo
다음 향하는 곳은 영웅의 나라.
몇 개인가의 도시에서 영웅이 모이는 나라.
몇 번이나 마물의 진군을 막아낸 최후의 대국.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일까.
여행의 도중, 전부터 용사가 피우고 있던 궐련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더니, 슬쩍 말없이 건네주었다.
처음엔 매울 뿐이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즐거운 기분이다.
세계가 어디까지나 하늘하늘해서 정말로 예쁘다.
하늘하늘. 하늘하늘.
최근, 기억이 정말로 애매하다.
자신이 사라져간다.
그만두자. 오늘이야말로 그만두자.
최근 수 일, 밤에 마차에서 술과 담배를 즐기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모두의 얼굴도 밝다.
용사가, 전쟁이 어떻다니, 멸망이 어떻다니 얘기했지만, 그다지 기억나지 않는다.
6이 5가 된 것이 그렇게나 큰 일 인걸까?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모르는 여자였기에 잊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어제의 일도 잘 떠오르지 않지만, 분명 아무래도 좋은 일이겠지.
괴로운 일이 있었는데 떠올릴 수 없다.
머리가 무겁다. 몸이 나른하다.
도시에 도착했으니, 오늘은 빨리 자야지.
괴로운 일은 전부 잊자.
내일은 좋은 날이 되기를.
어디까지나 어디까지나 파란 하늘이 이어져있던 이 날을 잊을 수 없다.
전사와 마법사가 축복하는 가운데, 작은 교회에서 그가 반지를 주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기쁜데, 행복한데, 슬프고 괴로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기뻐서 죄송합니다.
행복해서 죄송합니다.
나의 행복을 기도해주었던,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 날만큼은 잊고 싶지 않은 저를 용서해주세요.
164 : ◆Vcef9xkjaI :2011/07/07(木) 00:48:23.09 ID:uugOgiDlo
도시에 체재하는 중, 영웅의 나라에서 온 사신이라는 일당이 나타났다.
산적이나 도적의 집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모습에 경계하지만, 도시 사람들의 대응을 보니, 그런대로 신용을 얻고 있는 집단인 듯하다.
어느 쪽이든, 상대의 수나 장소를 생각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만약을 위해서, 도망갈 준비만은 해두자.
의외로, 그들은 신사적이었다.
게다가 이곳에서의 경험이 많은 건가, 마물의 대처도 빠르고, 동작도 세련되어있다.
용사와 전사는 이미 그들에게 녹아들어, 술잔을 나누며 노래를 부르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마법사가 즐거운 듯이 웃고 있다.
동화 속의 모험자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왕이 있는 도시까지의 여행 중, 그들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사람 수가 적을 때의 마물의 대처법이나, 유효한 마법의 활용법이나, 나아가서는 식용으로 적합한 마물의 종류나, 조리법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은 입 모아 말한다.
『우리들은 영웅 따위가 아니야』
우리들과 다를 게 없는, 슬픈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높은 성벽이 치솟은 도시. 그것이 왕이 사는 도시. 영웅의 나라.
몇 번이나 마물의 습격에 버틴 것인가, 성벽은 군데군데 상처를 입으면서도 굳건하게 도시를 지키고 있었다.
도시에 들어가니,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가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여행의 피로도 있을 거라며 숙소를 소개받아, 쉬고 있을 때 계속해서 누군가가 얼굴을 내밀고 긴 여행을 위로해주었다.
기분 좋은 잠기운이 쏟아진다. 이미 늦은 시간, 오늘은 자자.
왕은 성이 아니라, 보통보다 약간 큰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쾌하게 웃는 왕이 말하길, 이 나라에는 왕을 살게 할 성 따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왕은 말했다. 이 나라의 일원이 되지 않겠냐고.
용사 따위 그만두고, 같지 살지 않겠냐고.
우리는 같은 처지라고.
이 날은 답을 기다려달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하룻밤 이야기를 하고, 답변을 정한다.
내일, 다시 왕이 있는 곳으로 가자.
아침 일찍, 우리는 여행의 준비를 끝내고, 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왕은 이해한 것인지, 아주 약간 슬픈 얼굴을 한 뒤, 처음 만났을 때처럼 호쾌하게 웃는다.
떠날 때, 단 한마디만 해주었다.
『너희들은 지지마라』
사람들의 희망, 선망, 질투, 슬픔, 그리고 자기 안에 있는 절망에 패배한 슬픈 영웅의 말을 등에 업고, 우리들은 영웅의 나라를 뒤로 했다.
165 : ◆Vcef9xkjaI :2011/07/07(木) 00:49:42.36 ID:uugOgiDlo
이후의 페이지는 문자가 피로 더렵혀져, 마지막 페이지 외에는 해독불능.
166 : ◆Vcef9xkjaI :2011/07/07(木) 00:50:18.81 ID:uugOgiDlo
마지막 페이지
친애하는 당신에게.
사실은, 이렇게 하는 게 아닐지도 몰라. 당신에게 미움 받을지도 몰라.
하지만, 당신이 필사적으로 남겨준 이 약지는, 분명 내가 이렇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미안해, 당신만 남겨두어서.
미안해, 당신에게만 짊어지게 해서.
미안해, 정말 좋아해.
혹시, 우리를 모르는 누군가가 한손만이어도 좋으니까, 한쪽 손의 손바닥 손가락뿐이라도 좋으니까, 우리의 손을 잡아 주었다면, 부디 용서해주길 바랍니다.
분명 세계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어리석지도 오만하지도 않으니까.
이미 그럴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신님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계속 함께 있을 수 있기를.
또 보자.
167 : ◆Vcef9xkjaI :2011/07/07(木) 00:54:41.51 ID:uugOgiDlo
이상으로 승려의 수기는 끝입니다.
나라를 떠나고 나서 마지막까지의 사이는, 처음 예정대로 쓰지 않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봐 주신 분, 앞으로 봐 주실 분에게 마음 속 깊은 감사를.
정말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17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 :2011/07/07(木) 02:03:08.37 ID:O5JGzCxh0
위험해…위험해…
17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東?甲信越) :2011/07/07(木) 02:53:44.91 ID:8MAZ8+QAO
수고
오랜만에 정말로 좋은 걸 봤다
17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 01:48:17.33 ID:LM2+tjejo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 「먹어」였던 걸까나 승려……
17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 02:04:57.12 ID:0nuKDZCC0
승려가 그게 약지였다고 판별할 수 있었던 건, 반지가 끼워져 있었기 때문일까나
18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 04:01:11.89 ID:I0ZTjTsDO
구원이라곤 없어???
18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東海??東) :2011/07/07(木) 05:33:49.88 ID:HIAP/orAO
먼저 사과할게, 미안
>>38
용사「아?아, 아쉽네. 에?그러니까, 용사 마크는……아?, 모자라네?. 뭐 나중에」
왕「?」
공주「?」
이거 무슨 뜻?
18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北陸) :2011/07/07(木) 07:25:32.35 ID:A9IoxAQAO
확실히 용사 마크는 뭔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187 : ◆Vcef9xkjaI :2011/07/07(木) 08:06:58.96 ID:gfBhwEEIO
하룻밤 새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깜놀?하고 있습니다
용사 마크에 관해서 입니다만, 스스로도 정말 알아보기 힘들게 적어버렸기에 보충을
왕과 공주가 얻은 수가 합계4
용사가 손을 쥐는 손가락 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됩니다.
사실은 대본 형식일 때 회수 예정이었던 걸 까먹어……콜록콜록
그런 이유로, 회수도 포함해 저런 최후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대답하라고 퍼킹>>1자식아!」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입니다
18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 08:25:30.29 ID:i22DvoUx0
용사 마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신경쓰였는데, 결국 뭐였던거야?
189 : ◆Vcef9xkjaI :2011/07/07(木) 08:30:27.95 ID:gfBhwEEIO
>>188
물건 자체는 어디에나 있는 뱃지같은 것을 생각해 주시길
특별히 이렇다 할 모양은 생각해두지 않았습니다
19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北陸) :2011/07/07(木) 08:53:34.03 ID:H0y4Fy7AO
마법의 나라에서 고액의 소생비용을 덮어 씌웠을 때 자국의 왕은 몇 번이고 원조요청을 거절한 거지?
그에 비해 서두부분에서는 용사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 같고 사정도 모르는 거 같아서 어라 하고 생각했다.
공주에 이르러서는 자기 용돈까지 꺼내줄 기세이지 않아?
193 : ◆Vcef9xkjaI :2011/07/07(木) 09:18:37.25 ID:gfBhwEEIO
왕의 태도 차이에 대해서는, 지원 요청의 시점에서는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릴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부분이나, 마왕을 쓰러뜨려 명실공히 최강의 인간이 된 용사에게 겁먹거나, 앞으로 용사라는 존재로 얻을 수 있는 경제효과를 생각해서 우하우하하거나 한 것이 이유입니다
여담입니다만, 대부분의 RPG는 후반으로 갈수록,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는 건 왜야? 이 몸은 용자라고 임마,라고 생각했던지라, 그런 것들이 물가의 차이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법의 나라에서 보기엔 사실은 그렇게 불합리한 가격을 요구한 게 아니거나
그리고, 이 정도도 내지 못하면 너희의 자산(용사 파티)을 넘겨→전원만 아니라면 괜찮아? 최악, 용사만 있으면 어떻게든 될 거고 라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겁니다
공주에 관해서는, 좋든 나쁘든 현실을 모른다는 캐릭터입니다.
금액을 본다면 물러날게 확실한 모르는 게 죄, 라는 사람이지요
19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北陸) :2011/07/07(木) 09:53:25.42 ID:H0y4Fy7AO
에, 그럼 「다른 분들은?」하고 물은 건 도대체…….
마법사나 승려는 살아있어도 팔아 넘겼으니까 없어도 당연할 터.
거기다, 그런 인신매매를 승인한 것 치고는 용사의 분노나 불충(不忠)을 전혀 경계하고 있지 않아.
평시라면 몰라도, 마물이 있고 인간끼리의 전쟁이 있는 세계라면 바보님 같은 건 살아남을 수 없을 텐데.
196 : ◆Vcef9xkjaI :2011/07/07(木) 10:03:24.53 ID:gfBhwEEIO
>>195
뭐 개선했으니까, 다른 나라의 것이라곤 해도, 살짝 얼굴을 비치지 않을까?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팔았다고 하는 인식조차 없거나
왕에게 있어선, 나라를 위해서 다른 나라에 팔아 넘겨졌다고 해도 자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하다는 생각으로,원망 받을 거라곤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감각적으로는 주소 이전 정도의 가벼운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결과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197 : ◆Vcef9xkjaI :2011/07/07(木) 10:11:09.29 ID:gfBhwEEIO
라곤 해도, 수기로 옮겨갈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덧붙인 거나 모순이 제법 포함되어 있거나 합니다
우오오……여러 군데 첨삭하고 싶어……가필수정하고싶어……
시리어스한 작품을 그때그때 끄적끄적?! 투하! 끄적끄적?! 투하! 는 앞으로 그만두자고 마음 깊이 결심했습니다
읽어 주시는 사람에게 너무 실례라고 대반성중
19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北陸) :2011/07/07(木) 10:29:47.90 ID:H0y4Fy7AO
>>197
아?미안, 그렇게 신경 쓰지 말아줘wwwwww
잘 만들어지기도 했고, 세계를 미워하는 계열이라 그만 세계관에 대한 허들을 높여버렸어
19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西?北陸) :2011/07/07(木) 10:26:57.63 ID:H0y4Fy7AO
으?음, 그렇게 되면 이번엔 사막의 왕이 엄청난 멍청이네
처음 나라의 자신인 용사PT를 죄인으로 몰고 사유하려 하다니 외교상의 균열이 엄청나겠지
항구 도시의 나라에 전쟁을 걸고 싶으면, 쓸데없이 배후에 신경 쓰지 않으면 곤란하고
협공당해도 괜찮을 정도의 대국이라면 마왕을 쓰러뜨릴지도 모르는 4명을 위해서 그런 리스크를 감수해도 뭐
20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 10:39:34.59 ID:94w209sDO
뭐, 일단 정리해보면 말이지
이 인간들은 한 번 멸망하는 게 정답이었네
206 : ◆Vcef9xkjaI :2011/07/07(木) 14:18:31.86 ID:gfBhwEEIO
마지막으로 지금 있는 질문에 답하고 끝내려고 생각합니다
사막의 왕은, 이전부터 왕녀의 나라를 노리고 있었고
용사가 있던 나라는 약소국(RPG에서 첫 나라의 주변엔 약한 적 밖에 없다=병사도 약하다)인 데다, 천연의 사막도 있기 때문에 뒷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의 가까이에는 마물의 둥지가 된 유적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할 수는 없다.
거기에 찾아온 용사일행. 좋아, 이 녀석들에게 청소시켜버려.
즉, 간접적이긴 하지만, 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용사 일행이 됩니다
라곤 해도, 자국의 무력으로 뭐든 해결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바보 왕입니다.
인간은 바보네?에 집약되는 이야기지요.
속편에 대해서는 쓸 예정이 지금은 없습니다
큰 이유로는, 이 이상은 같은 것을 반복해 쓸 뿐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것과, 정신적인 부담이이이이
우울한 이야기를 줄줄 쓸 수 있는 타입인 사람이 있습니다만, 마음 속 깊이 존경합니다
수일간이었지만, 제법 힘들었다고!
과거작품은 수년전에 VIP에서 신장르 계열을 몇 개, 모 마(魔)스레에서 미완성의 장편을 하나
제법 오래된 작품이기에, 상세한 것은 비밀로 해주세요
차기작은, 이전에 쓴 작품의 리메이크나, 이차창작의 크로스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우울한 요소는 제법 적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도 봐 주신다면 기쁠 따름
마물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대답해주신 분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어딘가에서
20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7(木44) 15:12:23.69 ID:sEdSbNmgo
수고
또 보고 싶네
잘 읽고 갑니다. 정말..씁쓸한 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