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미 파로파로 버전입니다.
손댄 것은 꽤 오래 전이지만 게이트만 다듬어 놓고 품질 상태가 좋지 않아 미뤄두고 다른
키트부터 만들었는데, 더 이상 미뤄두는 것이 무의미한 것 같아 도 닦는 기분으로 다시 잡
았었죠.
엄한 곳에 나버린 단차와 몰드를 잡아먹어버린 기포, 얇은 리본 가장자리의 미성형...
ㅡㅡ...하아...난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쳐박아 둘 수는 없는 노릇...
꽤나 힘들게 힘들게 완성했습니다.
붙들고 있는 내내 비가 지치지도 않고 내려 도색하는데 엄청난 난관이었습니다.
도료를 뿌리기가 무섭게 표면은 가뭄에 말라 갈라진 논바닥 모양으로 울어버리고...
정말 몇번이나 여러개의 부품을 씻어내고 다시 도색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거기다 거의 다 완성한 후 마지막에 오른쪽 소매 레이스 부품과 부품에 미리 붙여놨던
리본을 간단히 조립해 봤는데 몸 부품과 닿는 면이 생겨 정확히 조립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열을 가해서 모양을 살짝 변형주려고 오븐에 넣었는데... 그만 불 가까이 두는
바람에 살짝 타고 엎친데 겹친 격으로 없어지기까지 해서 따로 부품만 별도 구매했었
습니다.
ㅡㅡ; 그런데...도착한 부품은 상태도 더 엉망이었고, 레이스 부품을 동판을 달라 휜
아주 단순한... 단순하다 못해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부품이었죠...
결국 한쪽 리본은 얇은 프라판과 순접퍼티로 자작하고 드라이기로 열을 주어 살짝 모양
의 휨도 주어 딱딱한 감을 없앴습니다.
다행히도 조립은 무사히 잘 이루어졌고 꽤나 문제를 일으켰던 토모미는 그렇게 완성되
었습니다....
2003년 9월 완성.